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등 유통으로 간 그녀들?

    es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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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3.16조회수 14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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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순 신명은 김수경..디자이너 출신 국내 대표 디렉터들의 유통 行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오늘부터 롯데홈쇼핑(대표 강현구)에 고문으로 정식 출근한 김영순 전 성창인터패션 부사장의 이동은 놀라운 빅뉴스이다. 그녀 이전에 더더욱 놀라웠던 신명은 전 제일모직 「빈폴」 전무가 대표적인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대표 김범석)으로 4차원의 자리 이동을 했고 올 새해 첫날부터 쿠팡으로 출근한 그녀가 맡은 역할은 패션& 뷰티 총괄.

    이미 지난해 6월 여성복 부문의 대표적인 디렉터로 손꼽히는 김수경 전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SI) 상무는 현대백화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돼 테이프를 끊었다. SI를 퇴사한 후 현대백화점에서 그녀가 달게된 새로운 타이틀은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내 컨텐츠 개발담당 상무다.

    디자이너 출신은 아니지만 권미경 전 프라다 지사장의 워커힐면세점 전무의 이동도 역시 비슷한 맥락. 「에스쁘리」 등 수입브랜드에서 시작해 프라다코리아 지사장과 에스테로더 지사장을 역임한 그녀가 면세점에서 최근 보여준 리뉴얼과 상품개발 능력은 기존의 유통에서 보여준 것과는 사뭇 다른 안목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디자이너 출신의 고수들, 수입 브랜드 출신의 전문가, 하나같이 국내 여성복과 수입 시장을 주도해온 이들 전문가들의 유통으로의 이동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유통의 변화에 기인한다. 그녀들의 눈(안목, 감각)과 전문성이 이제 브랜드만 교체하는 유통이 아니라 새로운 MD개발과 상품개발, PB 브랜드 개발 등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점(채널) 컨셉과 자주MD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있으며 갈수록 고도화되는 소비자 흐름에 맞춰 감각적이고 세분화, 전문화돼가는 MD가 필요하다는 점, 유통의 콘셉트와 MD구성에 에디팅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활동하는 유럽의 선진 백화점 사례처럼 그녀들을 크리에이티브 에디터로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면세점 등 각각의 대표 유통에서 앞서가는 차별화 MD에 대한 감각적인 방향설정과 조직의 전문성 강화, 협력업체들과의 더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기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앞서가는 여성복과 글로벌 브랜드 비즈니스에서의 이들의 전문성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역할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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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영순 롯데홈쇼핑 고문, 신명은 쿠팡 부사장, 권미경 워커힐면세점 전무, 김수경 현대백화점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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