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커뮤니케이션, 코리안 패션 세계로~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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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0.01조회수 15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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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대문의 오랜 숙원이었던 글로벌화에 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 GF커뮤니케이션즈(대표 송정진, 이하 GF, www.cocosu.co.kr)의 주도로 동대문 디자이너와 도매상들의 상품이 중국 진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개별적인 상품만이 아니라 디자이너 및 도매상들의 매장을 통째로 중국에 옮겨 놓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대문 상인들을 모두 데리고 중국에 간다는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반만 맞다. 오프라인으로 직접 진출하기 전에 기업간 전자상거래(B2B)로 중국에 진출해 비즈니스를 펼친다.

    동대문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SPA에 대적할 수 있는 스피드와 생산력, 디자인력을 갖춘 패션기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워낙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몸에 배인 디자이너와 도매상들은 개인적으로 해외에 나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각개전투를 펼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 GF는 이러한 동대문의 상황을 보고 2년 전부터 이들을 집결해 경쟁력을 키운 뒤 해외로 진출할 발판 마련에 들어갔다.

    GF-동대문 콘텐츠, SKTCHN-유통 플랫폼 공유

    프로젝트의 골자는 이렇다. ‘한국 내 생산 기반을 둔 동대문 전체 도매 브랜드를 통합하고 이들의 콘텐츠를 디지털화한 사이버 동대문을 전 세계의 온라인으로 확산한다.’ 이 사이버 동대문의 시작이 바로 지난 5월 17일 베타 오픈한 온라인 B2B 사이트 코코수(www.cocosu.co.kr)이다. GF는 이 사이트를 동대문 도매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은 정보화 사이트로 구축할 계획이다. 도매 종합 포털 개념으로 한국에 생산 기반을 둔 동대문 전체 도매 브랜드를 통합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이 사이트를 도매에 대한 전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고, 해외에서는 동대문 도매 상품을 수주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코코수, 도매 종합 정보 포털 사이트로

    코코수를 통한 브랜딩 방식은 대리상이나 오더 방식으로 동대문 상품을 수출하던 그동안의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새로운 형식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타깃으로 삼은 곳은 중국이다. GF는 일차적으로 SKT차이나(SKTCHN)와 합작해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중국에서 B2C 사이트인 천시닷컴을 전개하는 SKT차이나는 중국 온라인 비즈니스와 유통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GF는 그 플랫폼에 동대문의 콘텐츠를 접목한다.

    왜 하필 중국일까. 최근 중국은 내수시장 잠재력이 무한히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투자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성장 구조를 내수로 전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GF와 SKT차이나의 합작은 중국의 패션시장을 공략해 선점하기 위한 초기 단계이다. 게다가 중국인들은 한국 상품에 좋은 감정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에는 물건을 사러 자주 달려오는 중국인 바이어들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구매 욕구는 있지만 직접 올 수 없는 사람도 많다.

    동대문→온라인→中대리상→中오프라인 진출

    게다가 오프라인의 메리트가 거의 죽은 한국에 비해 중국은 현재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양립이 가능하다. 한국은 대부분 직판을 하기 때문에 온라인 유통망에 비해 가격과 스피드, 범용성에서 메리트가 적다. 매장에 직접 가지 않으면 상품을 볼 수도, 살 수도 없는 형태다. 그런데 중국은 시장이 넓고 온라인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이 동시에 활성화될 수 있다. 실제로 GF는 중국에서 시스템 안정화를 이룬 뒤에 현지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걸고 내수사업을 펼칠 계획도 있다.

    중국 대리상들의 구매력은 막강하다. 동대문의 도매 수주 수요 가운데 70%는 중국이 가져갈 정도이다. 이 때문에 한국인 도매상의 경우 온라인으로 중국에 진출하면 프랜차이즈를 전개하는 대리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에 있는 숍 하나에서 온라인을 통해 중국에 있는 수많은 대리상에게 자신의 상품을 보여 주고 수주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GF는 이러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동대문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코코수 사이트가 정상화되기 전인 9월 초에 SKT차이나의 B2C 사이트인 천시닷컴 내에 동대문 도매 상품 일부를 선보이는 도매관을 오픈했다. B2C와 B2B 혼합 형태이기는 하지만 중국에 동대문의 뛰어난 디자인력과 퀄리티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2~3개월 뒤에는 천시닷컴에서 독립해 GF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사이트에서 정상적인 B2B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에서 B2B 사이트를 오픈한 이후에는 현재 동대문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실력파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직접 보여 줄 수 있는 쇼룸도 전개할 계획이다. 온라인과 쇼룸이 자리를 잡으면 그곳을 거점으로 삼아 중국 대리상과 수시로 접촉해 동대문 상품의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한다. 프랜차이즈형 대리상들을 통해 베이징과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지역마다 쇼룸을 마련해 대리상 대상의 수주 패션쇼와 품평회를 개최하는 등 현실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펼쳐나갈 청사진을 마련했다.





    참여 상인들에게 신뢰감 주는 것이 우선

    이처럼 온라인→대리상→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통해 중국에서 동대문 상품으로 대형 편집숍 브랜드 사업 또는 글로벌 SPA 브랜드 사업에 착수하는 것이 GF의 최종 목표이다. 이 때문에 일차적으로 SKT차이나와 함께 통신과 패션을 연계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대형 대리상과 연계해 브랜드 유통 확장도 차근차근 밟아갈 계획이다.

    동대문을 기반으로 한 GF와 대규모의 자금력을 보유한 SKT차이나가 합작한 프로젝트라고 해도 실제로 콘텐츠를 제공할 동대문 디자이너와 도매상들의 참여가 없다면 이 프로젝트는 무용지물이다. 이 때문에 GF는 동대문의 실력 있는 디자이너와 상인 발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동대문뿐 아니라 국내 패션사업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중소 브랜드, 프로모션 등의 해외 진출도 적극 끌어들일 계획이다.

    GF에서 뛰어난 상인 발굴을 담당하며 전략을 짜고 있는 김홍훈 상무는 “다행히도 동대문에 자리를 잡고 있는 상인 가운데 장사 수준에서 벗어나 비즈니스적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그들은 이번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깊이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 이들을 규합할 중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프로젝트 진행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무는 “그렇기 때문에 일단 시작 단계인 국내의 코코수와 중국의 천시닷컴이 잘돼야 한다. 규모와 매출이 중요하다. 현재 GF가 발굴한 상인 외에도 동대문에는 좋은 디자이너와 도매상이 많다. 그리고 이들이 특별한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은 완성돼 있다. 문제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 단계에서부터 어느 정도 규모와 매출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동대문에서 오랫동안 계획으로 이야기만 있고 실행이 없던 프로젝트를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신반의하는 상인들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하려면 신뢰를 쌓는 것이 필수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코코수에 들어가는 디자이너와 도매상들에게는 비용적 부담을 주지 않을 계획이다. 자리를 잡을 동안에는 입점 수수료 및 상품 촬영, 사이버 동대문에 있는 자신의 매장인 미니숍 관리에 대한 비용을 모두 GF 측에서 부담한다.

    韓 업체 간 다이렉트, 中 업체-GF-바이어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일단 코코수가 정상 가동을 시작하는 10월에는 하루 200개의 콘텐츠를 공개하는 것으로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 말까지하루 제공 콘텐츠를 1000개 올릴 계획이다. 소위 A급 상인의 A급 아이템으로 선정해 사이버 상에 공개한다. 초반에 모든 상품을 촬영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상품은 최대한 중복되지 않도록 선정한다.

    매장은 미니숍 형태로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인이 직접 촬영해 이미지를 제공하면 모두 다 올릴 수도 있다.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인들의 콘텐츠 질은 높아질 것이고 이는 그대로 그들의 차별화 및 주변 상인들과 선의의 경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가격도 초반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일하게 제안한다. 나중에 자리가 잡혀 입점 수수료 등 비용을 낼 수 있을 때가 되면 가격 제안은 달라질 것이다. 또 오프라인에서만 진행하던 가격 흥정을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묶음판매, 중국에서 상품을 원하는 수출 대상자에게는 상인의 재량 안에서 전략적인 할인등이 가능하다.

    코코수는 국내에서는 도매 정보화 사이트, 국외에서는 무역에 대한 두려움이나 외국어 등 언어 소통에 대한 어려움 없이 상품 수출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브랜드를 런칭하기 어려운 프로모션이나 제조회사 등이 온라인을 통해 중국 등 해외에 브랜드를 오픈하기도 수월하다. 그렇다면 판매자 또는 구매자를 사칭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높다. 코코수에서 상품을 사고파는 상대 업체에 대한 신뢰성은 어떻게 검증할까.

    GF, 동대문 수주회 정예화해 글로벌로 GO!

    김상무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업자등록증이 있어야만 판매가 가능한 시스템이며, 구매자가 물건에 대한 비용을 현금으로 지불해야만 배송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시스템이 갖춰진 코코수를 통해 업체 간 다이렉트 거래가 가능하다. 중국이나 그 외 해외에서 구매를 원할 경우에는 업체와 바이어 사이에 GF가 관여해 통역 및 중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판매자인 경우 먼저 GF의 검증 단계를 거친 뒤 천시닷컴을 통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라고 밝혔다.

    동대문 시장에서 수주회를 진행할 때에는 중국인뿐 아니라 일본 유럽의 바이어도 자주 온다. 그 뿐 아니라 코코수를 오픈하기 전부터 브라질 인도 벨기에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문의 전화도 많았다. 이 때문에 사이트만 완성되면 영향력은 무지막지할 것이다. 코코수가 B2B 사이트로서 정상화되면 각 나라에 있는 온라인 B2B 사이트와 제휴해 총판이든 대리상이든 그 나라에 맞는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GF가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동대문의 도매 수주회의 질서를 잡고 글로벌화하기 위한 시스템 정리의 의미도 있다. 한국은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다. 질서 없고 부산한 수주회는 경쟁력이 없다. 이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정예화하고 시스템화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GF는 앞으로 동대문 정보화 사업과 글로벌 패션 브랜드 사업, 패션 유통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역할도 맡아서 진행해야 할 것이다.





    박스기사 1 =====================================================================================================

    동대문 대표 디자이너 6인

    동대문의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와 대기업의 자금, 정부의 지원까지 ‘동대문을 세계로’라는 프로젝트는 잘만 된다면 정말 대한민국 패션 업계에 일대 변혁이 일어날 큰 일이다. 그러나 아직 진행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동대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여러 디자이너와 도매상들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야 할지,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인지, 말뿐인 사업인지 등 궁금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중국 정벌에 동참하고 있는 동대문 대표 디자이너들의 입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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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매상에게 중국은 기회의 땅”



    “현재 국내 내수시장은 온라인으로 인해 유통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가두점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자사 브랜드 「햄펠」로 국내 영업과 중국 쇼룸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브랜드의 매출 80% 이상이 중국 수출에서 거두고 있다. 중국은 온·오프라인이 공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바이어들은 어느 업체가 어떤 물품을 잘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빠르다. 중국 공략을 위해서는 중국쇼도 좋지만 미국의 매직쇼 등에 출전하는 것도 좋다. 중국 바이어들은 매직쇼에 나온 물건이 중국쇼에 나오면 그것을 보고 한국으로 수주하러 온다. 이번 프로젝트와 같이 매장을 통째로 온라인에서 보여 줄 경우 한국에 올 수 없던 이들도 수주를 진행할 수 있어 도매상들의 매출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동대문과 대기업, 정부의 지원이 함께하는 것이어서 디자이너들이 쇼룸을 진행하는 데도 훨씬 수월하다. 혼자 하기에는 비용적 부담도 크고, 외국이라는 생소함 때문에 정착하기가 어려운데 모두 모여 일을 함께하면 힘이 된다. 게다가 제대로 된 쇼룸에서 훌륭한 상품을 선보이면 중국 바이어들도 한국 상품을 사는 것에 프라이드를 느낄 것이다. 일종의 포장이라고 볼 수 있다. 동대문 디자이너 상품은 백화점 어느 브랜드보다도 훌륭하다고 자신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도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유석 밀앤아이 대표ㅣ브랜드 「햄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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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진 디자이너 위한 원동력이 되길”



    “동대문에서 디자인 활동을 시작하는 신진 디자이너가 많다. 그들을 위한 정부 투자도 꽤 많은 편이다. 그러나 신진 디자이너는 경험이나 자생력이 부족해 꾸준히 성장하는 이가 매우 소수이다. 이 때문에 얼마 전 패션디자인산업협회라는 신진 디자이너 연합회를 결성했다. 이번 동대문 프로젝트와 함께 병행해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길을 제시하고, 해외에 쇼룸을 내고, 꾸준히 컬렉션도 진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이번 프로젝트와 같은 기회와 경험을 통해 신진 디자이너들의 규합을 이끌어 내고 함께 업그레이드해 브랜드화하는 것이 목표이다.”
    허남희 해갈지인 대표ㅣ브랜드 「해갈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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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송정진 사장과 김홍훈 상무 등 GF 관계자들은 동대문 도매 쪽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 왔다. 디자이너 활동과 도매상인 입장을 많이 배려하는 업체여서 신뢰감을 갖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몇 년 전부터 이야기를 여번 번 들은 부분이기 때문에 참여를 결정할 때에도 자세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였다.

    상품에 대한 자신감은 디자이너 스스로가 보증할 수 있다. 유통에 대한 부분에 한계를 많이 느끼기도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업그레이드되고 브랜드를 더욱 키워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오유림 드레스퀸 대표ㅣ브랜드 「드레스룸」 「더스타일」
    홍순미 에이치 대표ㅣ브랜드 「에이치」 「캐비넷」
    이경아 마리마리인터내셔널 대표ㅣ브랜드 「마리마리」
    심상보 디자이너




    ** 위의 사진 설명 : 좌측부터 오유림 대표, 홍순미 대표, 이경아 대표, 심상보 디자이너

    박스기사 2 ====================================================================================================

    INTERVIEW with 송정진 GF커뮤니케이션즈 사장

    “中 급성장 중, 韓 긴장해야 돼”




    중국의 성장 속도는 정말 무시무시하다. 한 예로 SKT차이나가 전개하고 있는 중국의 오픈 시장 일평균 거래액이 70억원을 기록할 정도이다. 게다가 2012년이 되면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의 규모가 96조9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온라인과 연계해 더 많은 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동대문을 비롯한 한국의 상인들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중국을 무시하던 것은 먼 옛날 일이다.

    중국의 온라인 시장이 이렇게 커지기까지 IT 강대국인 우리나라에서 전례가 없던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해외에 진출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상인들과 상권 개발자들이 이러한 세계 시장 흐름에 대한 개념도 없었을 뿐 아니라 앞에 닥친 상가일에 급급해 좀 더 멀리, 크게 보고 일을 계획하는 기획력이 부족했다. 여기에 온라인이 크면 오프라인이 죽는다는 생각도 한 몫 했다.
    이제 상인과 상권 개발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현재 동대문에는 외국의 바이어들을 배려하는 시설물이 하나도 없다. 환전소를 비롯해 통역 안내소 등은 작지만 동대문의 상권을 개발하는 데 실질적인 부분에서 매우 필요한 것이다. 최근 정부에서도 동대문을 디자인 허브로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런 실질적인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동대문 상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전시행정에 예산과 힘을 쏟기보다 작지만 꼭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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