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아스」 홀인원(?) 노린다

    김숙경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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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09.03조회수 1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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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아스(대표 이성호)가 이번 F/W시즌에 홀인원을 노린다. 지난해 9월 금융위기 이후 대다수의 패션기업들이 위축된 비즈니스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이 회사는 하반기 공격경영을 펼친다. 무엇보다 하반기 전개 물량을 전년대비 10% 늘렸다. 주5일제 정착에 따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스포츠와 아웃도어 시장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골프웨어 마켓은 아직도 경기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회사는 중가 골프웨어 업체들이 위축된 지금 최소 투자로 최대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략 아래 과감하게 물량 베팅을 결정했다. 다만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타일 수는 20~25%를 줄여 주력 아이템 판매로 매출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상품도 더 젊게 풀어냈다. 올해 S/S시즌부터 시도한 「아이아스」의 새로운 심벌인 독수리를 중심으로 젊은 골퍼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디자인과 컬러감을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절제된 세련미를 바탕으로 골프웨어의 기능성과 일상복의 패션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것으로 컨셉을 설정했다. 성별 구성도 지금까지 남성이 60%로 우위를 차지했으나 여름시즌에 50:50 비중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여성을 60%까지 키웠다. 타깃층도 50대 초반까지 벌어졌던 것을 압축해 30~40세로 조절했다.

    탤런트 서도영 채영인 메인 모델로



    유통 전략도 다시 짰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가두점 확대 전략을 펼쳐 왔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쇼핑몰 확대에 힘을 싣는다. 현재는 가두점과 쇼핑몰 비중이 60:40이지만 이를 50:50으로 맞출 계획이다.
    가두점 매출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대신 원스톱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쇼핑몰 위주로 매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유통망 수도 현재 63개를 연말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강하게 전달하기 위한 비주얼 작업도 지난 시즌 대비 10배나 키웠다. 이 회사는 탤런트 서도영과 채영인을 전속 모델로 결정하고 하반기 비주얼 작업을 끝마쳤다. 중가 골프웨어인 만큼 스타마케팅 정책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 회사는 조직도 강화했다. 지난해 9월 합류한 김순실 팀장이 올해 초 디자인실장을 맡아 역량을 키운 데 이어 영업부 조직도 유능한 인재수혈에 힘을 싣고 있다. 이 회사는 하반기 공격적인 운영을 통해 지난해 150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는 33% 신장한 20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지난 1995년 런칭한 「아이아스」는 지난해까지 캐디 2명의 형체로 심벌을 사용했다. 이를 올해 F/W시즌 상품부터 독수리 심벌로 완전 교체했다. S/S시즌부터 일부 아이템에 접목한 데 이어 소비자 반응이 호의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하반기부터 100% 교체했다. 당초 독수리 캐릭터는 이 회사가 올해 3월 런칭할 예정이던 「해리바든」의 심벌로 개발했다. 갑작스러운 금융위기로 실물경기가 침체되자 이 회사는 「해리바든」 런칭 작업을 취소하고 이때 설정한 컨셉과 심벌을 모브랜드인 「아이아스」에 접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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