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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칸토, 잘 나가는 비결은?

Tuesday, Nov. 27, 2018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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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중심사고… 이혁주 대표 현장 경영 주효






엘칸토(대표 이혁주)의 「엘칸토」가 현장과 소비자 중심의 사고 전환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이 전년대비 20%, 영업이익은 63.5%나 껑충 뛰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목표 95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착장 문화의 변화로 갈수록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제화 시장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른 셈이다.  

다들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이토록 엘칸토가 잘나가는 비결은 무엇일까? 이혁주 대표의 소비자 중심 사고와 현장경영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지금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편하고 가성비 좋은 신발이라는 판단 아래 소비자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대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현장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2개월 동안 무려 6주를 해외 출장으로 보냈다. 일평균 1만8200보를 걸으면서 공장과 쇼핑몰을 방문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무리가 오기 마련. 그렇지만 고객이 원하는 가성비 갑 상품을 만들어 내기 위한 일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업의 어려움과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상품의 디자인과 트렌드, 빠른 의사결정과 소통 모두 현장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영업이익 63.5% 시장, 올해 950억 예상    

그가 현장경영을 고집하는 이유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공급시점과 가격, 품질을 제때 제대로 맞추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있는 시장의 요구에 맞추려면 상품을 경쟁력 있게 생산할 수 있는 공장 발굴이 필수적이다. 「엘칸토」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생산력이 좋은 공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그는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 다른 인프라, 새로운 업체를 개발해야 한다”며 “서면으로만 진행하면 공장의 상태를 파악할 수 없다. 직접 공장에 방문해 보면 청결 상태만으로도 공장의 역량과 생산능력을 알 수 있다. 내가 방문하지 않으면 업체 분들이 불안해할 때가 많은 것도 내가 직접 해외 공장을 일일이 방문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현재 「엘칸토」는 생산 비중을 국내와 해외에 절반씩 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국이 35~40%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인도와 베트남에서 생산한다. 보통 다른 제화 업체가 10% 내외로 해외 생산을 하는 것과 비교해 해외 생산 비중이 아주 높다.  






현장에서 수정 사항 전달, 납기 • 원가 세팅

이 대표는 공장 관리와 계약을 위해 평균 1~2개월에 한 번씩 중국 출장을 가고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신규 업체 조사와 발굴차 인도네시아도 방문했다. 벤더를 끼지 않는 것은 품질확인과 단가 협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엘칸토」에서는 출장을 갈 때 각 부서에서 한 명씩 팀을 구성해 함께 움직인다. 주로 생산 • MD • 디자인 • 생산부 • 개발팀에서 한 명씩 구성하고 상품부 책임자와 이혁주 대표까지 합해 적으면 4명, 많으면 8명이 한 팀이 돼 움직인다. 한 팀이 함께 샘플을 보고 그 자리에서 각자의 수정 사항을 전달하고 이 대표가 납기와 원가까지 모두 세팅한 후 귀국한다.  

이렇게 움직이는 것은 상품 기획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담당자가 없어 샘플을 들고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며 수정사항을 적용하는 방식으로는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시간이 지체되기 십상이다.  

디자인 • 트렌드 객관적 평가로 상품력↑

해외 출장마다 거의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부서가 디자인팀이다. 샘플을 꼭 확인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누구보다 트렌드와 시장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부서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1~2년에 한 번씩 밀라노에서 열리는 ‘미캄(MICAM)’에 참여했다면, 현재는 매번 참가한다.

이 대표는 “디자인은 감성과 연결된 영역이라 자꾸 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국 상품으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엘칸토」의 상품이 전체적으로 다운에이징되고 남성화는 기능 면에서, 여성화는 다양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도 디자이너들의 역량이 향상된 덕이다”라고 말했다.  

「엘칸토」는 현재 컴포트군과 트렌드군을 나눠 개발하는데, 트렌드에는 글로벌과 로컬 스타일을 믹스한 상품과 국내에서 유행하는 특유의 디자인 유형 상품이 있다. 해외 출장은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상품이 한국만의 트렌드인지, 전 세계적 트렌드인지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도 활용된다.    

오후 현장 경영 공표, 직원들 하나로 뭉쳐야

이 대표는 국내에 있을 때도 오전에만 사무실에 있고 오후에는 꼭 현장에 간다. 주요 매장은 일주일에 세 번, 지방에 위치한 매장은 적어도 3개월에 한 번 방문한다. 그는 “이미 나는 오전에만 사무실에 있겠다고 회사에 공표했다. 공표를 안 하면 내가 나가고 싶을 때만 나가면 되니까 편하지만,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공표했다. 그러니 안 나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현장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소중히 챙긴다. 이혁주 대표가 평상시에 다이어리처럼 들고 다니는 달력에는 출장 일정부터 50여명 전 직원들의 생일과 직원들과 함께하는 포트럭 파티, 단풍 야유회, 연수 날짜 등도 적혀 있다.  

그는 “직원들이 진흙처럼 하나로 뭉치길 바라는 마음이다. 연수에서는 부서별로 섞어서 조를 짜고, 연초에 미리 다 함께하는 문화 캘린더를 구성한다. 이런 시간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다른 팀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며 “이 모든 것을 비용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웃풋이 있다면 비용이 아닌 투자다”라고 강조했다.  








■ 패션비즈 2018년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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