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텍스 글러브' 한국 노크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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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2.09조회수 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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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자 니즈 변화에 따라 혁신을 계속해 온 ‘고어텍스’가 이번에는 장갑에 특화된 소재 ‘고어텍스 글러브’를 선보인다. 고어코리아(대표 한경희)는 의류나 슈즈와는 다른 형태의 기능성이 필요한 장갑을 위한 4가지 고어텍스 글러브를 아웃도어 기업들에 소개했다. 극심한 기후에서도 열 전달력을 유지하고, 최적의 수분 관리력으로 쾌적함을 제공하는 새로운 솔루션이다.

    고어텍스 글러브는 ‘소재’도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 주는 사례다. 겨울 아웃도어를 즐기는 소비자의 활동 사이클에 맞춰 웜(warm), 액티브(active), 그립(grip), 투인원(2in1)이라는 4가지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들을 개발하고 완제품 테스트를 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 강사, 스키어들과 함께 데이터를 수집했다.

    추운 환경에서 운동할 때 손이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스키를 타고 난 뒤 운동을 하지 않아 체온이 내려가는 시간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이런 테스트와 기존 고어사 연구소(LAB)의 데이터를 합쳐 얻은 수치는 바로 15분이다. 격렬한 운동 후 휴식 시간, 예를 들어 스키를 타고 난 뒤 리프트를 타고 다시 산 위로 올라가는(몸이 식는) 시간이 약 15분이고, 그동안에 손의 열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보온 위한 골든타임 ‘15분’ 지키는 최적 기술력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고어 웜 테크놀로지’다. 운동 후 최대 15분간 손의 열을 유지시키는 기능으로 안감, 인슐레이션, 고어텍스 멤브레인, 겉감의 4중 통합 시스템을 통해 땀은 신속히 내보내고 방수, 방풍을 실현해 단열 성능을 극대화한 아이템이다. 반면 손의 단열보다는 땀을 내보내는 것이 더 중요한 사람의 경우는 ‘고어 액티브 테크놀로지’를 적용한다. 이 제품은 투습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안감부터 겉감까지 신속한 투습 시스템을 갖췄다.

    추운 환경에서 ‘장갑’을 사용할 경우, 가장 많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보온이고 두 번째는 물건을 쥐고 놓는 ‘그립’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4개 레이어를 고어사만의 특수 기술로 본딩(bonding)해 착용자가 손을 움직여도 원단들이 겉돌지 않으면서 보온과 단열, 투습 기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 냈다.

    보온과 그립, 두 가지 니즈를 한데 모아 놓은 것이 투인원이다. 장갑 하나에 2개의 체임버를 적용해 손등 쪽은 보온, 손바닥 쪽은 그립에 최적화된다. 활동 시에는 그립 체임버에, 쉴 때는 보온 체임버에 손을 넣어 활동성과 접지력, 보온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아이템이다. 보온과 그립 체임버는 각각 빨강, 초록 안감을 써서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기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웜, 액티브, 그립, 투인원 등 4가지 기술 장갑 특화
    고어사(W. L. Gore & Associates)는 지난 1월 ISPO에서 이 소재를 처음 공개했다. 뜨거운 반응을 얻어 예상보다 많은 브랜드가 이번 겨울 시즌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 겨울 대표 스포츠 브랜드인 「버튼」과 아웃도어 브랜드 「스캇」 등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4가지 기능을 적절하게 적용한 장갑들을 대거 출시했다.

    고어사의 규정에 따라 완제품도 모두 성능 테스트를 거쳤으며, 테스트 패스 상품임을 증명하는 컬러 밴드를 판매 시 함께 제공한다. 고어코리아는 이번 시즌부터 한국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를 대상으로 고어텍스 글러브의 본격 마케팅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더그 크로퍼드 고어사 액세서리 부문 글로벌 세일즈 리더가 방한해 4가지 소재를 소개했다. 아웃도어 기업의 담당자들을 직접 만나서 장갑에 사용된 멤브레인의 성능 시험은 물론 4가지 장갑 완제품을 끼고 사용해 보는 등 시연을 진행했다.




    「버튼」 「스캇」 등 글로벌 브랜드 2015 F/W 출시
    더그 크로퍼드 고어사 액세서리 글로벌 세일즈 리더는 “약 10일간 한국에 머무르면서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 담당자들을 만났다. 의류와 신발 대비 장갑 등 액세서리 비중이 적음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줬다. 그립과 투인원에 대한 호응도가 특히 좋았다”며 한국 아웃도어업체들과의 미팅 결과를 밝혔다.

    그는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경우 장갑과 같은 액세서리 아이템에 대한 기술 개선 니즈는 있는 데 반해 솔루션은 모르던 상황이다. 고어사는 소재 개발은 물론 완제품 제작과 공장 테스트도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한국 업체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며 고어사의 소재 솔루션을 어필했다.

    고어코리아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더욱 세분화되면서 스마트한 것을 요구하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 고어텍스 글러브를 필요로 하는 브랜드들과 적극 협력할 생각이다. 관심을 보이는 브랜드들과 상품 상담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 고어텍스 액세서리에 대한 국내 영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패션비즈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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