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바뀐 아동복 내 손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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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01.25조회수 11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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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3년간 아동복 시장에 불어 닥친 M&A열풍과 새로 런칭된 브랜드 등으로 아동복 디자이너들의 움직임이 새롭게 눈에 띄고 있다. M&A 열풍은 지난 2002년 Q&S(대표 최웅수)에 인수 합병된 모아베이비(대표 김호석)를 시작으로 화두가 됐다. 이어서 아동복 「캡스」 「뉴골든」 「앙떼떼」 등을 인수한 이랜드월드가 아동복 시장의 뉴스메이커로 등장했으며 「쇼콜라」 「꼬즈꼬즈」 등도 전개사가 바뀌었다.

    올 들어서도 지난 6월 마주에 인수된 서문어패럴(대표 이정우)의 「레노마주니어」를 비롯 퍼스트어패럴(대표 성보현)의 「게스키즈」, 최근 결론이 난 파스텔세상(대표 홍완표)의 「캔키즈」 등 아동복 마켓에서 M&A된 브랜드와 그들의 진행과정,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둥지를 튼 아동복 브랜드들과 「리바이스키즈」처럼 리런칭 브랜드의 디자인실장을 누가 맡고 있으며 어떻게 브랜드를 끌고 갈 것인지 알아본다.

    「모아베이비」는 Q&S에 인수된 이후 별도법인 모아베이비로 안경화 디자인 실장과 함께 트렌디하고 감각적으로 젊은 주부를 타깃으로 한 유아복을 선보이고 있다. 강열하고 눈에 띠는 레드 컬러를 메인으로 ‘레드존’을 구성했으며 탤러트 유호정과 스타 마케팅을 강화, 똑똑하고 신세대 엄마들을 위한 유아복 기업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2006년 F/W 시즌에는 토들러복도 런칭할 계획이다.




    오로지 「게스키즈」, 정은애 실장

    지난 8월 두산의류BG(대표 정세혁)에서 퍼스트어패럴(대표 성보현)로 전개사가 바뀐 「게스키즈」 는 정은애 실장이 맡고 있다. 정 실장은 지난 10년간 일경물산과 두산의류BG, 현재의 퍼스트어패럴까지 전개사 변경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

    그녀는 “「리바이스키즈」와 「캘빈클라인진주니어」가 국내에 수입되기 전에 유일무이한 아동 전용 진 브랜드로 전개됐다. 아동복이지만 성인 진 캐주얼의 느낌이 가미돼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다가와 「게스키즈」에서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디자인 중심적인 여아라인으로 어필을 노력하고 있으며 남아와 여아라인의 명확한 차별화를 지향한다.

    단품류가 강한 브랜드로 그 동안 시즌의 한 트렌드를 전반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점을 보완, 통일성을 제안한다. 이와 함께 무작정 일반적인 트렌드를 쫓기보다 예전 두산의 노하우를 살려 트렌디한 디자인은 물론 핏(Fit)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S/S시즌에는 디자인력을 강화, 패션의 본거지인 이탈리아에서 영향을 받아 과감한 디테일과 팝적인 요소들을 첨가한다.





    「쇼콜라」뉴페이스, 이은지 실장

    보령메디앙스(대표 조생현) 「쇼콜라」의 이은지 실장은 지난 4월 디자인실에 합류, 새로운 기대주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 1995년 「파올로구찌베이비」를 스타트로 「엘르뿌뽕」 「오즈」를 거쳐 지난 2001년부터「에뜨와」 브랜드의 런칭 멤버로 활약한 뒤 이곳에 오게 된 것. 이번 겨울 시즌 상품부터 가세해 「쇼콜라」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속시키는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이 실장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상품에 스포티브 룩으로 변질돼감을 막기 위해 기본 컨셉이던 클래식함을 부각시키는데 힘쓰고자 한다.

    이에 따라 파스텔 스트라이프를 중심으로 한 핑크와 하늘색 등 파스텔 계열에 국한돼 있는 상품을 카키와 레드 등 비비드 계열과 레이스 자수를 가미해 다양성을 제시한다. 또한 소재에 있어서 고급스러움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손수 스모킹 등의 기법을 통한 디테일을 강조한다. 그녀는 토들러복 「오즈」에서의 경험으로 유아복과 토들복의 차이점과 특성을 이해해 유아복만의 세분화된 시스템을 살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보령에서 패션사업본부에 대한 충분한 뒷받침과 「쇼콜라」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메리트로 삼아 최대한 활용해 나갈 것이다.

    탑스어패럴(대표김영호)의 「꼬즈꼬즈」를 맡고 있는 조광미 실장은 지난 1월에 합류, 썸머시즌 상품 디자인부터 시작했다. 지난 1996년 이 브랜드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입사한 후 2000년 「모크베이비」 디자이너를 거쳐 친정으로 되돌아온 셈이다. 탑스어패럴에서 10년의 경력을 쌓아 그만큼 자사 브랜드를 충실히 꿰뚫고 있다.




    펀(Fun)한 디자인력, 조광미 실장

    이 브랜드는 1992년 런칭 이후 지난 F/W 시즌 세번째 리뉴얼 작업을 마쳤다. 펀(Fun) 테마를 기본으로 캐포츠 룩에 약간의 변화를 가미한 것. 기존 「꼬즈꼬즈」의 컬러 임펙트를 그대로 이어가면서 캐포츠 이미지를 강화시킨 디자인으로 헬시한 이미지를 강조. 또한 키덜트의 반대개념으로 접근해 성인복 트렌드를 아동복에 접목시켜 토들러 니치 마켓을 공략하고 있다.

    컬러와 디테일 등에 아동복에 어울리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가미한 기본컨셉에 충실하며 특히 최근 트렌드인 데님라인을 전체 상품군 대비 30% 비율로 확장했다. 조 실장은 진 라인 역시 재밌고 독특한 디자인 미를 살려 모든 단품류와 크로스코디가 가능하도록 했다. 그녀는 “즐겁고 재밌는 마인드를 옷에 그대로 부여해 ‘펀어블(Funable)’한 브랜드로 지속시킬 예정이다”라고 브랜드 특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즌 아동전문 진 브랜드 시장에 합류한 이에프이(임용빈)의「리바이스키즈」는 김수영 실장과 함께 활기찬 출발에 나섰다. 유아동복 업체로 탄탄한 구성력을 자랑하는 이에프이가 국내 재런칭해 확실한 뒷받침을 해주고 있다. 김 실장은 쿠키아동복 디자이너로 출발, 지난 97년 태승의 「캡스」, 두손21의 「삐삐」, 리얼컴퍼니 「이솝」을 거쳐 「리바이스키즈」는 태승에서 전개할 때도 몸담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녀는 「리바이스키즈」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쉴새없이 진행되는 시장조사 등으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김수영 실장, 아동 데님은 내손에!

    특히 성인의 데님라인을 아동사이즈로 선보여 시선을 끌고 있는 ‘501라인’은 소비자들에게 디자인력에 대한 호평을 들으며 순항하고 있는 것. 판매 개시 한달여만에 2차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엔지니어드라인’ 역시 일부품목 리오더에 들어가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런칭 초반에는 성인 브랜드 인지도가 도움이 됐지만 성인라인보다 더욱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차별화 한다. 그녀는 “성인라인과의 차별화를 위해 직접 상품을 사입어 아동복에 접목시킬 수 있는 핏(Fit)과 디자인을 생각해낸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 실장은 방수코팅 소재 등 신소재 개발을 활성화 중이다. 데님 스키복과 패딩조끼 등 타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아이템의 신선함으로 승부를 건다. 이와 함께 지난 9월 스와로브스키 자수 등의 디테일을 첨가한 고가 데님 라인으로 아동 진 라인에서 이례적으로 프리미엄 데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레드탭’ 라인을 고급원단을 사용해 장식적인 요소와 함께 제안, 판매를 위한 제품이 아닌 브랜드의 고급 이미지 전파를 위한 전략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실장은 단순히 상품 디자인에만 매진하지 않고 공장에 직접 나가 생산공정을 확인하는 등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공유해 부자재쪽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사전 방지하고 있어 활발한 추진력으로 「리바이스키즈」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주인이 바뀐 서문어패럴(대표 이정우)의 「레노마주니어」와 파스텔세상(대표 홍완표)의
    「캔키즈」 디자인실장은 황규방 이사와 심수진 실장이 그대로 맡아 진행한다. 「레노마주니어」를
    인수한 마주인터내셔널(대표 이정우)은 서문어패럴 법인자체를 인수했고, 「캔키즈」는 LG패션에서
    상표권과 영업권, 여기에 직원고용 승계까지 이뤄진 가운데 디자인실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영업력
    과 마케팅력 보완을 통해 아동복시장에서 리딩브랜드로 올라 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 인수 브랜드 현주소는?

    이랜드는 지난 2003년 인수한 「베이비루니툰」의 라이선스 계약 연장 하지 않고 중단했으며 「뉴골든」 「캡스」 「앙떼떼」를 전개중이다. 「뉴골든」은 아울렛 할인점과 함께 지방 백화점 중심으로 총 4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캡스」는 총 20개 매장으로 아울렛과 할인점 중심 전개로 내년초 전면 리런칭될 계획이다. 「앙떼떼」는 총 90개의 할인점과 가두점 중심으로 전개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브랜드 역시 오는 2006년 초에 리런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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