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 행사들, 기대 반 우려 반?!
    PISㆍSFW · CODE 3년 만에 100% 대면 진행

    홍영석 기자
    |
    22.11.01조회수 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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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팝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 등 K-콘텐츠가 글로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K-패션의 위상은 덜한 것이 현실이다. 지난 8월 ‘프리뷰인서울’과 ‘트렌드페어’를 필두로 특히 10월에 ‘서울패션위크’와 ‘트레이드쇼’ ‘하이서울패션쇼’ ‘패션코드’ ‘K컬처 패션쇼’ 등 굵직한 K-패션 행사가 오프라인 쇼와 전시로 돌아왔다.

    B2B2C를 표방하고 친환경 · 디지털 선도, ‘파리패션위크’와 글로벌 게임사, 한류스타 등과 조인하는 등 저마다 필살기를 들고 나섰다.

    참여 기업과 디자이너들은 물론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패션산업협회,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하며 바이어와 소비자를 직접 만났다.

    전면 대면 행사로 전환되면서 동기부여와 함께 활기를 되찾았다는 긍정 평가가 많다. 하지만 그 어느 때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리기에는 뭔가 부족하고 어색했다는 지적도 있다.

    반갑다, 국내 대표 섬유 · 패션 행사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이상운)가 주최한 섬유·패션 대표 전시회 ‘프리뷰인서울(PIS) 2022’가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같은 기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주최하고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가 주관한 ‘2022 트렌드페어(2022 Trend Fair)’는 8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PIS 전시회는 국내외 섬유 · 패션 업체 311개사(524부스)가 참가해 글로벌 트렌드인 친환경과 디지털 신기술 및 제품을 선보이고 섬유 ·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한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참가 업체와 참관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고 친환경 · 디지털 혁신 선도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또 ‘트렌드페어’는 여성복과 남성복, 유니섹스, 잡화 등 총 102개의 브랜드를 대상으로 국내 대표 백화점, 편집숍, 온라인몰, 패션 기업 등 바이어 약 1100명을 포함해 모두 2300명 이상이 참관해 1500건 이상의 비즈니스 상담 실적과 약 6600만원의 현장 소비자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패션위크 · 패션코드… 전면 오프쇼로

    국내 대표 패션 행사인 ‘서울패션위크(SFW)’는 2021 F/W 시즌부터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3 S/S 시즌 ‘서울컬렉션’은 3년 만에 완전한 오프라인 패션쇼로 돌아왔다.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K-패션을 대표하는 33명의 디자이너 패션쇼와 1개의 글로벌 브랜드 런웨이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같은 기간 DDP에서는 트레이드쇼(수주 박람회)도 함께 열렸다.

    프랑스 파리 전시회 ‘트라노이’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이번 ‘SFW’에 ‘파리패션위크’ 관계자를 포함한 유럽의 주요 패션 협회 관계자와 구매자를 초청해 ‘SFW’의 인지도를 높였다. 이뿐만 아니라 K-패션의 미래를 이끌 하이서울쇼룸(HISEOUL SHOWROOM) 소속 디자이너 17명이 참여하는 ‘하이서울패션쇼(HISEOUL FASHION SHOW)’가 추계 ‘SFW’ 기간인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DDP 이간수문 전시장에서 100% 대면 현장 패션쇼로 진행돼 주목받았다.

    서울 종로구 옛 도화서 터에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인 도화서길에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개최된 ‘패션코드(Fashion KODE)’는 이번 2023 S/S 이벤트를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와 협업했다.

    아시아 최대 패션마켓을 넘어 패션문화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으로 유명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대표 다니엘 알레그레)와 컬래버레이션한 다양한 콘텐츠로 시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의 진화를 모색했다.

    기대가 큰 만큼 크고 작은 잡음도 들려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 저마다 협업과 새로운 기획을 내세운 행사였지만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도 엿보였다. 그 와중에 비표와 노쇼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프런트에 초대받은 바이어나 VIP 등이 한마디 말(?)도 없이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뒷줄에 앉은 학생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또 협찬과 홍보 마케팅 문제, 매끄럽지 못한 행사 진행과 실수도 있었다.

    어느 행사에서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고 하는 실수나 안일한 대처를 답습하는 것이 문제다. 현장에서 동분서주하는 관계자들의 열정과 노력이 민관의 일부 이기주의와 관료주의로 퇴색되지 않기를 바란다.

    물론 좋은 성과로 이어져 K-팝과 K-콘텐츠의 위상을 뛰어넘는 K-패션이 되길 기대한다. 이해 당사자들 혹은 관계자들이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을 극복하고 새로운 판로로 정착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단순 협업만으로는 부족… 실질 대안 절실!

    섬유 패션 업계는 혼란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드 코로나 상태에서 여타 생활 환경이나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타협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한 리셋이나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질적인 현실 극복을 위한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일부 글로벌 바이어들의 현장 방문이 늘고 국내 패션 관계자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기획돼 패션 관계자와 시민의 참여는 늘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실질적인 오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디지털쇼와 화상 상담 판로 개척 등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시도됐던 여러 대안과 전통적인 오프라인 런웨이를 통한 오더 방식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또 전면 대면 행사가 가능해졌다는 반가움에 행사를 치르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았나 하는 자기반성도 필요한 때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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