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Womenswear >

「아나카프리디누오보」새 도전!

Wednesday, May 4, 2016 | 류수지 기자, su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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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동안 여성복 브랜드 시장 상황에 맞게 시대별로 다양한 변화를 해 온 「아나카프리」가 1991년 론칭 당시의 콘셉추얼한 브랜드로 돌아가려 합니다. 1990년대 대표 캐릭터 브랜드로 꼽히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아나카프리디누오보」로 캐릭터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아나카프리디누오보(ANACAPRI di nuovo)」로 첫선을 보인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정인견 데코앤이 대표가 보여 준 브랜드에 대한 포부다. 그는 아내가 1990년대에 산 「아나카프리」 카디건을 지금도 꺼내 입는 것을 보고 새로운 브랜드 론칭에 확신을 얻었다. 이름부터 콘셉트 타깃 유통망까지 기존 데코네티션에서 전개하던 중저가 볼륨 브랜드에서 벗어나 1991년 론칭 당시의 캐릭터 브랜드로 다시 돌아가서 기존의 명성을 되찾고자 나선 것이다.

상반기를 지나고 있는 지금 이런 포부는 하나씩 실체로 나타나고 있다. 유통망은 백화점 위주로 전개한다. 지난 2월 론칭한 매장은 롯데백화점 위주로 6개다. 가격대와 브랜드 포지셔닝을 고려하면 아직 원하는 점포에 입점한 것은 아니지만 서울 영등포와 건대 스타시티점의 경우에는 박스형 매장까지 꿰찼다. 신세계 강남점과 AK 분당 등 주요 매장에서 장기 팝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소비자 ‘향수’ 자극, 신규 고객 ‘신선함’
매출도 신규 브랜드치고는 반응이 좋다. 간절기 상품이 약하던 것에 비해 완연한 봄인 4월에 들어서면서 서울 잠실, 영등포, 건대점의 매출이 올라오고 있다. 신규 브랜드라는 특성상 매장으로까지 처음 발걸음하는 것이 어려울 뿐 객단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여기에는 기존 캐릭터 브랜드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에서의 접근도 한몫을 한다.

는 원가의 비중을 낮춰 상품의 퀄리티를 낮춘 것이 아니고 신규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가 가져가는 마진율을 줄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정장 위주라는 캐릭터 브랜드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아이템으로 접근한 것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한 요소다. 한 벌이 아닌 스타일을 제안해 뉴 셋업물을 선보이는 것. 여기서 뉴 셋업이란 기존에 같은 원단으로 한 벌의 옷을 만들던 것을 넘어서 아이템의 스타일링을 하나로 보여 주는 세트다.

뉴 셋업에 힘을 더하기 위해 F/W에는 가방과 슈즈 등 액세서리 라인도 강화한다. “없어졌던 「아나카프리」가 다시 생겼네”라는 반응의 소비자도 많다. 유통망이 달라진 만큼 1990년대의 브랜드를 기억하던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없어진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존 브랜드를 떠올리는 소비자들은 「아나카프리디누오보」를 보며 향수를 느낀다. 또한 기존 캐릭터 조닝에 따분함을 느끼던 신규 고객들은 새로운 감성의 페미닌함을 경험하고 신선함을 느낀다.



최선호 상무, 박영수 부장 등 새 조직 갖춰~
가장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상품이다. 「레니본」을 론칭하고 「SJSJ」 「질스튜어트」 「라인」 등 페미닌한 브랜드를 거친 박영수 부장을 작년 10월 영입해 브랜드 론칭 작업을 시작했다. 브랜드 콘셉트는 모던과 페미닌의 조화로 잡았다. 이는 그녀 자체의 DNA로, 두 달간 지금까지의 그녀를 녹여내는 데 힘을 쏟았다. 이는 12명의 디자인실 팀원들이 한 몸이 돼 이뤄 낸 결과다.

다른 캐릭터와 차별화하기 위해 내린 선택은 쿠튀르적인 감성과 아트에서 얻은 영감이다. 많은 브랜드가 수입 브랜드들에 휩쓸려 미니멀함을 추구하는 것과는 달리 좀 더 손맛을 살린 상품을 내놓은 것이다. 메인 타깃을 30대 중반의 페미닌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가진 여성으로 하고 좀 더 영한 고객층부터 20대 후반~40대 후반까지의 다양한 소비자를 타깃으로 잡았다.

상향 조정된 가격의 범위를 넓히고 고객의 니즈를 다양하게 반영해 좀 더 다양한 고객들을 받아들이고자 했다. 가격부터 콘셉트 브랜드까지 모두 새롭게 탄생했기 때문에 이어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이에 맞는 유통망을 찾는 것이다. 이에 한섬부터 신원 오브제 NFC 등에서 다양한 유통을 경험한 최선호 상무를 영입해 「데코」에 이어 「아나카프리디누오보」까지 총괄을 맡겼다.



하반기 「데코」와 통합 몰로 온라인 시장 공략
기존의 「아나카프리」는 아울렛 위주의 유통망을 통해 전개하고 박 훈 부장이 맡았다. 이처럼 기존의 「아나카프리」와 「아나카프리디누오보」는 전혀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하반기에는 좀 더 본격적인 브랜드 전개에 힘쓸 예정이다. 지금의 유통망 수에서 2배 이상의 매장을 확보할 것이다. 하지만 그저 숫자 늘리기를 위한 확장이 아니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 줄 수 있는 매장만을 엄선한다.

자사 브랜드인 「데코」와 함께 온라인 통합 몰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미 팀 세팅을 마치고 오픈 준비에 들어갔다. 지금 자사의 온라인 몰인 ‘캐시스토어’와는 분리해 좀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이 몰을 통해 부여하는 마일리지 등의 혜택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까지 고려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시도를 계속한다. 서수경과 한혜연 등 유명 스타일리스트와의 작업도 그중 하나다. 이들과 스타일링 클래스를 진행해 기본 스타일 외 타깃에 맞는 스타일을 꾸준히 제안하고 있으며 셀럽들을 통해 브랜드의 새로운 모습을 대중에게 알리고자 힘을 쏟고 있다. SNS 활동부터 공항패션 PPL도 이 중 하나다. 특히 소녀시대 수영이 공항에서 입은 트렌치코트는 완판을 기록했다.      


                


**패션비즈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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