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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해 & 김대환, 희망을 말하다
Thursday, Jan. 2, 2014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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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해가 밝았다. 본지 패션비즈는 새해를 맞이하는 신년호에서 희망을 이야기해줄 30대 영파워 2세대 CEO 대표 주자 김대환 슈페리어홀딩스 대표와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를 함께 만났다. 참으로 힘들었던 지난해를 보내며 모두들 절망을 얘기했고 ‘벼랑 끝’이라 했다. 위에서는 글로벌 럭셔리와 수입 컨템포러리 브랜드들이, 밑에서는 저가격과 스피드를 내세운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복종을 불문하고 소비자들을 블랙홀처럼 빼앗아갔다. 우리 내부적으로는 ‘아웃도어’가 아니면 패션을 마치 논하기 어려운 듯 전 영역을 강타했다.
하지만 이 두 CEO는 달랐다. 두 CEO 모두 지금이 어려운 시대라는 점에 토를 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들을 통해 들을 수 있었던 긍정과 희망의 목소리는 향후 코리아 패션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기에 충분했다. “정면 돌파만이 길”이라는데 동일한 목소리를 냈으며 “시행착오를 통해 단단해졌고 자신감도 생겼다”고 했다. 더불어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기업을 어떻게 이어나갈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들어 패션기업 1세대 오너들은 ‘과연 이런 상황에서 패션 전문기업의 존속이 얼마나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정도로 기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 아름다운 기업을 물려주고 싶은 그들이지만 과연 나의 2세가 이런 환경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동시에 과연 그럴 만큼 패션이 ‘가치 있는’ 업종인가 하는 아주 본질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수 십번 되묻는다. ‘글로벌’이라는 파고 앞에 1세대가 키워놓은 기업경쟁력이 너무나 약하다는 현실도 뼈저리게 느낀다. 매각과 정리를 고민하며 실제 적지 않은 대표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있다.
이런 가운데 아주 자연스러운 연착륙으로 2세대로의 경영권 이양을 마치고 홀로서기에 멋지게 성공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슈페리어와 엠티컬렉션이다. 김귀열 슈페리어 회장과 양두석 엠티콜렉션 회장, 이 두 1세대 경영인은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지난 수년간의 경영수업을 마치고 두 2세 경영인을 연착륙시키는데 성공했다.
선대가 쌓았던 단단한 토양 위에 지금 시대에 알맞은 경영 방식으로 먹음직스러운 열매를 맺고 있는 2명의 경영 2세들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변화무쌍한 환경에 휘둘리기보다 이 환경을 활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리더로 성장했다. 특히 그들은 글로벌과 디지털이라는 환경을 정면돌파하며 이 환경을 ‘소비자를 해석하는 방법’으로 이용한다.
“급격한 성장도, 대단한 변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대감속 시대*’에 고속성장이라는 1막은 내렸지만 무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김대환 슈페리어홀딩스 대표와 양지해 엠티콜렉션 대표의 공통된 목소리다. 그들은 기존 패션 산업에서 볼 수 있었던 과거의 매뉴얼이 아닌 예상 밖 돌파구를 마련해 2014년 성공을 향해 뛰어가고 있다. <패션비즈 2014년 1월호 New Year Special Talks 참조>
*대감속 시대
Great Deceleration(대감속시대)란 급격한 성장도, 대단한 변화도 기대하기 어려운 성장 급감시대를 의미한다. 그동안 세계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이머징마켓 붐이 더 이상 선진국 경제의 약점을 메워주기 어렵게 됐으며 향후 10년간은 이같은 경제성장률 급감시대에 접어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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