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리딩 컴퍼니, 뉴 전략은?
    성주디앤디 · 엠티콜렉션 · 크리에이션엘

    이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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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0.20조회수 1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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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백 시장을 이끄는 전문기업 성주디앤디(대표 김무현, 황현성) · 엠티콜렉션(대표 양지해) · 크리에이션엘(대표 신경민, 전상우)은 새로운 전략으로 2022 F/W를 맞이한다. 각각 컴퍼니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게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중 핵심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오프라인 리뉴얼과 콘텐츠 강화 △상품 라인업 변화 등이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이 어려웠으나 이번 시즌부터 행사가 재개되고 하늘길이 열리면서 점차 글로벌 진출로 시동을 걸고 있다.

    성주디앤디의 경우 미국, 중국, 홍콩 모두 매출이 뛰면서 전체 매출 흑자전환의 키가 됐다. 엠티콜렉션은 뮤즈인 트와이스 미나의 글로벌 인지도로 인해 일본에서 높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하반기에 일본 패션 전문몰 입점은 물론 2023년에는 미주와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크리에이션엘은 밀라노 화이트쇼에 참가했으며, 일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 브랜드 모두 어패럴 라인이나 주얼리 부문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국내 핸드백 기업인 만큼 기존 소비자층은 물론 MZ세대 고객까지 사로잡기 위한 그들의 2022 F/W와 2023년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성주디앤디, 해외법인 매출 2배 껑충

    성주디앤디는 해외법인 호실적과 MZ세대를 타깃으로 리빌딩한 결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 중국, 홍콩 법인의 경우 제품을 모두 성주디앤디가 제공해 해외 매출분이 수익에 반영됐다. 2021년 해외 매출이 2배가량 뛰면서 매출 회복에 영향을 받은 것. 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이커머스 투자 결실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임에도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의 경우 해외여행 제한으로 명품 소비가 중국 면세 시장에서 소비돼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수출 마진 인상, 미국 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마진 개선, 코로나에 대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한 수익성 개선 작업에 따른 판관비 절감 효과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국내에서는 2030세대의 유입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전략적 매장 및 팝업스토어 오픈, 제품 및 콘텐츠를 개발한 결과가 뒷밤침됐다. 지난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MZ 타깃 팝업을 운영했고, 7월에는 ‘메타지 가로수’를 서울 가로수길에 신규 오픈했다. 8월에는 청담 ‘MCM HAUS’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줬다.

    전략적 매장 오픈 & 콘텐츠 개발 활발

    이러한 팝업 운영과 매장 오픈에는 MZ세대와의 첫 번째 소통 전략인 ‘메타버스’가 담겨 있다. 시공간을 넘은 브랜드 경험, 충성도 높은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 및 소통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팝업에서는 오프닝 행사로 현대미술 작가 전병삼의 NFT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한 컬렉터블 NFT 플랫폼 ‘메타지’와 함께 연 M2O 체험형 콘셉트 스토어 메타지 가로수는 디지털 미디어아트와 식음료 매장을 결합한 복합 문화 플랫폼이다. 복합라이프 스타일 공간으로 꾸민 이곳을 고객이 찾고 있어 가로수 상권이 회복됐다. 카페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펫펨족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다양한 반려동물 용품까지 구비해 Z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고객과 활발한 소통이 오고 가는 매장인 만큼 반려동물을 동반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제품을 기획해 론칭할 예정이다. 건물 외관을 과감하게 바꾼 곳도 있다. 청담에 있는 MCM 플래그십스토어 MCM HAUS는 프로젝트 특별전시 오픈과 함께 외관 일부를 디지털 미디어 아트 윈도로 새롭게 바꿨다.



    Z세대 겨냥, 핫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성주디앤디는 패션과 예술의 접점을 디지털 콘텐츠와 메타버스로 나타냈다. MCM 브랜드를 MZ세대도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메타버스를 통한 전시 및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층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브랜드와 컬래버로 연일 주목을 받았다.

    한정판으로 출시한 MCM×크록스 협업 슈즈와 스포츠 브랜드인 ‘푸마’와 손을 잡고 하이엔드 감성의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특히 푸마와 협업한 스니커즈는 3번에 나눠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마지막 제품은 내년 2023년 상반기에 출시하며 래플 이벤트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어 MZ세대의 소장 욕구를 더욱 자극했다.

    성주디앤디는 올 하반기에도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는 11월 20일부터 축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한 제품과 아트작가와 진행한 아트 토이 및 글로벌 캐릭터와의 캐릭터 협업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성주디앤디는 2020년 대비 2021년 매출은 3347억원으로 10%, 영업이익은 246%, 당기순이익은 427억원으로 1381% 증가해 점차 회복세를 그려 나가고 있다.

    엠티콜렉션, 해외 완판 기록 유통망 확장

    엠티콜렉션(대표 양지해)은 전개하고 있는 ‘메트로시티’의 본격적인 라인 확장, 글로벌 비즈니스, 콘텐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5월 타임피스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는 메트로시티는 2023년, 한번 더 큰 도약을 향한 발걸음 준비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목하게 되는데 코로나19팬데믹으로 공격적인 행보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신속하게 온라인 유통망을 확장해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

    일본의 조조타운, 이세탄 몰 외에 한큐 백화점 몰, 라쿠텐, 길트 재팬 등 현지 유력 온라인 유통망 입점에 성공했다. 현재 메트로시티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트와이스 미나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로 일본 첫 입고 후 제품이 완판 되는 등 글로벌에서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14일에 패션 전문몰로 알려진 마가시크에도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미주 및 유럽 시장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아 론칭 30주년을 맞이해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와 헤리티지를 재해석한 아이템을 활발히 출시 중이다. 메트로시티의 기존 베스트 아이템을 뉴 셰이프로 재해석한 ‘에그백’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온 · 오프라인 이원화, 타깃에 맞는 니즈 충족

    트와이스 미나가 에그백을 들고 인터뷰한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뉴 토트백’ 또한 9월 출시 후 순위권 내에 자리 잡으며 빠르게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10월에는 1990년대 메트로시티의 레전드 아이템을 재해석한 램스킨 소재의 리에디션도 출시했다. 특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원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경우 베스타 아이템과 신상품 위주로 전개를 진행한다. 또한 차별화한 1:1 서비스로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한다. 온라인 유통 채널은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는 소비자 타깃으로 베스트와 신규 라인을 재해석한 익스클루시브 상품을 출시한다. 채널별 특성에 맞는 운영과 품목을 나눠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콘텐츠 강화 차원에서 선보인 ‘멘스 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2022 S/S 시즌에 선보인 멘스 라인은 M세대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데일리 아이템으로 인기를 견인했다. 메트로시티만의 공법으로 제작한 백팩부터 재택근무를 끝내고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한 프리프케이스와 클러치 등을 전개한다. 현재 배우 구교환을 앰버서더로 발탁해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향후 남성 라인 또한 다양하게 디자인에 변형을 줘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확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로열티 프로그램 시행, VIP 비중 200% UP

    하반기에는 온라인의 경우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로 풀어내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커머스와 접목한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은 빌라 디 메트로시티와 플래그십스토어 전용 스페셜 라인과 캡슐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이벤트를 제공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이원화 전략으로 30년 동안 소비자 이탈이 현저히 적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VIP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VIP 보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로열티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VIP 고객 비중이 200% 이상 증가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CRM 프로세스 강화에 집중한다.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집중적인 프로모션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어 메트로시티만의 헤리티지를 홍보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온라인 콘텐츠와 커머스의 연계를 강화한다. 이 또한 고객의 니즈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해 고객과의 소통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크리에이션엘, 회사 구조 재편 경영효율 높여

    크리에이션엘은 루이까또즈의 CO(Chief-offical)레벨 강화, 매장 리뉴얼 오픈, 새로운 뮤즈 발탁 등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크리에이션엘은 지난해 7월 지배회사 구조를 재편했다. 기존 태진인터내셔날이 루이까또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주식회사 크리에이션엘을 설립했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상호를 엑스얼라이선스로 변경하고, 경영지원 자문 및 투자와 임대업을 주된 목적으로 사업에 주력한다. 루이까또즈는 새로운 법인인 크리에이션엘에서 전개한다. 패션 유통은 크리에이션엘이, 주요 투자 부문은 엑스얼라이언스가 주도하면서 경영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재작년 신경민 대표가 합류한 후부터 온라인부터 디자인까지 재정비가 이뤄졌고, 매출도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최유돈 디자이너를 크리에이터 디렉터로 영입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최유돈 디자이너 영입, 글로벌 확장 시동

    그는 국내와 해외를 가릴 것 없이 사랑받는 디자이너이며, 한국인 최초로 9년 연속 런던컬렉션 무대에 올랐다. 그의 영입은 루이까또즈의 디자인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넘어서 브랜드의 글로벌 행보를 돕고 있다. 지난 2월19일 유돈초이 런던컬렉션에서는 감각적인 실루엣과 다채로운 색상의 루이까또즈 백을 컬렉션에 맞춰 처음 선보였다.

    총 10개의 가방 라인업으로 구성했던 첫 번째 컬렉션은 핑크, 머스터드, 블루 등 팝한 컬러와 버건디, 토프, 탄 등의 컬러 조화로 이전 루이까또즈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였다. 입술과 조개 셰이프를 닮은 광택 소재의 ‘시모네타 크로스백’과 ‘엘비아 숄더백’ ‘코라도 크로스백’ 등을 선보였는데, 그중에서 유니크한 셰이프의 미니 토트 아이템 ‘클라우디아 토트백’은 해외 프레스로부터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화병에서 영감받은 셰이프가 독창적인 느낌을 자아내며, 포인트 백으로도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기 때문. 지난 7월부터 공식 온라인스토어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전개했으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었다. 지난 9월17일 진행한 유돈초이 런던컬렉션에서 발표한 두 번째 컬렉션 라인을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글로벌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데, 지난 9월 밀라노 화이트쇼에 참가해 유럽 바이어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일본 비즈니스도 준비하고 있다.

    2030 구매 비중 15% 증가, 영 타깃 집중

    MZ층을 겨냥한 행보도 눈에 띈다. 기존 루이까또즈 지갑은 20대에게 2만개 이상 판매될 정도로 호응이 좋았으나 올해 2030세대의 유입이 더욱 증가했다. 15%가량 구매 비중이 높아진 것. 유돈초이 컬렉션에 이어 루이까또즈 상품도 새로운 무드의 컬러 플레이와 시그니처 금속 장식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뉴 컬렉션을 선보였다.

    ‘뉴 몬트 백’은 라임 컬러 등 과감한 컬러를 바탕으로 메탈 장식도 동일한 색상으로 전개해 캐주얼한 백으로 코디가 가능하다. 올 하반기에는 기존 모노그램과는 다른 뉴 모노그램 라인도 출시한다. 또한 루이까또즈 브랜드 뮤즈로 MZ세대에게 호감도가 높은 배우 채수빈을 발탁해 좀 더 젊은 층을 공략할 예정이며,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하반기에는 MZ세대에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고 젊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등 프로젝트를 이어나간다. 아티스트 영역을 확장해 주얼리 아티스트와 금속 아티스트 등 10명을 추려 다채로운 콘텐츠도 선보인다.

    프로젝트의 결과물은 리뉴얼 오픈한 매장의 콘셉트에 맞춰 진열될 예정이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경기점 매장은 리뉴얼하고 있으며, 기존 매장은 화이트 벽장에 똑같은 모듈로 구성했지만 리뉴얼한 매장은 콘셉트를 다르게 전개해 차별성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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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10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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