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Report

< Menswear >

‘수트서플라이’ 고공행진

Tuesday, Feb. 2, 2021 | 홍승해 기자, ha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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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구매고객율 UP… 올해 20% 신장 낙관





젊게는 20대 후반부터 30대 초중반 남성들 중 ‘슈트의 멋’을 아는 소비자들은 모두 이 브랜드로 몰린다. 바로 삼성물산패션(부문장 이준서)의 ‘수트서플라이’다. 주요 고객층이 30대 초반에 집중돼 있다 보니 원단 체크는 물론 안감 소재와 포켓 모양, 마감 처리까지 아주 깐깐하게 옷을 맞춘다고 한다.  

불황도 잊은 수트서플라이는 지난해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20%가 늘었고, 구매고객 수도 동일 기간 27% 증가했다. 최고급 수입 원단에 직접 맞춤으로 정장을 만들어주는데 가격대는 상당히 합리적이다. 유럽 등 해외 패브릭 중에서도 프리미엄 소재만 선택해 중국에서 만들고 3주 내로 내 몸에 딱 맞는 정장을 입을 수 있어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밀레니얼세대 남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올해 이 브랜드는 두 가지 방향성을 내세웠다. 첫째, TPO 변화에 따른 캐주얼 착장 확대다. 슈트 브랜드로 시작했지만 지금 매장에 가보면 정장 라인과 캐주얼 라인이 나뉘어 있다. 뉴 포멀 슈트를 찾는 주요 고객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올해 정장과 더불어 스웻셔츠, 후드티셔츠, 라운지웨어 등 캐주얼 상품 카테고리를 늘리고 수트서플라이의 감성을 더해 디자인 변화를 준다.  

고객 구매 수 27% 증가, TPO착장 변화 주효

둘째, ‘백 투더 베이직’을 외치며 브랜드의 정체성인 정장 라인을 보강한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이전으로 일상이 돌아가고, 움직이지 못했던 ‘정장맨’들의 외부 활동이나 예식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실용적 럭셔리를 추구하는 포멀 슈트 라인을 대폭 확장한다.

다만 유연한 소재로 만든 셋업, 예를 들어 저지 슈트 등으로 소재 변화를 주고, 재킷이나 팬츠는 따로 또 같이 믹스매치할 수 있는 룩으로 거듭난다.  

지난해 특히 수트서플라이는 재미있는 일을 겪었다. 정장 브랜드인데 일명 ‘고무줄 바지’가 상당히 많이 팔린 것이다. 재택근무를 해야 하지만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춘 옷을 입어야 하는데, 기존 정장 브랜드에서 찾기 힘든 스트링 팬츠를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트서플라이는 올해 스트링 팬츠 물량만 50% 이상 늘렸다.  




영상통화 · 홈피팅 서비스로 풀 코디 제안

코로나19가 심했던 지난 상반기와 하반기에는 가두점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3 · 9 · 12월에는 서울 청담과 한남동 플래그십스토어와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으로 수트서플라이 고객이 몰린 것이다.

타인과 접촉이 많은 백화점보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단독 숍에서 편리하게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그렇다면 비대면 시대에 수트서플라이는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을까.

이 브랜드는 일찌감치 영상통화를 통해 VIP고객을 대상으로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했다.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영상으로 고객에게 어울리는 맞춤 슈트를 제안하고, 풀 코디네이션을 제안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지금까지 화상으로 옷을 맞추고 선택하는 고객 수가 상당하다. 또 SSF샵 VIP 고객을 대상으로 홈피팅 서비스도 진행한다. 원하는 스타일과 흡사한 여러 벌의 수트서플라이 옷을 입어보고 이 중에서 고객이 옷을 선택할 수 있다.

전국 10개점 점 대표자 등 전문 인력 구성

이는 기존 고객들의 신체 사이즈 등 데이터를 모두 쌓아 놓은 상태라 가능한 점이다. 영상통화로 브랜드 측 패션 카운슬러가 TPO에 어울리는 착장을 알려주고 매장에서 픽업하거나 집에서 배송을 받으면 간편하게 패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장은 직접 입어보고, 내 몸에 맞춤으로 만들어야 하므로 플래그십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10개 지점의 관리도 철저하다. 지점마다 하나의 기업처럼 브랜드 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인력 구성이 체계적이다.  

글로벌 멘스 컬렉션 맞서 올해 공격적 확장

특히나 국내 밀레니얼 남성 소비자의 스마트한 안목을 따라가기 위해서 이 정도의 스태프 구성은 필수라고. 또 주요 고객층이 찾는 정장 스타일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 본사와 삼성물산패션 측에서도 발 빠르게 트렌드를 흡수하고 그에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딱 떨어진 정장에 블랙과 그레이 등 모노톤 정장이 잘 팔렸다면 적어도 수트서플라이를 찾는 고객들은 컬러 매치가 과감하다. 예를 들어 녹색, 자주색, 베이직 컬러 등 경쾌한 색상들이 잘 팔려 다양한 컬러를 생산한다.

수트서플라이는 현재 국내 매장 1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내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한다. 글로벌 멘스 컬렉션이 확장되는 움직임에 맞춰 지점을 늘리고 매출 성장 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20%대로 정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2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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