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S 밀라노 패션쇼 키워드 -복고풍 원피스
    ·주름치마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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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01조회수 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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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피스와 스커트가 좀 더 길어지고 실루엣은 더욱 부드러워진다. 이번 시즌에 밀라노 쿠튀리에들은 절제된 여성미와 1950년대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섬세하고 세련된 의상을 주로 선보였다. 한편으로는 상류층의 고상함과 우아함을 간직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심플함의 미학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준다. 반면에 화려한 이브닝을 위해 낮의 수수한 의상과는 대조적으로 다소 광적이었던 1950년대의 과도한 금박, 술 장식, 반짝임을 과감하게 수용했다.

    지난 9월 말 밀라노에서 종료된 2012년 S/S를 위한 여성 기성복 주간은 여러 면에서 매우 현실적이었다. 세계 패션 트렌드와 마케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부 컬렉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쿠튀리에들이 패션쇼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상징하는 고유의 코드, 과거의 성공과 비슷한 것이나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으로 되돌아가면서 과거처럼 새로운 아름다움을 위해 과감히 모험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피했다.

    「샤넬」의 짧은 트위드 재킷과 검정과 흰색 두 가지 색상으로 된 원피스와 같은 두 가지 클래식처럼, 패션쇼 장의 풍경과 여성들은 내년 여름 눈에 띄게 더욱 자연스럽고 단순한 태도로 되돌아가 등장한다. 한마디로 마치 여성들은 더욱 부드러운 태도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 예전의 들뜨고 화려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단념한 듯하다. 실루엣 면에서도 비록 아직 우리가 여기저기서 일부 숏팬츠를 볼지라도 극단적인 미니나 맥시는 이제 설 자리를 잃어버린 것만 같다. 그 대신 스커트가 대거 복귀해 무릎까지 길어지고, 장딴지 중간까지도 보인다.

    또한 여성들은 정장과 소매가 짧은 스타일의 약간 남성적이고 아주 정숙한 셔츠를 다시 찾는다.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짧은 니트가 필수적인 카디건과 동반된다. 바지는 더욱 클래식하거나 넉넉하고 유연하며, 우아한 다리와 함께 헐렁헐렁하다. 외투는 가벼운 한편 여기저기서 남성적인 요소(셔츠, 조끼 등)가 복귀하나 모두 매력적이다. 일부에서는 또한 장식한 재킷과 원피스를 제안하는 한편 측면에 밴드처리를 한 스모킹 스타일 바지의 등장도 눈에 띈다.

    외양은 더욱 정숙해졌다. 이를 보여주듯 속치마가 얌전하게 길어지면서 원피스 밖으로 나온다. 의도적으로 드러냈던 가슴은 점차 엄격하게 감춰진다. 반면에 등과 특히 복부 노출은 이번 여름의 핵심 트렌드다. 색상 면에서는 정숙하고 사랑스러운 소녀 스타일이 자연스럽게 파스텔과 캔디 컬러를 지향한다. 빛바랜 초록, 병아리 노란색, 접시 꽃 장미색, 하늘색, 라일락 색 등등. 하지만 이브닝에는 전체적으로 이번 시즌의 대세인 새롭고 소박한 우아함과 단순함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지금껏 이탈리아 크리에이터들의 창조성의 원천으로 존중됐던 정열적인 시대의 테마에 집중됐다. 호사스러움과 더불어 인조보석 술 장식된 파티복, 진주 장식이나 1920년대 1930년대의 새로운 여성복에서 무제한적인 재즈리듬으로 물결치는 주름, 긴 프린지가 빙글빙글 감아 도는 원피스, 아르데코 문양, 아주 묵직하게 반짝이는 금색장식 등이 새로운 중심 스타일이 됐다. 장식 면에서는 금도금한 징, 금속성 장식, 원형과 피라미드형 장식 등이 아직 건재하다.

    이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시도라면 기하학적인 엮음이 앵글 부츠나 비닐가방에 적용된「 질샌더」, 혹은 커다란 플라스틱 데이지 꽃을 여름 원피스 곳곳에 입체적으로 사용해 주목을 끄는「블루마린」「마르니」가 있다. 액세서리에서는 창과 굽이 투명 합성수지로 되어 투명하거나 형광색을 띠는 구두가「 미쏘니」와「 베르사체」에서 선보여 이번 여름에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복고풍 원피스
    단색이나 실크 프린트의 짧은 복고풍 원피스가 되돌아왔다. 허리를 조인 스타일,
    아래가 퍼진 스커트와 중학생 주름 스커트, 엉덩이를 감싸고 무릎 아래를 다시
    조여 주는 연필 형태와 같이 다양한 스타일이 넘친다. 굽 있는 무도화를 착용할 때는
    다리가 주목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모자와 장갑은 예전의 매력 있는 이 의상을
    그 무엇보다 잘 완성시켜준다.


    주름치마의 복귀
    다양한 스타일의 주름이 대거 복귀한다.「 블루마린」이나「 베르수스」에서
    보여지는 성글거나 납작한 주름은 색상 대비를 잘 연출한다. 또한「 로베르타카발리」의
    이집트풍 스커트의 움직임을 주는 천 조각 주름,「 프라다」가 제안한 아주 단순한
    주름 스커트 스타일은 시선을 끌 만큼 특이하다. 소재는 투명 모슬린에서 염색된
    가죽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단으로 가능하다


    샬레스톤 원피스
    허리선이 낮고 등과 앞이 깊이 파인 것이 특징인 샬레스톤(주: 전통 미국 흑인 춤)
    원피스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치」 와 「로베르토카발리」는 여기에 광채와
    퍼짐을 더했고, 「에트로」의 흑백 대비는 구성주의적으로 제안했다.
    「존리치몬드」는 이를 록 버전으로 재해석했다.


    빛나는 지중해의 태양
    축제 룩 그리고 남이탈리아, 스페인과 남미 영감을 받은 색상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프린지 달린 숄과 주름장식과 장식 단이 풍성하게 일렁이는 원피스들이 해변 여름
    축제를 위해 필수적이다. 한편 가슴이 눈에 띄게 보이는 십자가 펜던트가 필수 액세서리로
    예상된다. 부채와 더불어 플라멩코 감각에서부터 「미쏘니」의 굽이치는 가죽 끈숄,
    「에스메랄다」 부풀린 톱과 「에밀리오푸치」의 레이스, 「모스키노」의 투우사나
    아름다운 안달루시아(주:스페인 남부) 사람을 연상시키는 의상이 돋보인다.


    희망의 색상 녹색은 인기 상한가
    세상을 암울하게 뒤덮고 있는 경제위기를 피하기라도 하려는 듯 스타일리스트들이
    희망의 색상인 녹색에 기대를 걸었다. 그리하여 초록색이 의상을 점령했다. 여러 가지
    녹색이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특히「 디스퀘어드2」의 맥시 원피스를 위한 에메랄드
    색에서 봄철의 신선함과 무성한 잎에 대한 편애를 엿볼 수 있다. 「펜디」의 올리브 색상,
    「보테가베네타」는 카키와 시금치 녹색을 병행,「 에르마노설비노」와「 Jo No Fui」는
    초록색의 멋진 대비를 선보였다.


    복고풍 수영복의 도래
    밀라노 컬렉션을 점령한 새침한 감성과 약간 근엄한 라인으로 완벽하게 재현된 비키니
    이전 시대의 원피스 수영복이 2012년 여름의 강력한 의상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안토니오마라스」의 주름 잡힌 뷔스티에, 「안테프리마」의 프린트된 짧은 재킷과 앙상블,
    「Kristina Ti」의 코바늘 뜨게 수영복이 인상적이다. 스타일리스트들은 또한 수영복을 럭셔리
    버전으로 제안한다. 리본과 커다란 매듭장식은 물론이고,「 돌체에가바나」의 값진 보석 박음,
    「 프라다」의 보석 벨트와 새틴,「 보테가베네타」의 진주 몰딩 자수 등이 이채를 띤다.


    밴드 장식된 바지
    스모킹에서 차용했지만 두 가지 색상으로 다시 제안되는 바지 옆 선 밴드가 여성복에 입성했다.
    「구치」에서는 유연한 실크에서 나타나고, 「로베르토카발리」의 검정 바지에, 「안토니오마라스」의
    시크한 흰색 바지에 검정 밴드, 「프랭키모렐로」의 사이클리스트 버뮤다 바지에 스포츠 버전과
    「C’N’C Costume National」의 모조 복서 바지에서도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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