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차 골든듀, 1200억 도전

    hyo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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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3.13조회수 2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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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 경영 전문 기업으로 성공



    30년간 한 번의 예외 없이 지속 성장을 기록한 패션 기업이 있다. 골든듀(대표 이필성)가 진정성 있는 경영으로 국내 넘버원 주얼리 전문 기업으로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주얼리 업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객단가가 높고 구매 주기 등이 불규칙할 뿐 아니라 비일상적이기 때문에 구매에 있어 소비자 관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골든듀는 주얼리의 품질, 본사의 정책, 판매자의 역할이 모여 소비자의 믿음을 이끌어 낸다는 이념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올해도 매출 1200억원에 도전한다.

    다이아몬드 전문 브랜드 「골든듀」는 국내 유일의 파인 주얼리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패션 주얼리 「로제도르」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속 성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외형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던 가치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시장과 소비자에게 변화에 맞는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함이다.

    올해는 지난 2014년 론칭한 세컨드 브랜드 「로제도르」의 안정화에도 힘쓴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광고와 홍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매장을 늘려 인지도와 접근성을 확보한다. 메인으로 전개하는 「골든듀」가 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 면세점 등 주요 채널에 모두 입점해 있는 것과 달리 「로제도르」는 론칭 5년차이지만 아직까지 매장 수가 20개 미만으로 볼륨 확대의 여지가 크다.

    세컨드 「로제도르」 패션 · 브리지 주얼리 확대

    18K 골드와 다이아몬드 등 천연보석 자재만 취급하는 「골든듀」와는 차별화해 14K 골드부터 합성석과 큐빅까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브랜드 콘셉트를 이원화하고 있다. 자체 공방에서 생산하는 제조 노하우와 전국 대부분 점포에 입점해 있는 유통 파워를 십분 발휘해 NC백화점과 AK플라자에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

    내년 골든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는 이곳은 토종 주얼리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2539의 밀레니얼 소비자 유입에 힘을 쏟는다. 「골든듀」는 지난 2월 청담 플래그십 매장을 재개장했다. 지난 2005년부터 오픈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해 이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준 것.



    30년 넘버원 전문 기업, 장기근속 비율도 ‘최고’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 달 이상 영업중지를 마다하지 않고 전면적인 변화를 보였다. 새롭게 오픈한 청담 매장의 1층은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클래식 주얼리를 중심으로 꾸몄고 2층은 웨딩에 특화된 공간으로 꾸몄다. 줄어드는 결혼율에도 꾸준히 웨딩 주얼리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

    전통적인 웨딩(예물) 시장의 축소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엔트리 라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은 30년간 쌓아온 소비자와의 신뢰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필성 골든듀 대표는 “경제성장의 둔화, 시장의 정체와 변화로 도전적인 상황을 맞이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회사의 기본 철학은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하고 초월적인 진정성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주얼리는 단순히 상품력뿐 아니라 품질 보장, A/S 등 본사의 정책과 판매자의 역량이 복합적인 시너지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고객과 직원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의 비율이 2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장기 근속자들에게는 통 큰 기념선물과 주얼리 분야의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해외 주얼리 투어 프로그램, 보석감정자격증 지원 등 인적 자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또 전체 직원의 70%가량이 여성인 만큼 기존 육아제도의 범위를 넓혀 육아 지원제도를 운영한다.

    세계 8위 다이아 소비 시장, 글로벌 경쟁력 ↑

    골든듀는 지난 2015년 JNA(Jewellery News Asia)에서 주최하는 ‘JNA 어워드’에서 아시아 국가 주얼리 브랜드 중 국내 기업 최초로 ‘올해의 소매상’ 부문을 수상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 지역에서 인정받는 주얼리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16년에는 국내 주얼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작년에도 JNA 리테일 부문에서 올해의 브랜드상을 거머쥐었다.

    작년에는 QR코드가 새겨진 디지털 감정서를 론칭하기도 했다. 미국 · 중국 · 일본 ·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는 상용화되고 있는 디지털 감정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인 것. 일정 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에 발급되는 것으로 고객이 구매한 다이아몬드의 가치 기준과 등급이 기록된 일종의 보증서다. 국내에서는 통상 페이퍼 형태의 감정서가 발급돼 왔다.

    골든듀가 선보이는 디지털 감정서에는 모바일 및 디지털 기기를 통해 다이아몬드의 등급, 광채, 셰입 등의 정보가 기록되고 3D 이미지로 보석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3D 이미지는 해당 다이아몬드를 정밀하게 스캔해 다이아몬드 컷이나 클래리티(내포물)까지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가심비’ 무드, 디지털 감정 · 포에버마크 반응 굿

    론칭 당시에는 1캐럿 이상의 다이아몬드를 대상으로 시행했으나 젊은층을 중심으로 가벼운 다이아몬드 아이템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0.7캐럿까지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밀레니얼 소비층에서 본인 착용을 위한 구매 비중이 50% 이상에 달하자 프리미엄 다이아몬드 포에버마크도 기존 3부와 5부에서 1부와 2부까지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젊은층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를 언제든 매매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으로 보기보다 평생 소장한다는 ‘가치 소비’의 개념이 활성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1부 다이아와 같은 작은 중량의 보석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특징이 있는데, 골든듀 자체 CRM부서에서는 이러한 구매 패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상품 기획에 적용한다.

    한편 골든듀는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국내 최고의 주얼리 브랜드’라는 아이덴티티를 홍보하는 데 한창이다. 그동안에는 외국인 모델만을 기용하는 등 토종 브랜드임을 의도적으로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하에 적극적인 브랜딩에 나선다. 이미 대중적 인지도는 어느 정도 확보된 만큼 쿼털리(소식지)를 업그레이드해 소비자와 좀 더 허심탄회한 소통의 관계로 나간다는 계획이다.


    BOX. 골든듀 이색 복지! 장기근속 기념 주얼리





    장기근속 기념 주얼리 선물은 내부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애사심을 높이는 주효한 비결로 꼽힌다. 주얼리 브랜드의 특성을 살려 근속연수 5년이 되면 18K 골드에 멜리 다이아몬드 5개가 세팅된 ‘근속기념 반지’, 10주년 근속자에게는 0.3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 15주년 근속자에게는 0.5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 20주년 근속자에게는 0.7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증정한다. 판매용이 아니라 내부 직원들만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상품이어서 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이 크다. 특히 아이템마다 직원의 이니셜과 근속일을 인그레이빙해 그 값어치를 돈으로 매길 수 없지만, 굳이 소비자 판매가로 치면 20주년 근속자의 경우 1600만원 상당에 달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포상이다.

    BOX. 본사 주얼리 세공 연구소와 아뜰리에 공방



    「골든듀」는 지난 2004년 자체 생산 시스템과 세공 품질 투자에 집중하기 위해 본사 내에 주얼리 세공연구소를 차렸으며 현재는 ‘골든듀 아뜰리에’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벨기에산 최신 기기로 세공 기법과 디자인 개발은 물론이고 상품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장비뿐 아니라 캐드 등의 최신 설비로 보다 정교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최상영 아뜰리에팀 차장은 “골든듀 아뜰리에에서 작업을 하는 장인들은 최고 40년에서 15년 이상의 베테랑들로 이뤄져 있다. 과거에 외주를 준 적도 있지만 자체 공방의 퀄리티를 맞출 수 없었다. 특히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꺼리는 핸드 커팅은 골든듀 아뜰리에만의 강점”이라고 소개한다. 공기압을 이용한 핸드 커팅은 기계보다 2~3배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라고 한다.


    **패션비즈 2018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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