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패션 평정한 오서희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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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1.08조회수 8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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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등 판로 확대… 2020년 2000억 목표



    “지금 광저우예요. 모든 제품은 제가 눈으로 직접 봐야 하니까요.” 1년 365일을 옷에 빠져 사는 열정녀, 바로 린에스앤제이가 전개하는 「몬테밀라노」의 오서희 대표 얘기다. 「자라」 「망고」 무섭지 않다는 그녀는 이미 「몬테밀라노」를 중년을 겨냥한 여성 마켓의 SPA로 만들어 냈다.

    디자인에서 생산까지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없다. 원단 상태는 물론 자체 공장이 있는 중국으로 수시로 날아가 손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오 대표. “중국 생산이 80%가 넘어요. 품질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고객들은 최고의 완제품을 원하니까요”라고 설명한다.

    SPA브랜드 못지 않은 스피드, 여기에 다양한 패턴을 활용한 풍부한 상품력까지 갖춘 「몬테밀라노」!

    일명 ‘엄마들의 시장’을 형성하며 이 브랜드만의 매력을 구축한다. 매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독특하고 화려한 패턴을 찾기 위한 오 대표의 노력은 끝이 없다. “저희 메인 타깃은 40~50대 입니다. 여성 자신의 아름다움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하죠. 그러한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하는 옷이 바로 「몬테밀라노」입니다.”

    엄마들의 패스트 패션, 가성비로 승부

    4050과 패스트패션의 매칭은 결코 쉽지않은 일이었다. 빠른 패션 속도와 메인 연령대인 40대와 50대, 이들이 속도를 따라갈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은 사실. 하루에도 넘쳐나는 수많은 상품공급과 회전율 속에 이 연령대들과 잘 호흡할 수 있을까. 하지만 오 대표는 밀고 나갔다. 무엇보다 품질에 자신이 있었고, 이 마켓은 분명 틈새 시장이라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생산에서 제조와 유통까지 그녀는 디자너이자 경영자인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멀티플레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몬테밀라노」 디자인실은 수석 디자이너 포함 7명의 디자이너로 구성돼 있다.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다음 시즌 기획에 집중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와 눈에 띄는 디자인이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패턴개발과 디자인개발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오 대표는 현장우먼으로 유명하다.

    평일은 물론 쉬는 날에도 어김없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그녀의 열정! 다채로운 프린트와 색감으로 중년 여성들의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몬테밀라노」로 향하는 그녀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중국도 빠르게 변하고 있죠. 영층 못지 않게 중년층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음을 느껴요. 예쁘고 화려한 옷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자기만의 색깔을 찾고 있는 4050의 시장은 정말 흥미롭습니다. 「몬테밀라노」 마니아층도 두터워지고 있음을 실감해요”라고 설명한다.



    2022년까지 매출 2000억 달성 목표

    작년에 중국 텐진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텐진 동마루점 2층에 오픈했다. 중국 롯데백화점 텐진 문화중심점, 심양점에 이어 오픈한 3번째 점포이다. 연면적 5만㎡(1만5100평), 영업면적 2만8400㎡(8600평),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전 상품군의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이미 「몬테밀라노」는 발빠른 중국시장 선점으로 탄탄히 자리잡고 있다. 그간 중국 광저우에 자체 생산공장을 갖추어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해 왔으며, 고급스러운 소재와 눈에 띄는 디자인이 중국 현지 고객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 유통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또 현재 60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는 이곳은 올해는 백화점이나 아울렛 뿐 아니라 대리점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22년까지 「몬테밀라노」는 국내외 직영점과 대리점, 홈쇼핑 등 내수와 해외 수출을 모두 포함해 2000억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Box. 반려견과 커플 패딩 인기



    화려한 컬러와 패턴,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몬테밀라노」는 애견과 커플룩으로 연출 가능한 반려견 패딩, 원피스, 멜빵바지를 출시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강아지들이 옷을 입었을 때 화사해 보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핏은 물론 화려한 패턴과 컬러가 눈길을 끈다.

    **패션비즈 2018년 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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