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니주얼리, ‘웨딩링’ 승부
    커스텀 & 일상 착용 디자인… 백화점 상위권 꿰차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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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2조회수 14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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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뜰리에 누니(대표 손누니)의 파인주얼리 ‘누니주얼리’가 국내 주얼리 업계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일상적인 웨딩링’이라는 새로운 포지션과 브랜드만의 독자적인 100% 예약 운영 시스템, 여기에 해외 주얼리 브랜드와 맞먹는 매출 파워를 드러내며 인정받고 있다.

    특히 브랜드 이름이 중요해 신규 브랜드 진입이 거의 없는, 보수적인 백화점 웨딩 주얼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남동에 위치한 쇼룸과 아뜰리에, 그리고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모두 높은 매출고를 올리며 까다로운 예비 부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매출 상위권을 기록해 유명 해외 브랜드와 맞먹는 매출고를 올리고 있으며, 해외 명품 브랜드만 입점하는 2층 벽장 위치를 꿰차기도 했다. 또한 백화점에서도 이례적으로 쇼룸처럼 100% 예약제로 운영하면서 브랜드의 섬세한 커스텀 제작 시스템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1 맞춤 커스텀 웨딩 주얼리 선두주자

    누니주얼리의 인기는 누니주얼리가 ‘1:1 커스텀 웨딩주얼리’ 포지션을 국내서 발 빠르게 시도하고, 이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데 있다. 지금 누니주얼리를 비롯해 여러 주얼리 디자이너들이 커스텀 웨딩 주얼리를 제안하고 있는데, 누니주얼리에서 2011년부터 시도해 가장 먼저 브랜드화한 케이스다.





    누니주얼리의 다른 점은 결혼반지를 평상시에도 부담없이 낄 수 있게 기본 웨딩링과 레이어링을 맞춰 제안하는 점, 그리고 사람 손의 모양과 길이, 두께 등 개인 손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안해 준다는 점이다. 손누니 대표는 “사람의 손은 마디와 굵기, 길이 등 특성이 모두 다른데 커플이 똑같은 디자인을 해야 하는 게 웨딩링이다.

    그 반지를 손의 특징에 맞춰 세심하게 커스텀해 주는 게 누니주얼리의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누니주얼리 커스텀의 정점을 폭이라고 생각한다. 손 두께를 재고 두께를 맞춰주는 주얼리는 많지만 실제 반지와 손의 어울림을 좌우하는 폭에 변화를 주는 브랜드는 많지 않다. 폭에 변화를 주려면 그만큼 한 모델에 따른 제작 틀을 많이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약제 100%, 일상 착용 가능 웨딩링을

    누니주얼리는 시작 자체가 커스텀이었다. 브랜드 주얼리 디자이너였던 손누니 대표는 일을 쉬던 중 주위 친구들에게 손에 맞는 주얼리를 직접 커스텀 디자인했고, 주위의 권유로 이를 브랜드화 하게 됐다. 그녀는 “우리나라는 예물과 별개로 프러포즈 반지를 준비하는 문화인데, 누니주얼리에서는 그 두 부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링을 제안하고 있다.

    남녀 모두 착용하는 기본 웨딩밴드는 예물로, 웨딩밴드 위에 딱 맞게 레이어드할 수 있는 서브링은 프러포즈용으로 적당하다. 이러한 맞춤 제안도 주위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커플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손누니 대표는 브랜드의 출발점, 즉 개개인의 손에 딱 맞는 웨딩주얼리를 커스텀하겠다는 각오와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주얼리를 제안하겠다는 마음을 계속 지키고자 한다. 그래서 모든 시스템을 100% 예약제로 진행하며, 고객을 응대하는 주얼리 코디네이터를 육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코디네이터 등 주얼리 전문가들 뭉쳐

    현재 10명 내외의 코디네이터가 있는데 대부분 주얼리 관련 전공자이거나 판매경력자다. 경력이 있어도 누니주얼리 옵션에 적응하려면 몇 개월이 걸린다. 그녀는 “개인의 손을 파악하고 이에 맞춰 조절할 것들이 많아 주얼리 커스텀 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빠른 확장은 어렵지만, 누니주얼리의 아이덴티티인 고급 커스텀 시스템을 잘 지켜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생산은 자체 공방과 사옥 내부의 아틀리에에서 전문가들이 세세하게 작업하고 있으며, 모든 주얼리를 커스텀 옵션에 맞춰 수정 반복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누니주얼리의 목표는 계속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일상과 예물의 경계를 허문 파인주얼리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누니주얼리 디자인 팀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에 계속 출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F디자인어워드’에서 워치 · 주얼리 부분 본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상에서 다이아몬드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동영상 효과를 도입했다. 웨딩 촬영과 일상에서 모두 착용할 수 있는 파인 주얼리 소재의 고급 패션주얼리까지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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