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여름 사냥 OK! 패션 미다스 손 누구
Friday, Aug. 12, 2016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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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없이도 예쁜 수영복을~
1년 만에, 정확하게는 2시즌 만에 이렇게 핫하게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브랜드가 있을까. ‘노출 없이도 여성스럽고 섹시한 수영복’이라는 콘셉트로 작년 5월 론칭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아 콧대 높은 백화점 바이어들까지 구석진 용산구 한남동 쇼룸을 찾아오게 만든 그 브랜드, 바로 씨엠컴퍼니(대표 최 민)의 「오프닝(5pening)」이다. 최근에는 ‘퍼스트룩’,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 디자이너 브랜드 「스튜디오K」와의 협업까지 선보이며 더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어 가고 있다.소비자인 여성의 니즈를 날카롭게 반영한 ‘완소 아이템’과 시대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창구 ‘인스타그램’은 단시간에 「오프닝」을 여성들이 갖고 싶은 서머 킬링 브랜드로 등극시켰다. 이런 스마트하면서도 예쁜 브랜드를 만든 최 민 씨엠컴퍼니 대표는 론칭 초 뜨거운 관심이 의아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동대문과 온라인을 통해 패션 관련 사업에 대한 16년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그녀의 취미는 여행 그리고 스쿠버다이빙, 서핑 등 해변에서 즐기는 다양한 물놀이다. 자연스레 예쁜 수영복에 관심이 많았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가슴이 커 보이게 하거나 노출을 강조한 비키니류 아니면 실내에서 입는 운동복 같은 원피스 수영복을 판매했고, 원하는 디자인의 상품은 비싼 해외 브랜드인 경우가 많았다.
워터스포츠 마니아, ‘내가 찾던 수영복’ 직접 만들다
그래서 직접 수영복 원단과 패턴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물론 초 단위 기록에 영향을 미치는 선수용 수영복에 비하면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서핑,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스포츠를 위한 수영복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하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스포츠를 하기에 편안하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을 어필하는 ‘패션 수영복’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게다가 「오프닝」을 론칭한 2015년 초에는 국내에 한참 ‘래시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던 때다. 수영복 브랜드는 물론 스포츠, 아웃도어, 심지어 캐주얼과 여성복 브랜드에서도 래시가드를 만들어 판매하던 그때 ‘수영복’에 관심을 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래시가드는 스포츠 활동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지만 국내에서는 과거 아웃도어나 현재의 애슬레저 붐처럼 트렌드로 여겨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해양 스포츠를 즐길 때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래시가드를 입지 않아요. 연약한 피부가 걱정된다면 긴팔 수영복을 입으면 되고, 활동하기에도 그게 훨씬 편하거든요. 브랜드 사업의 지속성을 생각했을 때도 ‘수영복’이 훨씬 니치마켓이라고 판단했어요.”
최근 「오프닝」은 유통 채널의 변화를 줬다. 온라인 위주로 움직이면서 각 채널의 요청에 빠르고 정확하게 응대하기가 어려워 전년대비 절반 정도로 온라인 채널을 줄인 것. 현재는 자사 온라인 몰과 함께 몇몇 온라인 채널과 한남동 쇼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7월 초에는 2주간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에서 팝업행사도 했다.
얼마전부터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이며, 오프라인 입점 요청도 받고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늘어가는 추세에요. 빠르게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경우는 내부적으로 탄탄하게 준비를 한 이후 진행하려고 합니다.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컨트롤이 가능한 선에서 브랜딩을 단단하게 하는데 주력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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