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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즙 클레임 ~ 카피 문제 도출

Saturday, June 1, 2019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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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파만파 임블리 사태, 어디까지






“이제 고객들 반응이 무서워지네요. 요즘 같아서는 비즈니스하면서 두려움이 생긴 것이 사실입니다. 없다면 거짓말이죠. 최근 A/S와 CRM에 더욱 신경 쓰고 있어요.” “열심히 하면서도 계속 무엇인가를 점검하고 체크하고 있어요. 상품 배송이 늦어진다는 고객 문자가 뜨면 벌떡 일어날 정도예요.” 최근 불거진 부건에프앤씨의 사건 이후 패션시장의 웃픈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부건 측의 대응과 블랙컨슈머로 돌변한 충성고객 사이에 줄다리기를 하는 양상이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품과 고객 대응에 대한 매뉴얼을 리세팅하는 등 혹시 모를 이슈에 대비해 더욱 철저하게 준비들을 하고 있다.
‘경영자의 자질 문제다’ ‘첫 대응을 잘 했어야 한다’ ‘브랜드가 급성장한 만큼 기본관리와 시스템에 더욱 신경 썼어야 했다’ 등 이번 사태 이후 부건에프앤씨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다.

VVIP → 블랙컨슈머로, 부건 맞대응 불씨(?!)
앞만 보고 수년간을 부단한 노력으로 성장가도를 달려왔던 부건에프앤씨의 절망적인 순간이 오버랩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곰팡이 핀 호박즙 클레임, 이 클레임 하나로 블랙컨슈머가 된 고객, 이어 여기저기 터져 나온 임블리의 상품 퀄리티 문제와 명품 카피 문제에 이르기까지…. 고였던 물이 터진 것일까. 이에 대한 파장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부건에프앤씨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이 고객의 인스타그램에 대해서 안티 계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고객들의 단순 클레임을 넘어 개인 가족에 대한 악담 루머 등 인신공격으로까지 번지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건Fnc, 온라인 브랜드 탐나나 결국 중단
급기야 현재 임블리와 맞대응 중인 고객은 법적 대응에 필요한 자금을 모금하고자 했고, 1시간이 채 안 돼 1000만원이 모이면서 사건의 파급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는 중론이다. 여기에 장기전으로까지 갈 것을 예고하며 국내 온라인 비즈니스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번 사태의 파급으로 부건에프앤씨는 전개 중인 또 다른 온라인 브랜드 탐나나의 중단을 결정했다. 뷰티 브랜드 ‘블리블리’역시 면세점 매출이 최근 70% 이상 급감하는 등 이번 사태의 영향이 여실히 드러나며 파워의 임블리에서 위기의 임블리로 추락했다. 얼마 전 미디어를 통해 두 부부가 이에 대해 해명을 하는 모습이 비춰졌으나, 이들의 문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사건 이후 열린 임블리 기자회견이 실검으로 종일 떠 있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으나, 이날 부건에프앤씨는 공식사과와 신뢰회복 대책을 어필했음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시선은 피할 수 없었다. 오히려 ‘임블리의 해명의 시간’ ‘변명의 시간’으로 치부되며 신경전은 지속됐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 팽팽한 대립 지속
뿐만 아니라 이날 임블리 임지현 상무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을 발표하며 일단락 지어지는 듯했으나, 푸드업에 대한 세무조사와 제조시설도 재점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잘못된 부분이라면 폐쇄하라 등의 의견이 나오면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했다.

한편 부건에프앤씨는 지난 2009년 설립 후 11년 만에 사원수 261명, 2018년 기준 매출액 970억 4297만원으로 2017년 대비 46.7%나 상승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지난해 100억 2697만원으로 재작년보다 3배 이상 성장, 당기 순이익 69억 2613만원으로 2017년에 비해 477.3%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8년 기준 총 매출 1700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2배의 성과를 거둔 이곳은 여성복 임블리 · 탐나나, 남성복 멋남과 코스메틱 브랜드 블리블리 등 총 4개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임블리 · 블리블리 경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SNS 팔로워 83만명 이상의 인플루언서로도 활약을 했던 임지현 상무의 분신과 같은 브랜드여서 그 안타까움은 더하다.

패션산업은 부가가치 높은 산업이지만 매출문제 유통문제, 사람문제 등으로 인해 어느 군보다 민감하고 까다롭다. 늘 사건은 곳곳에 산재해 있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고객들과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온라인 시장에서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힘들수록 기본기를 다지자. 정직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민낯으로 드러나는 시대다. 편리해진 만큼 더욱 민감해진 온라인 비즈니스의 양면성이 드러난 사례다.

온라인시대! 보지 못하고 만져 볼 수 없는 가상의 세계. 이제 5G시대다. 화려한 옷들처럼 패션 비즈니스가 꽃길같이 순탄할 수만은 없는 일. ‘브랜드 가치를 지켜가는 것’ 못지않게 ‘고객들에게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현재뿐만 아니라 향후 패션비즈니스를 함에 있어 더욱 더 중요해지는 덕목(?!)이 될 것이다.



















■ 패션비즈 2019년 6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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