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비」 ‘슬로비맘’ 잡아라!

    s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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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8.01조회수 10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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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39 신세대 엄마 겨냥… 500억대 볼륨 브랜드로



    90년대, 톡톡 튀는 컬러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이디룩(대표 조승곤 www.idlook.co.kr) 「기비」가 올 하반기 그 때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포부다.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는 분명하나 지금의 소비자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해 대안을 모색해야 했던 「기비」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이름 빼고 다 바꿔서’ 나타났다. 「기비」가 새로이 겨냥하는 니치마켓, 그것은 슬로비맘(slobbie mom : Slow But Better Working Mom 느긋한 마인드, 물질보다는 마음을, 출세보다는 자녀를 중시하는 엄마를 일컫는다)들을 위한 루킹이다.






    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기비」는 당시 ‘색감이 특이하고 신선’ ‘고급스럽다’는 평을 얻었으며 자수 문양 단추 등 세세한 디테일에 신경을 쓰며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감성의 니즈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하지만 고정 고객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비」도 노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아이디룩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과거 긍정적인 평가를 뒤로 하고 ‘디자인이 평범하다’ ‘여러 브랜드를 섞어 놓은 것 같다’ ‘디테일의 참신함이 없어졌다’는 등의 평이 지배적이었다.

    우려했던 브랜드 노화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디룩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롭게 변화한다는 특단을 내렸다. 윤영주 이사는 “팔릴만한 상품의 변형 복습을 버리고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 올 하반기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리뉴얼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선적으로 올 하반기 현재 전개하고 있는, 백화점 중심의 40개 유통에서 테스팅을 거쳐 고객 신뢰도를 쌓은 후 실적을 바탕으로 매장 확대를 추진하는 2차 전략과 향후 유통 다각화를 통한 볼륨 확대의 3단계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외형 규모는 현재 3백억 규모에서 50개 유통 6백억원까지 확대할 계획.

    ‘젊은 엄마’ 겨냥 감도+활동성 포인트




    「기비」는 35세에서 39세에 이르는 ‘슬로비맘’을 타깃으로 한다. 이들은 80, 90년대 소득과 문화, 교육 수준의 향상을 경험한 세대로서 자기관리에 충실할 뿐만 아니라 육아 교육 등에 똑 부러지는 신세대 엄마들이다. 커리어우먼으로서 일에 대한 가치를 강조하기보다는 가정에 대해 가치를 더욱 높게 부여하며 육아와 문화생활 등에 투자하는 시간이 높은 것이 이들 소비자의 특징이다.

    따라서 활동성있는 착장과 고급스러운 감도는 필수, 그리고 내추럴한 정서적 여유를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데 포커스를 둔다. 우선 컬러면에서는 과거 「기비」는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설명. 물론 컬러의 믹스&매치를 중요시 하겠지만 원색의 느낌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파스텔의 톤온톤 코디네이팅으로 섬세한 믹스를 즐긴다.

    더불어 필요없는 디테일은 과감하게 버리고 편안함에 중점을 두면서 프린트나 자수 등이 아닌 패턴에서의 디테일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특징적으로 재킷이나 트렌치 코트 등은 칼라와 헴라인을 둥근 곡선으로 강조해 여성스럽게 제안하며 소매 끝부분을 플레어 처리 하는 등의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특징이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 콜래보레이션

    한편 스커트와 팬츠 등은 소재에서 편안함을 강조하고 패턴으로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에 신경을 썼다. 아이를 돌보는데 불편함이 없게 팬츠가 다양한 스타일로 볼륨감 있게 제안되는 것도 「기비」가 가져가는 장점이다. 이처럼 최근 여성복 브랜드들이 시크하고 비즈니스 타임에 어울리는 드레스업 스타일링을 제안하고 있는 트렌드와 트래디셔널 브랜드들의 캐주얼 착장 사이에서 니치 감성을 자극, 편안한 믹스&매치 셋업을 「기비」의 스타일링 오리지널리티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비」는 소비자들에게 부가 가치를 제안하기 위해 아티스트와의 콜래보레이션을 적극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있는 그래픽 아티스트 Klaus Haapaniemi, 루마니아 출신 디자이너 Venera Arapu와 손을 잡았다.

    Klaus Haapaniemi는 핀란드 출신 그래픽 아티스트로 현재 영국에서 활동 중이다. 현재 영국의 트렌디한 시사잡지 Observer에 기고하고 있음과 동시에 패션 컴퍼니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까샤렐」의 수석 디자이너 Suzanne Clements, Inicio Ribeiro와 함께 작업, 컬렉션에 그의 작품을 모티브로 활용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있는 태피스트리 컬렉션과 모노그램북 ‘Giants’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올 하반기 「기비」 아이템에 모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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