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랜드, 여성 중가 지존으로!

    안성희 기자
    |
    16.11.09조회수 1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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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자크」 ~ 「발리스위트」 파워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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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션랜드(대표 최 익)가 올해 숨 고르기 과정을 거쳐 여성 밸류 마켓 리더로서 행보를 이어 간다. 이 회사는 2년 전만 해도 한국형 SPA 「아클림콜렉트」, 잡화 편집 「발리스위트」, 영 스트리트 캐주얼 「무자크블루」까지 3개 브랜드를 잇따라 론칭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으나 올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면서 브랜드별 콘셉트 재정비에 들어갔다.

    시장 경기 상황과 급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는 전략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브랜드별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파워를 높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최 익 사장이 다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하면서 상품력 향상은 물론 내부 조직력도 단단해졌다. 비효율 매장을 과감히 걷어 내면서도 매출 실적이 떨어지지 않는 요인이다.

    최 사장은 “위기 속 기회를 포착해 동시에 여러 브랜드를 선보였는데, 무리가 있었다고 본다”면서 “우선 우리가 잘하는 데 더 집중하기 위해 「아클림콜렉트」를 여성복으로 탈바꿈하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발리발리스」는 잠시 보류하는 대신 잡화 편집인 「발리스위트」를 키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익 사장 중심 잡고 진두지휘, 내년에 도약
    패션랜드는 이러한 정비 과정을 거쳐 내년을 대비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올해보다 33% 신장한 1450억원으로 정했다. 여타 경쟁사들보다 사업 계획을 일찌감치 수립해 놓고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다. 여성복 총괄 본부장에 위비스 출신의 도광록 이사가 조인해 최 대표와 손발을 맞춰 나간다.

    올해 매출은 「무자크」 & 「무자크블루」로 600억원을 달성하고, 「클리지」 320억원, 「아클림콜렉트」 110억원, ‘발리스위트’ 60억원 등 총 109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브랜드별 파워 증진을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무자크」는 최근 30여개점을 철수할 정도로 매장 구조 조정을 하고 있다. 가두점의 경우 월평균 매출이 최소 2500만원 이상이 되는 곳만 살렸다. 대신 상위그룹 매장들의 매출 신장에 더 힘을 쏟는다. 내년에는 아울렛과 쇼핑몰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자크」 + 「무자크블루」 올해 600억 GO
    상품은 2017년 S/S시즌 베이직 라인을 20%로 줄이고 트렌드가 가미된 뉴 베이직 라인과 트렌디 상품군을 80%로 비중을 늘린다. 매장에서 매주 신상품을 팔 수 있게 강점은 최대한 활용하면서 모델 수는 시즌당 200~300개로 제한해 적중률을 높이고 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이 주 유통채널인 「무자크블루」는 현재 소비자 반응이 좋아 유통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올해 20개점에서 내년에 40개점으로 2배 늘려 「무자크」와는 다른 「무자크블루」를 좀 더 확실하게 보여 줄 계획이다.

    「무자크」가 실용적인 스타일과 데일리 룩이 특징이라면 「무자크블루」는 스트리트 트렌드를 따르면서 러블리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성을 가미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지난 3월부터 「무자크블루」를 맡아 온 이지은 디자인실 부장이 「무자크」까지 총괄하면서 두 브랜드가 상호 콘셉트가 겹치지 않고 각각의 색깔을 낼 수 있게끔 이끌고 있다.

    「클리지」 전년비 28% 신장세, 효자 브랜드
    「클리지」는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템과 가격대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현재 패션랜드의 매출 효자 브랜드가 됐다. 올해 전년 대비 28%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에는 유통망 확장과 더불어 40% 상승세를 내다본다. 「클리지」의 주력 상품은 가을에는 항공 점퍼와 니트 아우터, 겨울에는 후디 오버핏 코트와 트렌치 변형 경량 다운 점퍼 등이다.

    이 브랜드는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대중적이고 웨어러블한 상품 기획에 주력해 연령에 구애됨 없이 판매가 순조롭다. 앞으로 소프트 & 페미닌을 베이스로 한 믹스 매치 스타일링을 제안, 유통망은 백화점과 복합몰 위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아클림콜렉트」는 가장 변화가 많다. 남성복 비중이 20%를 차지하지만 점차 여성복으로 전환해 나간다. 올 상반기 「컬처콜」 디자이너 출신의 전영선 디자인실장이 들어와 여성복에 무게를 둔 기획이 한참 진행 중이다.

    「아클림콜렉트」 여성복 비중 80%로 확대
    아동복은 올 하반기에 기획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에도 남녀 비중은 유지하지만 생산 비중을 여성복 85%, 남성복 15%로 진행한다. 「아클림콜렉트」는 A급 쇼핑몰 중심의 매장을 확보하면서 올해 25개점을 내년에 30개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발리스위트」는 가방 40%, 신발 30%, 모자 20%, 액세서리 10%로 상품 구성을 다시 짰다. 주얼리와 키즈 상품을 없애는 대신 가방과 신발의 다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소싱처를 확보해 퀄리티 높은 중저가 잡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발리스위트」에 대한 유통가의 관심이 뜨겁다. 2030 영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잡화 편집 브랜드 중 「발리스위트」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틈새를 노리는 이 브랜드는 중국 생산을 통해 트렌디한 상품의 빠른 공급과 더불어 유럽 바잉 아이템을 늘려 개성 있는 디자인도 구비할 예정이다.

    「발리스위트」 중저가 ‘잡화 편집’ 대표 브랜드로
    패션랜드는 5개 브랜드가 모두 매스 밸류 마켓에 포지셔닝돼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성비’를 더 높이는 쪽으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 사장은 “글로벌 SPA 브랜드, 온라인 기반 브랜드 등이 덩치가 커지면서 ‘가격’만 가지고는 이들과 싸우는 데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가성비’는 다르다. 우리가 마크업을 낮추더라도 가치 있는 상품을 꾸준히 제안하면 소비자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패션랜드는 올해 1000억원대를 돌파하고 내년에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 여성복 강소기업의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 익ㅣ패션랜드 사장
    “전공인 여성복 집중, 다시 효율 경영”


    “「아클림콜렉트」를 여성복 브랜드로 리뉴얼하는 데 이어 내년에 신규 여성복을 추가로 론칭할 예정이다. 전공 분야인 여성복에 더욱 집중하는 전략을 가동하겠다. 여성복 밸류 마켓의 강자로서 자리매김한 후 다시 패션 토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올 들어 각 사업부장에게 맡겨 온 영업 파트를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효율성이 저하됐음을 감지했다. 요즘 같은 저성장 시대에는 효율성 없는 외형 확장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자크」부터 시작해 전체적으로 부진 매장을 철수하고, 중상위권 점포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본사와 점주가 상호 윈윈하는 방식으로 맞춰 나가는 중이다.

    패션랜드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 발 빠른 트렌드 제시, 점주와의 상생 전략으로 성장한 회사라는 점을 잊지 않고 「아클림콜렉트」 「발리스위트」도 마켓 내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내년에도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영 패션 시장이 세분화되는 것과 더불어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으며 계속 새로운 것을 찾는 소비자 욕구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패션비즈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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