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크파렌하이트」 자신있다~

    bkp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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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10.01조회수 1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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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좁다? 신원(대표 박성철)이 남성캐릭터 「지이크파렌하이트」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립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이 브랜드는 3년 동안 50억원의 추가예산을 편성해 서울컬렉션과 백화점 진출, 중국 진출을 모색한다. 이 같은 전략하에 내년 500억원 달성을 시작으로 3개년 프로젝트의 완료 시점인 2012년까지 1000억대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프로젝트의 꼭짓점이랄 수 있는 중국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경우 10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50억원 이상의 예산이라면 웬만한 신규 브랜드의 런칭 자금과도 맞먹는 수준이며, 현재의 남성복 시장을 감안할 때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만큼 자신있다는 말이다. 이 회사의 자신감은 「지이크파렌하이트」가 거둔 실적에서 나온다. 지난해 「지이크」의 유통 이원화 정책과 익스텐션 개념으로 런칭된 이 브랜드는 8월 말(도표 참조)까지 74개점에서 198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45%의 매출상승률을 보여줬다.

    선양 우푸백화점 115㎡ 규모 매장 오픈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연초 사업계획이던 360억원의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의 3개년 프로젝트와 50억원의 추가예산 편성을 가능케 한 것은 현재의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 가운데 회사 차원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사안은 중국 진출이다. 신원은 2000년대 초반부터 중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실제로 2007년까지 여성복 「베스티벨리」와 「씨」로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전개해 왔다.

    당시에는 중국 비즈니스가 메리트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다음을 기약했다. 그러나 글로벌 비즈니스의 재가동을 염두에 두고 시발점으로 중국시장을 다시 한번 겨냥하는 것이다. 남성복인 「지이크파렌하이트」으로 중국 진출의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아직까지 중국의 남성복이 국내보다 성숙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이미 남성복의 중국 비즈니스 성공 사례는 「지오지아」가 유일한 상황에서 선점효과도 현재까지 유효하다는 계산에서다.

    「지이크파렌하이트」의 중국 비즈니스는 내년 3월에 열릴 중국 베이징의 인터내셔널 패션 페어(CHIC) 참가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현지 바이어와 대리상을 유치, 중국 비즈니스의 볼륨화를 꾀한다. 본격적인 중국 비즈니스에 앞서 10월 중으로 중국 선양에 있는 우푸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한다. 이 백화점의 매장 오픈은 「지이크파렌하이트」 외에도 신원의 여성복 3인방이 함께할 예정이다. 115㎡(약 35평) 규모로 들어설 이 매장은 현지 마켓 테스트와 함께 일종의 쇼룸 역할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HIC 박람회에 초청할 바이어와 대리상도 이 매장의 오픈을 계기로 접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CHIC 박람회 참가는 사실상 「지이크파렌하이트」의 파트너 옥석 가리기가 될 전망이다. 이 브랜드의 중국 진출 형태는 부분 직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공조체제를 기본으로 하지만 상권과 경우에 따라 직영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하는 국내 남성복 시장에서 중국으로 나아가는 「지이크파렌하이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매스밸류 브랜드 최초 서울컬렉션 참가

    3개년 프로젝트에서 시점상 가장 근접한 수행전략은 서울컬렉션이다. 10월 16일부터 시작되는 서울패션위크에 ‘파렌하이트옴므 by 정두영’이라는 이름으로 디자이너 컬렉션을 진행한다. 내셔널 브랜드의 서울컬렉션 참가는 지난 2005년 「본」, 2007년 「엠비오」와 「제스」에 이어 네 번째다. 이 가운데 빅3 백화점을 유통채널로 가져가지 않은 브랜드는 「지이크파렌하이트」가 유일하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브랜드의 두 번째 계획인 백화점 입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울컬렉션에 참가하는 내셔널 브랜드는 컬렉션을 브랜드 홍보프로모션, 백화점 입지 다지기에 유용한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시즌별 상품 품평회에도 빅3 백화점 바이어를 한자리에 모으기란 어렵다. 그러나 서울컬렉션 자리에는 지금까지 이들이 참관해 왔다. 바이어 입장에서도 남성복 조닝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기존의 틀을 깨는 MD가 절실한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롯데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에서 서울컬렉션 참가 브랜드의 입지가 예전과는 달라졌다. 「지이크파렌하이트」가 백화점 입점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요소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는 모브랜드인 「지이크」가 이미 백화점에서 볼륨화됐다는 것이다. 신원에서는 백화점 유통에서 「지이크」와의 중복성을 피하기 위해 「파렌하이트옴므」로 네이밍 교체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컬렉션에서 「지이크」와 차별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겠다는 것이 사업부의 의지다.




    박스기사 ====================================================================================================

    정두영 「파렌하이트옴므」 실장은?




    정두영 실장은 10월 16일에 개막될 서울컬렉션에 ‘파렌하이트옴므 by 정두영’이라는 네임으로 첫 참가한다. 경희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그는 에스모드서울에서 남성복을 전공하고 신원 「지이크」로 입사한 경력 12년차의 베테랑 디자이너다. 이 회사에 재직하며 연세대 대학원 생활디자인을 전공하기도 했다.

    지난 2007년에는 잠시 「지오다노힘」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신원으로 컴백해 바로 「지이크」의 익스텐션 브랜드 「지이크파렌하이트」의 런칭 작업에 착수, 현재까지 이 브랜드의 디자인실을 책임지고 있다. 감도라는 한 가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디자이너의 범주에서 벗어나 숫자 감각까지 익힌 그는 ‘엠자이너(MD+디자이너)’로 통한다.

    그가 이번 서울컬렉션에서 보여줄 테마는 ‘커팅 애티튜드’다. 심플하지만 정리된 이미지로 표현되는 날카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감성적인 이미지로 접근하는 모던한 브리티시 컨셉으로 정형화된 남성캐릭터의 모습을 탈피하고자 한다. 뉴테일러링 재킷과 캐주얼 팬츠의 코디네이션으로 액세서리를 믹싱해 제안한다.

    이번 「파렌하이트옴므」의 서울컬렉션은 일반적인 브랜드 홍보 프로모션과는 별도로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을 타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남성복 조닝에서 영TD 등 새로운 감성이 요구되고 있는 지금 기존의 캐릭터브랜드와 차별될 수 있는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라인이 될 수 있을지 결정하는 중요한 컬렉션이다. 또한 「파렌하이트옴므」는 중국 비즈니스와는 별도로 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또 다른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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