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맥 잇는 파워 디자이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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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4.24조회수 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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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윤형&이주영 오은환&유혜진 루비나&박자현…

    “우리가 디자인한 제품을 다음 세대가 물려 쓰기를 바란다. 영국에서는 할머니가 탁자를 살 때 나중에 손주에게 물려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튼튼하고 견고하며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목표로 한다.” 영국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재스퍼 모리슨을 잇는 바버앤 오스버기의 메시지다.

    한국은 40년의 패션 역사를 갖고 있다. 유럽 브랜드들의 수백년 히스토리에 비하면 아주 짧지만 스피드하고 스마트한 한국 특유의 디테일로 우리만의 경쟁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브랜드가 피고 지는 가운데, 너무도 빠른 시대를 살다 보니 브랜드만의 DNA를 간과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한국 패션의 힘은 1세대에 이어 2세대로 DNA가 이어져 내공이 축적되고 노하우가 이어질 때 폭발적인 힘으로 발현될 수 있다. 수십 년 이상 패션 시장을 이끌어 온 설윤형, 오은환, 루비나, 이상봉, 박윤수 디자이너와 그 바통을 이어받은 뉴 제너레이션의 움직임이 한국 패션 시장의 코어로 포착된다.

    어머니에게서 딸로,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그리고 고모에게서 조카로 이어진 그들의 움직임이 가장 분주해지는 시점은 시즌 컬렉션을 앞두고 있을 때다. 단지 20~30분 동안의 완벽한 무대를 위해 수개월 동안을 준비해 온 백스테이지에서의 디자이너들의 마음은 타들어 간다. 이 쇼를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으며 혼을 담았던가!

    “모든 디자이너가 그렇지만, 참 힘든 작업이죠. 그래도 한국 패션 역사를 이어 가는 작업이기에 쇼 하나하나에도 히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세대를 넘어 축적된 기술과 디자인이 바로 한국 문화의 유산이 되지 않을까요? 이것이 진정한 한국 패션의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그들은 입을 모았다.

    창작을 거듭하며 계속 새로움을 보여 줘야 하는 디자이너의 삶이지만 한국 패션을 대변하는 1세대의 아이덴티티와 새로운 감각의 젊은 피, 여기에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나누는 이들의 결합이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는 한국 패션의 큰 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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