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Ready To Wear >

日시마세이키코리아 지금은?

Wednesday, Aug. 10, 2016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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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국내 패션시장에 홀가먼트Ⓡ(Whole Garment)의 인기가 높아지고 이를 생산하는 홀가먼트 기계 도입이 늘어나면서 일본 시마세이키사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루이비통」 「샤넬」 「막스마라」, 특히 이탈리아의 많은 브랜드가 ‘고부가가치 아이템’으로 이를 점찍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섬 삼성패션 LF 영원무역 등 주요 패션기업들이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

지난 2008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일본의 섬유기계 업체 시마세이키사는 독일의 스톨, 이탈리아의 프로티와 함께 세계 편직기 생산 업체 3대 트리오로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섬유기계를 생산하는 기업이지만 그중 시마세이키사가 홀가먼트 기계를 개발한 것은 생산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지금 한국의 가공공장이 그렇듯이 일본이나 유럽에서는 가공공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현재 한국의 시장 상황과 마찬가지. 

일반 니트의 완제품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인 3차 가공, 사시와 미싱과 아이롱 세팅 등에 젊은 인력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공장에는 나이 든 기술자들만 있고 가공공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시마세이키사가 무봉제 니트 기계를 만든 것도 이런 생산 현장에 대한 대응책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홀가먼트는 이런 현실을 해결해 주는 동시에 제품으로도 훌륭한 옷을 만들어 낸다. 



노동력 부족 현상 따른 현장 대응책 신기술 개발
홀가먼트Ⓡ란 무봉제 니트를 대변하는 용어다. 무봉제 니트는 이름 그대로 봉제 없이 기계에서 한 장의 옷이 완성되는 첨단의 니트 제품이다. 원래 니트는 앞판, 뒤판, 소매를 따로 편직해 ‘사시’라는 봉제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데 무봉제 니트는 어떤 봉제도 없이 편직기계에서 한 벌의 옷이 완성된다.

시마세이키가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홀가먼트 컴퓨터 횡편기에 의해 편성된 무봉제 니트웨어는 한 벌을 통째로 입체적으로 편직함으로써 지금까지 구현되지 못한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봉제선이 없어 뻣뻣함 없이 아름다운 실루엣과 부드럽고 가벼우며 뛰어난 착용감과 핏감이 있다. 몸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신축성도 우수하다. 

필요할 때 필요한 수량을 생산하며 최소한의 원사만 사용해 편성하기 때문에 자원 면에서도 절감이 가능하다. 따라서 친환경적이며 자원절약형 니트웨어다. 또한 패션의류뿐 아니라 스포츠웨어 와 산업자재 관련 섬유 분야에도 적합하다.

봉제 라인 없어 아름다운 실루엣과 착용감 우수 
이러한 무봉제 니트 의류를 생산하는 편직기계의 이름이 홀가먼트 기계인데 이제 무봉제 니트의 대명사가 됐다. 이런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이를 생산하는 기계 역시 시마세이키가 개발해 낸 것이다. 홀가먼트를 생산하는 국내 업체는 서울니트디자인센터(대표 윤근영), 한성프라임(대표 최병숙), 한보섬유(대표 박용성)를 비롯 20~30여개. 최근 홀가먼트 니트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급격히 늘어 국내에 도입되는 기계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시마세이키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시마세이키코리아(대표 사야마 유이치)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을 개척해 왔다. 초기에는 활성화되지 않다가 2011년부터 판매가 증대돼 최근 2~3년간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홀가먼트 기계와 디자인 시스템이 최근 3년간 한국에서 부각됐기 때문.  

기존에는 니트 성형기(일반 횡편 니트기계)를 판매하다가 홀가먼트 기계와 디자인 시스템을 확대하면서 더욱 그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봉제 없이 기계에서 한 벌의 옷 완성 ‘무봉제 니트’
홀가먼트는 소비지에서 직접 생산해 판매된다는 점에서 일반 니트와는 차이가 있다. 노동집약형 아이템인 니트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하는 등 원래 소비지와 생산지가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홀가먼트의 경우 생산지에서 판매가 이뤄진다.
해외에서 생산되는 것은 인건비를 싸게 하려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홀가먼트는 선진국 지향형 사업이기 때문에 인건비가 높은 곳에서도 생산된다. 일본의 경우 시마세이키가 1995년 이 홀가먼트 기계를 개발했고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이다.

당시에 스웨터 수요가 연간 6억착, 1995년에 일본 내에서 생산된 스웨터 비중은 40%였지만 2000년에는 15%까지 줄었다. 생산공장이 중국으로 대거 이전됐기 때문이다. 일본 국내에 남은 기업들에 그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홀가먼트였다. 2000년 이후에는 수입품이 대거 들어왔으며 현재 일본 내에서 생산되는 비중은 1%에 불과할 정도다. 



日 스웨터 생산 40% → 15% → 현재 1%까지 줄어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것이 홀가먼트이다. 인건비 비중이 낮고 원하는 디자인을 자유자재로 표현함으로써 일반 니트와는 다른 실루엣을 만들어 낸다. 뒤집어도 꿰맨 곳(봉제 라인)이 없어 퀄리티가 높고 입었을 때 편안한 느낌이 있다. 이런 면에서도 앞으로 니트 의류는 점점 홀가먼트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이 업계의 중론이다. 

일본의 홀가먼트 시장은 수치는 작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점차 대중화로 가는 추세다. 세계적으로 홀가먼트 제품이 잘 팔리는 곳은 일본 이탈리아 영국 한국 등이다. 이는 패션에 대한 민감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시마세이키사는 중국 홍콩 이탈리아 영국 미국의 현지 법인을 축으로 세계 각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과 서비스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일본의 니트 산지는 봉제를 하는 일반 니트와 홀가먼트 산지로 크게 나뉜다. 고령화로 봉제가 잘 이뤄지기 어려운 곳이 주로 홀가먼트 산지로 발전하고 최고가품을 생산하는 곳이 일반 봉제 니트 산지로 주로 발달해 왔다. 

홀가먼트 MACH2XS 기종 나오면서 혁신적 디자인
이런 분위기가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 지난해. 시마세이키가 홀가먼트 20주년을 맞아 신기종, 즉 홀가먼트 MACH2XS(마하2XS) 기종(오른쪽 페이지 사진 참조)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이 기종은 더욱 다양한 니트의 생산이 가능한 기종으로 그동안 생산하기 어려운 디자인이나 조직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됐다. MACH2XS 도입으로 시장 확장이 활발히 이뤄지고 시마세이키의 영업도 더욱 원활해졌다. 

한국 시장의 경우 홀가먼트가 도입된 배경은 인건비 문제보다는 일본 홀가먼트 시장의 영향 때문이다. 기업에서 보통 설비투자를 할 때 대량투자가 이뤄지지만 횡편기는 대부분 개인사업자가 많아 새로운 기계를 빠르게 도입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역시 이 기종이 도입됨으로써 한국 시장에서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시마세이키코리아는 신기종의 탄생과 함께 국내 홀가먼트 시장 활성화를 위해 패션기업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신제품 샘플 전시회를 진행한다. 서울 구의동 시마세이키코리아 사옥에서 홀가먼트로 만든 샘플 전시회와 기계 시연을 선보여 생산 방식의 이해를 돕는다. 

복종과 아이템 한계 탈피 정기적 신 샘플 전시회
특히 시마세이키가 최근 공개한 진화된 홀가먼트 횡편기(MACH2 XS123)는 니트 생산에 가장 적합한 4개의 니들 베드 구조 기술을 채택해 빠른 속도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다. 가동 싱커(원단을 누르는 기술)를 탑재해 복잡한 편성물도 부드러운 촉감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 되돌아짜기가 가능해 네크라인의 깊이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 샘플 전시회에서는 복종과 아이템의 한계도 탈피해 여성복 남성복은 물론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에 적합한 상품들과 백팩, 각종 패션 액세서리 등도 제안했다. 자체 개발한 디자인 시스템(SDS-ONE APEX3)은 패턴 작성이나 배색 툴 등 상품 기획, 디자인 업무에 특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이 디자인 시스템은 트위스트 얀, 멜란지 얀, 스페이스 다이드 얀, 슬럽 얀 등 새로운 원사 기획이 가능하다. 각종 브러시 타입으로 스케치하면 행거 일러스트처럼 화려하고 트렌디한 프린트 도안을 가능케 한다. 또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는 툴을 탑재해 인타샤나 자카드, 조직 패턴도 만들 수 있다. 

특수실 이용 보온성 높인 ‘인레이’ 기술 선보여
가장 인기가 많던 스포츠웨어 부문은 시마세이키가 개발한 홀가먼트용 특수실을 사용해 상품력을 높였다. 상의는 15게이지로 옷을 만들었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18게이지(횡편기가 소화할 수 있는 가장 얇은 정도)로 느껴질 만큼 얇지만 신축성이 강한 의류로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하의에는 ‘인레이(inlay)’ 기술을 적용했다. 인레이 기술은 옷에 상감을 주고 그 공간에 실을 넣어 보온성과 보호 효과를 준다(오른쪽 사진 참조). 시마세이키 관계자는 “특수실을 사용해도 되지만 다른 원사를 넣어 패딩처럼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레이’가 벨트 대신 들어가는 방법 등 새로운 방식들이 주목을 받았다.

시마세이키 자회사 시마코(SHIMACO.)에서 홀가먼트 방식으로 제작한 카디건과 스포츠웨어를 매치해 새 스타일링도 선보였다. 래시가드나 수영복 위에 겹쳐 입을 수 있는 아우터로 트레이닝복이 주를 이뤘는데 착용감이 좋은 홀가먼트 카디건으로 새로운 패션을 제안한다. 이 밖에 미니 홀가먼트 기기로 만든 액세서리, 유아동복, 스포츠 소품도 함께 진열해 눈길을 끌었다.

日 시마세이키 본사와 韓 지사에서 교육 진행
시마세이키코리아는 섬유기계의 판매뿐 아니라 이 같은 신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본에서 개발된 니트 프로그램은 물론 해당 샘플을 제작해 이를 전 세계 유저들이 참고할 수 있게 돕는다. 직접 만든 샘플 중 일부 데이터는 유저 사이트에 게재, 구체적인 스펙과 함께 내려받을 수 있게 한다. 아울러 업데이트도 수시로 한다.

유저 사이트에 올라가는 데이터는 편성 방법에 대해서는 물론 인레이와 같은 신기술도 올린다. 교육은 본사에서의 다양한 커리큘럼과 함께 시마세이키코리아에서도 기계 오퍼레이션과 프로그램 교육을 진행한다. 일본어 중국어 영어외에 한국어도 준비 중이다.

홀가먼트 외에도 디자인 시스템(SDS-ONE APEX3)를 이용하면 가상으로 디자인을 보여 줄 수 있다. 디자인 시스템은 니트 편성 프로그램이 들어가 있어 고객과 생산업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 준다. 홀가먼트는 공정이 필요 없는 신기술을 디자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가상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리드타임을 줄일 수 있다.                                          .


*홀가먼트Ⓡ(Whole Garment) : 판을 하나하나 붙여 완성하는 방법이 아니라 한 번에 옷 한 벌을 완성하는 무봉제 니트를 의미함.  WholeGarment 및 홀가먼트Ⓡ는 (주)시마세이키제작소의 등록상표임.






**패션비즈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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