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박중엽 이수호 김형주 김호연 신은상<BR>컬처마켓 이끄는 바버 군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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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ady To Wear >

배동현 박중엽 이수호 김형주 김호연 신은상
컬처마켓 이끄는 바버 군단들

Monday, Apr. 20, 2020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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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떠한 룩을 입을까? 이 옷에는 어떤 헤어스타일이 어울릴까? 패션 못지않게 헤어는 그 사람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실제 많은 헤어아티스트들이 있지만 이곳 ‘바버숍’의 바버 문화는 독특하다.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 본 사람은 없다는 바버숍!
단순히 머리를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패션 · 라이프 · 자동차 · 스타일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남자들의 놀이터로 일명 ‘남성전용 플레이그라운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패션에 따른 헤어스타일의 변화와 개성을 강조한 스타일에서 최강의 클랙식을 연출하면서 바버숍의 마니아층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전에 비해 확실히 바버숍이 많아졌다. 단순히 헤어스타일링만을 하는 곳이 아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곳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단순히 헤어 디자이너를 넘어 남성시장의 뉴 컬처를 알리는 데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털어놓는 솔직 담백한 경험담을 들어봤다.      



금호연
"남성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곳"





금호연 바버는 유년 시절 댄서의 길을 걷고 있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흑인댄서의 ‘특수머리’를 보고 미용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미용대학을 졸업한 뒤 여러 방면의 뷰티 관련 일을 했지만 그의 갈증을 채워주지는 못했다. 그러다 외국에 바버숍 문화를 알게 되면서 여러 감성적인 것에 매료돼 도전을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그가 생각하는 바버는 한마디로 ‘오아시스’다. 그의 꿈을 채워 주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기 때문. 한 번은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오신 손님이 있었다. 서울여행 중에 바버숍에 들러서 커트를 받고 돌아간 후 부산에서 다시 올라와 그를 찾은 것이다. 다른 헤어숍을 갔지만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것이 이유다.

“저에게는 정말 기억에 남는 일이었죠. 한평생 남자들이 중요한 순간을 앞두고 헤어스타일에 집중하게 되는데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행복과 꿈을 줄 수 있는 일이어서 더욱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또 전통이발소의 감성과 현대식 바버숍의 기술을 더해 좀 더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신은상
"섬세함과 꼼꼼함 자신, 새로운 변신을"





기본적인 교육을 이수해 염색 · 커트 · 펌 등의 디플로마를 취득하고 미용 장으로 뛰어들었다는 신은상 바버. 그는 5년 정도 헤어디자이너로 미용일을 하다 바버로 전향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미용 헤어디자이너 일을 하면서도 바버숍을 찾았다는 신은상 바버는 섬세함과 꼼꼼함이 그의 경쟁력이다. 남자들의 기본 베이스는 헤어스타일에서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그는 “헤어스타일만으로도 충분히 변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션과 헤어는 뗼레야 뗄 수 없는 미의 핵심 부분입니다”라고 설명한다.

한 번은 경찰 면접을 보기 전의 고객을 맞았는데, 머리를 만지고 나서 면접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이 일은 그에게 자부심을 갖게 했던 경험이다. 한국 사람의 두상과 형태에 맞게 커트와 스타일링이 들어가기 때문에 남성분 누구든 자기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그는 또 “바버는 단순히 헤어스타일리스트를 넘어 남자들의 멋을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렌드와 멋을 담아내는 진정한 바버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중엽
"개개인에게 맞는 최상의 스타일링"





남성 헤어는 여성들보다 더욱 섬세하다고 생각하는 박중엽 바버. 디테일한 손맛과 다양한 디자인의 매력에 빠져 바버를 하게 됐다. 여러 기술들이 경쟁력이자 장점일 수 있겠지만 손님들과 어우러져 소통하고 공유하는 능력이 그만의 경쟁력이라 자부한다.

박중엽 바버는 “3번 이상 찾아오는 고객들은 분명 스타일이 맘에 들어서였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저의 손길이 고객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늘 행복하게 일하고 있죠”라고 일의 보람을 설명한다.

그는 지난 2019년 2월 ‘레드폴바버샵’에 입사한 뒤 2019년 5월 안산점 오픈으로 보다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번 찾은 고객들에게는 맞춤식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다양한 팁 등을 통해 그만의 특장점을 어필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손님 개개인의 개성과 스타일을 고려해 헤어스타일링을 하고 있는 그는 헤어를 디자인 하는 것 이상으로 고객들에 힐링과 편안함을 주는 바버가 될 것이라고 다짐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바버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수호
"디테일에 집중하는 스킬이 매력"





예술 쪽으로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우연히 바버숍을 알게 됐고 자연스러운 인연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점점 바버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는 이수호 바버가 현재 가장 잘 하는 것은 헤어 컨설팅과 디테일한 스타일링이다.

커트 시작 전에 사람을 보고 디자인을 한다. 그렇게 머리에 그려진 그림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형태를 디테일하게 다듬는다. 처음에 손님과 바버로 만났던 고객들이 현재는 패션 · 스포츠 · 문화 등 서로 공통된 주제들로 더욱 친근해졌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바버의 중요한 부분은 ‘실력’이라 생각합니다. 고객들이 ‘내가 얼마나 멋지게 변신할 수 있냐’는 기대감을 갖고 바버숍을 찾기 때문입니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거니까요”라고 설명한다.

이어 “우리나라에 바버는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실력이 좋은 바버는 별로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나만의 스타일링 방법과 콘셉트가 있다면 이 시장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김형주
"정성과 공감의 바버 전도사로"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미용을 전공하고, 졸업 후 미용실에서 몇 년간 일을 하면서 김형주 바버가 느꼈던 점은 ‘남자들은 패션 그 이상으로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높다’는 것이었다. 그 역시 패션도 좋아했지만 헤어에 관심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바버가 됐다.

그는 바버 일을 하면서 고객들의 작은것 하나에도 신경을 쓰려고 노력한다. 고객들이 재방문했을 때 그 사소한 것을 기억해 주는 게 커뮤니케이션의 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것들로 인한 공감대가 형성돼 좀 더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일산점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정년퇴직을 한 백발의 어르신을 맡았는데, 사이드파트 형태의 스크래치 가르마 스타일로 완성해 뿌듯함을 느꼈다. 그는 커트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들과의 의견조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과 바버가 추천하는 스타일의 조율을 통해 만족도를 높여 가고 있다.

그는 “전에 비해 확실히 바버숍이 많아졌지만 아직 미용실에 비해 활성화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남자분들이 찾을 수 있고, 바버문화가 좀 더 활성화되길 바라며,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피력한다.



배동현
"집중 케어 & 자연스러운 소통"





남다른 집중력으로 고객 머리를 손질하는 그 시간만은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배동현 바버. 대학교 3학년 때 전공에 흥미를 잃어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다 평소에 관심 있게 보던 바버 영상을 생각하고 이 길로 들어섰다. 군대에서 이발병으로 있을 때 보람을 느꼈던 기억이 있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그는 “남성의 멋을 제가 담당하고 있죠. 제 손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다. 지난 2018년에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 바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힘든 일도 있지만 지금 바버의 선택을 결코 후회하지는 않는다.

또 하나 좋은 점은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 생각과 맞추어 보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보기도 한다. 그들의 스타일과 라이프는 가끔 그에게 활력제가 되기도 한다.

“‘바버’ 하면 아주 짧게 새하얗게 쳐 올린 머리만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한 번 오시게 되면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그는 전한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4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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