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모 출신 박소영氏 '닐바이피'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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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1.13조회수 19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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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내가 만들어 낸 콘셉트와 상품으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 요즘 그 매력에 빠져있습니다. 중간 유통의 벽을 허물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브랜드 방식을 유지하고 싶어요." 지난 10년간 「시슬리」 「96ny」 「빈폴레이디스」 등 여성복 대표 브랜드에서 활동해 온 디자이너 박소영씨가 「닐바이피」를 론칭했다.

    박 디자이너는 “소비자들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어도 큰 회사에서는 반영하는데 제약이 많이 있었어요. 컨펌의 컨펌을 거치게 되면 초반에 원했던 디자인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라며 “「닐바이피」는 무엇보다 소비자와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라고 강조한다.

    박 디자이너가 이끄는 「닐바이피」는 숍인숍 입점을 최소화했다. 유통채널의 중간 과정을 허물고 과감히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유통채널을 선택한 것이다. 「닐바이피」는 박 디자이너가 운영 중인 블로그를 통해 판매 중이다. 평소 스타일리시한 박 디자이너를 좋아했던 팔로워들이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됐다.

    박 디자이너가 「닐바이피」 상품을 착용하고 일상생활 중에 촬영하는 이미지들이 소비자들에게 친근감있게 다가가기도 했다. 그는 블로그 외에 디자이너 프리마켓(Free market)인 '30마켓'의 고정 셀러로 활동 중이다. 박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하면서 영감을 받은 장소나 호텔, 여행 등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함께 이미지화하며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박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옷은 격하게(?) 심플한 것이 특징이다. 대신 프리미엄 소재, 브랜드만의 실루엣, 착용감을 하이 퀄리티로 완성하는 것에 집중했다. 디자인은 직접 소비자들과 마주하며 힌트를 얻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옷은 힘뺀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아우터의 경우 2가지로 기장을 나누어 선보이는데 이것 또한 브랜드에서 할 수 없는 커스터마이징 의도를 갖고 있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체형에 따라 또는 선호하는 기장에 따라 롱과 미디움을 선택할 수 있다.

    고퀄리티의 상품, 진짜 소비자들이 원하는 아이템을 유통마진을 덜어낸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자는 것이 박 디자이너의 운영 철학이다.

    박 디자이너는 “유통을 많이 늘리지 않을 생각이에요. 자체 블로그를 통해서도 충분히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만큼의 수량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매출의 확장을 위해서 채널을 늘려가기보다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가격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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