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아웃도어 성적표는?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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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5.11.19조회수 9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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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난히 런칭 브랜드가 많았던 올해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 성적은 어떨까? 지난 S/S시즌에는 「피엘라벤」 「라푸마」 「버그하우스」 「노스랜드」 등이 런칭됐으며 F/W시즌에는 「에이글」 「네파」 「센터폴」 등이 새롭게 선보였다. 일단은 대부분의 브랜드가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런칭 첫해라는 점을 놓고 볼 때는 상품력과 유통망 확보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들 의견을 종합해 보면 「라푸마」는 일단 성공적인 런칭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엘라벤」 「버그하우스」 「노스랜드」 등은 약한 상품력을 보강한다면 내년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리라는 의견이 많았다. 「네파」 「센터폴」은 아직 완전히 유통망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브랜드 컨셉을 보다 명확히 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올해 런칭한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리점을 운영하는 브랜드나 업계 관계자는 물론 새롭게 매장을 내려는 예비 점주에게는 중요한 지침서가 된다. 이런 점에서 현재 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모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라푸마」‘컬러 혁명’ 일으켜

    LG패션(대표 이수호)이 올 S/S시즌에 의욕적으로 런칭한 「라푸마」는 현재 30개 유통을 운영하면서 점차 매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상반기에 다소 부족했던 상품력을 하반기에 보완하면서 점차 마니아 층을 형성해 가고 있으며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짧은 기간에 「라푸마」가 성공궤도에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LG패션은 런칭 초기 예상했던 올해 매출액인 2백억원은 어렵지만 근접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오는 2006년에는 3백억원을 달성하고 2008년에는 8백억원을 무난히 기록할 수 있으리라 전망했다.

    「라푸마」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딜 수 있던 원인은 차별화된 마케팅 때문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1년간 진행한 ‘우리의 산줄기 백두대간 종주’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국토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5백명 이상의 인원을 참여시키는 등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와 함께 연간 50억원 이상의 금액을 투입해 만든 감각적인 TV CF를 제작, 일반인들에게 “도전은 색깔로 기억된다”라고 하는 아웃도어 컬러 혁명을 일으켰다.

    이재엽 「라푸마」 사업본부장은 “극한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고기능성 제품인 ''언리미트''를 비롯해 실용성을 가미한 기능성 제품 ''퓨어 아웃도어'' 및 캐주얼 성향이 강한 ''네이처''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한 것이 매출 상승의 원인입니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제안할수 있는 아이템을 적극 발굴하는데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라푸마」의 성공적인 첫발은 일단 상품력 보다는 마케팅 파워에 기인했다고 평가한다. 점차 상품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내년에도 성공적인 브랜드 비즈니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피엘라벤」 실용성 아이템 히트

    에코로바(대표 조병근)가 올 S/S시즌에 런칭해 전개중인 「피엘라벤」은 현재 27개점을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올해 런칭한 대부분의 브랜드와 달리 백화점 유통망은 3개로 한정하고 나머지 대리점 유통망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전개중이다. 「피엘라벤」은 전체적으로 상품력은 다소 약하지만 자사 브랜드인 「에코로바」와 함께 판매되면서 이국적인 이미지를 주는 브랜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아직 매출 볼륨면에서는 적은 편이지만 상품력과 마케팅력을 강화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매출 1백억원 내외를 기록하고 2010년에는 8백억원 매출의 볼륨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현재 이 회사는 「고어텍스」소재를 사용한 중의류는 수입하고 셔츠 팬츠와 같은 경의류는 국내 생산을 추진하며 총 전개 비중은 수입 20% 국내 80%로 구성해 보다 대중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팬트랜드(대표 신동배)에서 전개중인 영국의 아웃도어 브랜드 「버그하우스」는 현재까지 총 20개 백화점 및 대리점 유통망을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상태라면 올해 매출 목표인 75억원은 달성은 무난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되면서 「버그하우스」 매출이 급증하는 것은 바로 풀뿌리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로체 원정대 지원을 비롯해 산 사진 콘테스트 등 산과 관련된 마케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마니아 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 구성에서도 디자인 컬러 가격 등을 다양성을 제시해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마운틴 스포츠 라인은 「버그하우스」가 가진 아웃도어 하이테크놀로지를 스키나 보드복에 접목한 아이템으로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등의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A백화점 아웃도어 담당자는 「버그하우스」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2006년 기대주로 가장 먼저 손을 꼽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버그하우스」뛰어난 상품력을

    평안섬유(대표 김형섭 www.pat.co.kr)가 런칭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현재 경기도 병점에 1호점을 오픈하는 등 뒤늦은 출발을 했다. 하반기 런칭한 브랜드로는 가장 늦게 매장을 연 평안은 연말까지 총 10개 유통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내실 있는 브랜드 운영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랜 준비기간을 통해 상품력은 뛰어나지만 구색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통망 확대가 미약해 안정궤도에 진입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세정(대표 박순호)이 전개하는 브랜드 「센터폴」은 지난 8월 부산대점을 시작으로 현재 25개점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40개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직까지 상품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유통망은 성공적으로 확보한 상태. 대체적으로 첫 단추를 잘 꿰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품력을 보완하기 위해 세정은 올 F/W 시즌에 총 3백개 스타일의 상품을 출시, 컬러를 다양하게 맞췄다. 세정 관계자는 “<센터폴>은 신규브랜드인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쌓는 게 중요 과제입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브랜드이미지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백화점 및 대리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려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설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현재 부산 등 경상도 지역으로 몰린 유통망을 서울 및 경인지역까지 확대하는 전략도 필요할 것으로 지적했다.

    골드윈코리아(대표 성기학)가 전개중인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은 현재 1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소프트 아웃도어를 컨셉으로 하는 아웃도어 캐주얼로 전개해 일단은 상품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을 위한 아이템 구성이 미흡하고 유통망수가 적은 것이 ‘옥의 티’다. 그러나 많은 유통 업계 관계자들은 소프트아웃도어를 대표하는 선두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을 하고 있다. 이엔에스(대표 정지명)의 「노스랜드」는 현재 50개 유통망을 성공적으로 확보했으나 아직은 상품력이 뒤처지는 것으로 평가받아 상품력 보강과 함께 할인 판매 비중을 줄여, 브랜드 로열티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5년 신규 런칭 브랜드 마켓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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