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션엘, 패션 집중도↑
    LQ 다운에이징 … 컨템 의류 OÀLC 론칭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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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1.08조회수 1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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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까또즈’를 필두로 ‘트래블메이트’ 등 다양한 패션 사업을 전개하던 태진인터내셔날이 30년간 이어온 사명을 지난달 1일, 엑스얼라이언스(공동대표 전상우 · 신경민)로 변경했다. 또한 신설 법인 크리에이션엘을 출범해 패션 사업의 집중도를 높인다.

    신설 법인인 크리에이션엘은 인적 분할 방식으로 회사의 모태인 루이까또즈 사업부를 전개하며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상우 · 신경민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엑스얼라이언스는 경영지원과 자문뿐만 아니라, 루이까또즈를 제외한 ‘트래블메이트’와 ‘스트라입스’ 등 패션 사업과 LX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진행하던 투자와 임대 사업 영역을 펼친다.

    창업자인 전용준 회장의 장남 전상우 대표가 단독으로 나선다. 크리에이션엘은 패션의 필수 요소를 ‘창조(크리에이션)’로 보고 루이까또즈의 아이덴티티인 ‘엘(L)’을 더한 네이밍이다. 또 엑스얼라이언스는 excellent, explore, experience 등 수학에서 미지수 X의 의미를 담은 엑스(ex)와 함께 연합해 윈윈한다는 투자와 지원 등의 의미를 더했다.

    패션사업부문 성과 → 투자 및 상장 염두

    이번 법인 분리는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과 맥을 함께하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기존 태진인터내셔날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확장하며 재무제표상에서 많은 투자 연결이 합산돼 나타난다는 점에서 사업 부문별 명확한 성과와 과감한 도전을 위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향후 상장이나 투자 이슈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루이까또즈는 새로운 울타리 안에서 젊은 세대의 수요를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제품 라인으로 타깃을 확장한다. 다만 급격한 변화는 충성도 높은 기존 4050세대 소비자에게 이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를 조절한다. 다운에이징으로 1020세대를 유입하는 한편 고유의 헤리티지를 담은 라인도 전개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루이까또즈, 非모듈화 VMD로 다운에이징

    상품과 더불어 매장 인테리어는 모던함을 강조해 리뉴얼했다. 이 작업은 정재헌 비주얼BU장이 도맡았다. 지난해 3월에 브랜드에 합류한 정재헌 실장은 럭셔리 매거진, 유명 연예기획사, 글로벌 패션 브랜드 등에서 디렉터를 두루 거친 비주얼 아티스트 출신으로 콘텐츠디자인, 웹디자인, VMD, 스튜디오 등을 총괄한다.

    크리에이션엘에서 회사의 모태인 루이까또즈의 리빌딩 작업과 동시에 이번 F/W 시즌 본격적으로 론칭한 컨템퍼러리 감성의 의류 브랜드 ‘외프알라코크(Oeuf a la Coque, 이하 OÀLC)’의 전반을 책임진다. 지난 S/S 시즌 캡슐 컬렉션으로 마켓 테스트 때는 캐주얼한 무드의 양말과 모자 등 아이템까지 선보였다면 정규 컬렉션은 더 미니멀하고 감성적인 콘셉트로 가다듬었다.

    OÀLC라는 다소 어려운 브랜드명은 불어로 ‘껍데기째 삶은 달걀 반숙’이라는 뜻이며 바게트에 달걀 반숙을 찍어 먹는 프랑스 사람들의 음식 이름이기도 하다.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을 패셔너블하게 풀이해 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모 브랜드인 루이까또즈와 마찬가지로 프렌치 감성을 중시하지만 룩북과 캠페인은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에서 촬영하는 등 한계를 짓지 않는다는 점이 기존 루이까또즈와 다른 점이다. 이번 F/W 시즌 캠페인은 영국 런던에서 현지 톱 모델을 기용해 루이까또즈와 OÀLC의 공동 룩북으로 작업했다.




    미니멀 감성 외프알라코크, 2535세대 여심 저격

    F/W 대표 아이템인 헤리스트위드 재킷은 80만원대로 가격 면에서는 결코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지만, 디자인 감도와 상품력에 매료된 2535세대 여성을 대상으로 벌써 팬덤이 형성됐다. 첫 컬렉션은 10SKU에 다양한 컬러를 준비했지만 모든 컬렉션을 동시에 출시하지 않고 날씨에 따라 재킷과 청바지, 코트와 목폴라 등 아이템을 적기에 릴리즈하는 상품 전략을 펼친다.

    루이까또즈와 OÀLC의 복합 매장을 위해 전국 주요 상권의 스토어 VMD를 새롭게 단장했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아트앤사이언스와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 10개 매장은 안테나숍의 역할을 하며 스토어마다 차별화된 콘셉트로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패션 매장의 모듈화를 버리고 각 지역의 특성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인 아트를 결합했다.

    일례로 롯데백화점 광복점 매장은 부산 영도대교에서 영감을 얻어서 스팅 소재의 아트피스로 집기를 구성했다. 아울렛 매장은 좀 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화이트톤으로, 백화점 숍인숍은 우드톤으로 무게감을 더한 것도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FIND YOUR LIGHT’라는 주제로 이뤄지는 아티스트와 협업 결과물도 매장 내에 배치해 각 매장에 차별성을 꾀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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