미디어 커머스 기업 루비콘 탄생

    e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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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3.13조회수 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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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M* 투자, 「마이시티」 론칭
    *CJ E&M은? : 국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CJ그룹의 계열사이다. 방송, 게임, 영화, 음악 / 공연 / 온라인 4개 사업부문으로 편성해 종합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한다.

    송과 패션,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이 만났다!
    ‘도깨비’ ‘신서유기’ ‘응답하라’ ‘문제적남자’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더 지니어스’ ‘시그널’… TV에서 큰 인기를 모은 프로그램 속 방송 배경과 등장인물 등을 활용한 그래픽 디자인이 패션 상품으로 만들어진다?

    프로그램 속 콘텐츠가 수백가지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표현되고 고객은 그 중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무지 티셔츠, 맨투맨, 모자, 에코백, 지갑 등에 이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 그 상품은 즉석에서 디지털 프린트로 인쇄돼 구매해갈 수 있다. 패치나 와펜도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현장에서 바로 의류나 가방의 원하는 위치에 부착할 수 있다.

    바로 미디어커머스 기업 루비콘(대표 김용채)의 「마이시티(MYCT)」 브랜드 콘셉트다. CJ그룹내 종합콘텐츠 비즈니스 기업인 CJ E&M이 투자한 루비콘은 엠넷, tvN, CGV, 올리브, 온스타일, XTM 등 자사 16개 방송채널 중 인기있는 프로그램의 신선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패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 접목해 이를 커머스와 리테일로 연결하는 사업 모델로 탄생한 기업이다.

    방송 콘텐츠와 패션, 라이프스타일 만나다
    방송과 셀러브리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샘솟듯 생성되는 콘텐츠를 커머스로 연결하기를 원하는 것은 모든 관련 기업들의 꿈이다. 하지만 아직 이 모델을 완성하거나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 물론 헐리우드에서는 사례를 찾을 수 있겠지만 외국에서도 역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가는 케이스는 흔치않다. 그만큼 콘텐츠와 커머스는 가깝지만 이를 구현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

    루비콘 역시 이런 배경에서 출범했다. 당초 CJ E&M과 원더플레이스의 합작사로 설립되려던 루비콘은 계획이 변경돼 CJ E&M 독자기업으로 출발한다. 이랜드와 원더플레이스의 패션 경험을 가진 김용채 대표를 중심으로 이랜드, 원더플레이스, 29CM 등 출신의 외인구단과 그룹내 CJ E&M, 올리브영 출신의 젊은 피들이 모여 구성된 조직이 루비콘이다.

    이 회사는 방송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재산권)에 디자인과 창조성을 가미해 이를 상품으로 풀어내고 커머스로 완성한다는 것을 비즈니스 핵심으로 삼았다. 디자인 작업을 위해 인하우스에 2명의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지만 외부의 16개 디자인 스튜디오들과 협업한다. 그 첫 브랜드이자 숍이 「마이시티」다. 이미 지난해 9월 CJ E&M 사옥(상암동 소재) 1층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시험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첫 브랜드 「마이시티」, 상암동 사옥에 1호점
    이 매장에는 CJ E&M의 16개 채널에서 방영되는 인기 프로그램의 캐릭터를 응용한 800여가지 디자인이 진열돼있다. 중앙에 인쇄기와 프레스기를 설치해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상품을 즉석에서 디지털인쇄로 프린트해 구매할 수 있다. 그 위에는 다양한 그래픽의 티셔츠가 레일을 따라 돌고 있다. 다양한 와펜과 패치, 소품들로 가득 차 있는 「마이시티」 매장은 즐거움이 가득하다.

    영화, 음악, 방송, 공연 등 종합 콘텐츠 기획의 강자인 CJ E&M은 tvN, Mnet 등에서 방영되는 예능 및 드라마의 핫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 콘텐츠를 그래픽 디자인으로 풀어낸 후 이를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에 적용한다. 티셔츠, 맨투맨, 후드티, 모자, 에코백, 가방, 지갑 등을 리테일로 풀어내게 된다. 패션뿐 아니라 휴대폰 케이스, 노트북 캐리어 등에 부착 가능한 스티커류 등 리빙 스테이셔너리 팬시 아트토이 등 품목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마이시티」는 이렇듯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방송 콘텐츠를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젊은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풀어낸 브랜드이다. 「마이시티」의 ‘마이(MY)’는 커스터마이징에서 착안했으며 ‘시티(CT)’는 콘텐츠를 의미하기도 하고 ‘city’를 뜻하기도 한다. 즉 도회적인 감성의 세련된 콘텐츠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도깨비’ ‘신서유기’ ‘응답하라’ 가 패션으로!
    “독창적이고, 개별화된 것을 좋아하는 것이 밀레니얼 소비자들의 특성입니다. 대량생산이 특성인 패스트 패션에도 이제 더이상 재미를 못느끼죠. 저희는 15~29세를 메인 고객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지만 사실 이런 상품은 ‘에이지리스’ ‘젠더리스’ 하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즉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아이템이라는 것입니다.” 김 대표의 자신있는 코멘트다.


    최근에는 ‘도깨비’와 ‘신서유기’가 가장 인기다. 역시 현재 방송중인 콘텐츠가 가장 인기가 많지만 ‘응답하라’와 ‘삼시세끼’가 그 뒤를 잇고있어 과거 흥행작의 인기도 그에 못지않다. ‘꽃보다 청춘’ ‘문제적남자’도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 방송 콘텐츠라는 것이 이미 트렌드와 고객의 관심거리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이 자체가 흥행 요소가 많다.

    하지만 「마이시티」가 갖는 가장 큰 특징이자 기대되는 대목은 바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오픈 플랫폼이라는데 있다. 현재 개발단계인 이 플랫폼 상에서 소비자들은 누구나 무한대의 디자인 중에서 좋아하는 것을 고를 수 있으며 동시에 누구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참여를 활성화해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도 하게 할 계획이다. 루비콘은 크리에이티브하고, 바이럴이 가능한 디자인 감성의 오픈소스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모바일 버전과 함께 올 가을 이를 완성한다는 플랜이다.

    클라우드 기반 오픈 리소스 디자인 라이브러리
    「마이시티」의 상품들은 가성비를 중시해 어떠한 브랜드와도 경쟁할 수 있는 놀라운 가격을 책정해 객단가 상승효과를 기대한다. 공모전과 컨피티션, 리워드를 통해 참여도 상승과 디자인 풀 다수를 확보한다는 계획. 다양성과 재미, 디자인 퀄리티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오리지널 소스를 오픈함으로써 자발적 바이럴로 브랜드 IP를 긍정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리소스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운영한다는 것.

    사실 커스토마이징이라는 콘셉트는 는 「유니클로」의 ‘UT-me’, 「아디다스」의 ‘Mi Adidas’, 「소품(SOPOOM)」 등 다른 브랜드에도 이미 존재한다. 하지만 「마이시티」는 현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티셔츠에 즉석 출력 가능하다는 점,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는 면에서 큰 차이점이 있다. CJ E&M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의 프로그램으로부터 트렌디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무한정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콘텐츠들은 독점적이라는데 강력한 파워가 있다.

    루비콘 컴퍼니는 ‘RUBI’와 ‘CON’을 조합한 단어로 열정(RUBI=PASSION) + CONTENTS & CONVENTION을 뜻한다. 이는 CJ E&M의 2대 미래사업 목표이기도 하다. 중의적으로는, 로마 시대 카이사르가 루비콘 강을 건너면서 한 말, ‘주사위는 던져졌다(=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의사결정을 의미)’와 같이 중대한 결단을 통해 미디어 커머스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의미한다.

    쇼핑몰 백화점 단독점, 숍인숍,CGV 키오스크 등
    향후 「마이시티」의 유통은 매우 다양하게 풀어낼 계획이다. 쇼핑몰과 백화점에 단독 입점(20~30평)은 물론 강남 명동 홍대 등 A 급 상권에는 SPA 브랜드와 편집숍 등의 매장에 협업 형태로 숍인숍(15평)을 전개한다. 이미 「에잇세컨즈」 「탑텐」 등의 브랜드들과 협의중이다. 3월 1일에 신촌 현대백화점(지하 2층 20평 규모로)을 필두로 신세계 스타필드와 이랜드 NC 백화점 등에 입점한다. 관계사인 CGV 내에는 6~8평 규모의 키오스크도 운영한다. 일산 웨스턴돔을 기점으로 속속 오픈할 계획. 올해 43개 매장을 목표로 한다.

    마케팅은 엠넷닷컴, 티빙, tvN 등 자사 유력 사이트를 중심으로 1000만명을 대상으로 SNS 마케팅을 활성화한다. 오픈 당일에는 DIA TV(다이아 티비) 채널과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며 H몰과 론칭 프로모션도 계획 중이다. 자체 온라인 쇼핑몰도 3월중 오픈한다. 국내는 물론 한국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이 중국에서 반응이 좋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를 중국에서 전개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새로운 방송 프로그램이 계속 제작됨에 따라 「마이시티」의 소재는 자연히 무한정으로 늘어난다. 프로듀스101 남자아이돌편, 신혼일기, 시카고타자기 등이 계속 추가된다. 반면 인기가 하락하면 아이템 수를 좀 줄이고 인기가 많으면 늘리는 등 탄력성은 기본,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콘셉트 기획 단계부터 tvN과 협의해 상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마이시티」에 이어 신선한 콘텐츠를 담은 제2, 제3의 브랜드를 전개해 미디어와 리테일이 결합된 미디어 커머스를 계속 제안해나간다.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 포함한 몇개의 편집 브랜드와 XTM 기반의 남성 브랜드도 기획중이다.

    **패션비즈 2017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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