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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스페셜리스트 ‘속속’
Thursday, Apr. 16, 2015 | 홍영석 기자, h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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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 www.lotteimall.com)이 패션이라는 날개를 단 데 이어 ‘스페셜리스트’라는 엔진을 장착했다. 김영순 전 성창인터패션 부사장이 롯데홈쇼핑에 합류하면서 홈쇼핑 삼국지가 인재전으로 점화되는 양상이다. 이제 홈쇼핑 유통에서의 패션이 기존의 방식대로라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판촉 가격 마진 수수료 경쟁으로 치달아 온 홈쇼핑 왕국에 이는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김영순씨는 국내 대표급 패션 전문가다. 국내 여성복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이자 여성복 스테디셀러 브랜드 「데코」에서 재직하며 「데코」를 만들고 가꿔 온 여성복 시장의 주역이다. 그는 1961년생으로 국민대 의상학과 졸업 후 1984년 데코에 입사해 데코 디자인실장 이사를 거쳐 상무로 21년간 재직했다.
이후 김영순씨는 LG패션(현 LF) 상무로 자리를 옮겨 여성복 사업부를 디렉팅했다. 이어 수입 브랜드 사업부와 정보실을 만들어 LG패션 전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했다. 그 후 「앤클라인」 브랜드를 전개하는 성창인터패션에 합류해 디자인 경영을 주도했다.
여성복 전문가, 브랜드 마케팅+ MD 역량 지원
이제 김영순씨는 롯데홈쇼핑에서 브랜드 전략 어드바이저로서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 MD들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 최근 특화하고 있는 PB 브랜드의 전개에도 그녀의 터치가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의 홈쇼핑 업체간 가격 경쟁 구도에서 탈피해 제대로 된 패션 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한 명의 전문가는 GS 방송본부장 출신의 김병욱 고문이다. 그는 KBS와 SBS 등 지상파 방송사 출신 PD로 GS홈쇼핑에서 10여년간 근무한 방송 전문가다. 이 두명의 고문은 브랜드 전략과 롯데홈쇼핑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어드바이저 역할을 하게된다.
최근 들어 롯데홈쇼핑은 새로운 피들을 속속 수혈해 왔다. 롯데백화점 상품매입본부 패션부문장 출신의 황범석 상무를 홈쇼핑으로 이동시킴으로써 내부 전문성을 강화한 것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황 상무는 백화점 상품총괄팀장, MD전략팀장, NF(New Format) 부문장, 신규사업 부문 CP 프로젝트팀과 여성패션부문장 등을 거쳤다. 황 상무는 특히 인기 영스트리트 브랜드인 「스타일난다」 「난닝구」 등을 롯데백화점의 단독 상품군으로 구성해 유치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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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매입부문장 출신 황범석 상무도 이동
또한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3년에 패션TF팀을 신설하고 풍부한 경력을 보유한 홈쇼핑 MD, 패션 마케터, PD 등을 배치하고 단독 브랜드 개발, 전략 상품 유치 등에 집중해 왔다. CJO쇼핑 출신의 유혜승 PD, 이재연 수석과 박춘신 수석 등 그리고 이랜드와 성주그룹, 로만손 등 다양한 패션기업의 마케팅을 경험한 김현경 수석 등 다양한 인력이 충원돼 롯데홈쇼핑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새로움을 주도했다. 현재는 팀별로 흩어져 배속된 상태다. 이때 전격 스카우트된 정윤정 쇼호스트는 이미 롯데홈쇼핑의 간판스타로 활약 중이다.상품의 변화도 혁신적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가을 10개 패션 브랜드와 8개 PB(프라이빗 브랜드), 라이선스, 전략적인 독점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추가로 올가을 메이저 기업들과의 제휴를 속속 진행 중이다. 지난해 바바패션의 「JJ지고트」, 아이올리의 「매긴나잇브릿지」, 인동FN의 「쉬즈미스」, 위비스의 「컬처콜」, 현우인터내셔날의 「르샵」 등 백화점 브랜드 단독 입점으로 패션 전문 채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기존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2030 젊은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는 「어퍼스트로피」 「르꼴레뜨」 등의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함께 아니베에프의 「아니베F」, 인동FN의 「리스트」, 엔씨에프의 「애드나이스」 등 백화점 전문기업들의 브랜드를 추가로 신규 론칭한다.
「아니베F」 「리스트」 등 메이저 브랜드 추가 론칭
PB 강화도 계속되는 이슈다. 올봄 론칭한 또 하나의 히든카드는 유럽 프레스티지 란제리 브랜드인 「샹티」다. 50년 전통의 독일 프리미엄 레이스 제조업체 샹티사와 롯데홈쇼핑, 제조 노하우를 가진 홈쇼핑 벤더사 인티지아(대표 김선미) 3개사가 협업해 새롭게 란제리 브랜드 「샹티(CHANTY)」를 만들어 냈으며, 이 브랜드는 홈쇼핑 브랜드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에 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샹티사가 그동안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100% 독일산 레이스를 제공한다. 독창적인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다. 특히 세계적인 톱 모델 야노 시호를 뮤즈로 선정해 「샹티」의 우아함을 더욱 잘 표현해 냈다. 샹티사는 50년 이상의 레이스 제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딤(DIM)」 「트라이엄프(Triumph)」 등 전 세계 40개국에 레이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이 직접 상품기획과 해외 소싱을 진행한 패션 브랜드 「조르쥬레쉬」와 「페스포우」도 한결 고급스럽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진화해 롯데홈쇼핑의 캐시카우로 포지셔닝했다. 「조르쥬레쉬」는 유럽, 일본, 북미 등지의 백화점에 입점한 럭셔리 컨템포러리 룩으로 지난해 8월 론칭해 약 4개월 동안 총 주문금액 550억원을 넘긴 히트 브랜드다.
「샹티」, 獨 레이스 샹티+국내 벤더 인티지아+롯데홈
특히 양가죽코트(35만원대)는 6개월 동안 7600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나아가 4월 중순 최고급 소재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강조한 「조르쥬레쉬」 란제리도 론칭해 우아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제안, 프리미엄 란제리의 품격을 고객들에게 선사한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페스포우」도 남녀 아우터를 통해 S/S시즌을 공략한다. 「페스포우」는 롯데홈쇼핑이 「몽클레르」 「버버리」 「랄프로렌」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을 수십년간 제작해 온 이탈리아 패션전문 아웃소싱 기업 ‘페스포우 콘페지오니 S.P.A’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지난해 선보인 자체 브랜드(PB)다.
롯데홈쇼핑은 「페스포우」의 상품기획부터 제작,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며, 모든 제품은 이탈리아 현지에서 기획 및 디자인된다. 롯데홈쇼핑 패션부문 황범석 부문장은 “2014년이 리딩 패션 채널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를 다진 해였다면 기존 브랜드 집중 육성과 차별화된 신규 브랜드 도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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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비즈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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