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슈에뜨」 밀레니얼 잡다
    메가 마케팅 + 온라인 강화… 영 캐주얼 톱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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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2.13조회수 17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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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COO 이규호)의 영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가 부활을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김재현 디자인 이사가 떠나고 브랜드에 대한 대내외적 우려가 많았지만, 「럭키슈에뜨」는 여전히 건재했다.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했을 당시 연매출 5억원에 불과하던 이 브랜드는 코오롱을 만난 지 6년 만에 중견 브랜드로 훌쩍 성장했다.

    이 브랜드는 올해 △의류에서부터 ACC까지 상품기획력은 기본, △셀러브리티 ‘설리’와 함께한 메가 마케팅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효과를 보고있다. 새롭게 세팅한 「럭키슈에뜨」 디자인실은 군더더기를 덜어낸 담백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확고하게 다지고 기존 「럭키슈에뜨」가 표현하지 못하던 새로운 모습을 창조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업그레이드한 상품력에 힘입어 「럭키슈에뜨」는 주춤하던 정체기를 벗어났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점 등 주요 매장에서 월매출 1억원대를 꾸준히 내면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어패럴 ~ ACC까지 인기, 일매출 3억5000만원

    옷만 인기를 끈 것이 아니다. 월별 시리즈로 선보인 단품 아이템과 브랜드 론칭 때부터 시작한 ‘럭키 데이’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로모션으로 자리 잡으면서 영층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럭키슈에뜨」가 100배 이상의 외형을 키울 수 있던 것은 의류 외에도 젊은층을 불러 모을 수 있는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깊이 있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이 브랜드는 단순히 구색을 갖추기 위해 액세서리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정체성을 견고히 다지기 위해 정성을 들여 상품을 기획하고 과감히 투자했다. 브랜드의 신상품을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비치백’을 받기 위해 몰려든 손님으로 하루 매출이 3억50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작년 여름 한지민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선보인 모자도 단품 아이템으로만 4억원어치 물량을 판매했다. 어패럴부터 액세서리까지 「럭키슈에뜨」의 대표 이미지인 ‘부엉이’로 브랜드 색깔을 짙게 만들며 2018년을 보냈다.

    ‘밀레니얼’ 위한 브랜드, 인스타그램 상승무드

    뮤즈로 설리를 기용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 덩달아 밀레니얼 세대에게 확실하게 어필하면서 온라인 마케팅까지 술술 풀렸다. 실제로 설리와 만난 「럭키슈에뜨」는 ‘찰떡궁합’이라는 평을 받으면서 그녀가 입은 다양한 아이템이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럭키슈에뜨」는 3년 전 인스타그램이 이커머스 기능을 넣을 당시 테스트 마켓 브랜드로 선정돼 지금까지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까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 비율은 온라인 구매 고객 전체 중 절반을 넘었고, 작년 하반기 기준으로 인스타그램 구매 기능을 통해 자사몰로 유입된 고객 비중도 60%에 달한다.

    「럭키슈에뜨」는 론칭 때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출고되는 상품의 가격대를 동일하게 유지했다. 이후에도 옴니채널을 활성화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측면에서 이를 지켜왔다. 현재는 온라인 몰에서만 단독으로 판매하는 상품 비중이 늘어나고, 온라인 판매 채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온 • 오프 가격 통일, 온라인 매출비중 25%

    「럭키슈에뜨」의 ‘먼스 7’ 프로모션도 온라인 몰의 영향력을 상당 부분 증명하고 있다. ‘먼스 7’ 프로모션은 오프라인에 신상품이 출고되기 7일 전 주력 아이템과 화보를 온라인에 먼저 공개해 이슈몰이를 하고, 이를 통해 젊은 고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코오롱에서도 온라인에 대한 투자와 집중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온 • 오프라인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도 시행하고, 아직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옴니채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밀레니얼을 위한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럭키슈에뜨」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2019 S/S 시즌 콘셉트도 남다르게 구성했다. ‘Paris, Mon amour’라는 타이틀을 달고 가상의 인물인 패션 에디터 LC를 등장시켜 파리의 봄과 여름을 표현한 것. 브랜드 관계자는 “평소에 파리를 동경하던 LC의 라이프스타일과, 봄과 여름의 계절에서 느낄 수 있는 유니크 한 무드의 조합을 통해 파리의 느낌을 패션으로 살렸다”고 전했다.

    2019 S/S 시즌 ‘파리의 클래식함’ 담는다

    이 브랜드는 파리의 봄을 표현하기 위해 핫 플레이스 그리고 파리지앵의 마린룩까지 기존에 브랜드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유니크한 룩을 봄 시즌 공개한다. 디자인 실 관계자는 “여름테마 ‘French Riviera Break’의 경우, 자유로운 감성이 돋보이는 리비에라 해안에서 영감을 얻었다. 액티브 한 서핑, 여유로운 트레킹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의 조화는 스포티하면서 시크한 무드의 룩킹으로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럭키슈에뜨」는 국내에서 기존에 보지 못하던 유니크한 감성과 독창적인 패턴으로 밀레니얼 걸들의 눈과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코오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사를 만나면서 이제는 어엿한 영 캐주얼 대표 브랜드로 성장, 해외에서도 잠재적인 ‘럭키걸’을 기다린다.

    단단한 DNA와 상품력, 패션 ACC 등 라이프스타일로 카테고리 확장까지 모든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여기에 메가 마케팅과 온라인 파워까지 더한 「럭키슈에뜨」가 어떠한 성공가도를 달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 패션비즈 2019년 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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