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잘 팔리는 아동복은?

    sue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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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03.24조회수 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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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딸을 둔 30대 중반의 실속파 주부 A씨는 아이 옷을 주로 마트에서 산다. 그는 “요새 마트에서도 저렴하고도 예쁜 디자인의 옷을 고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가서 구매하곤 한다”고 말했다. 실속 있는 주부가 늘어남에 따라 아동복 구매 장소로 대형마트 유통채널이 새롭게 떠올랐다.

    지난해 이마트 내 1위 브랜드는 유경(대표 류순식)이 전개하는 「헬로키티」. 이 브랜드는 일본 산리오의 ‘헬로키티’ 캐릭터를 라이선스로 전개, 친근하고 귀여운 컨셉으로 소비자에게 다가선다. 「헬로키티」를 총괄하고 있는 민경준 상무는 “핑크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 타깃을 여자 아이로 한정해 명확한 컨셉으로 나간 것이 우리 브랜드의 강점이자 차별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헬로키티」 이마트 60개 점에서 170억원


    이 브랜드는 지난해 60개 이마트 매장에서 외형 17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메인 상점인 서울 가양점과 대구 월배점은 연간 7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 또한 국내에 들어온 지 10년 된 여아 전문 브랜드로, 고유의 앙증맞고 여성스러운 컨셉을 유지하되 트렌드를 믹스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마트 유아동복 매입부 담당자는 “현재 16개 유아동복 브랜드 중 「헬로키티」 「AISR주니어」 「베스트키즈」가 빅3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며 “올해에는 한 브랜드에 편중하는 것보다 다른 브랜드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아이사랑(대표 정용우)이 전개하는 주니어 브랜드 「AISR주니어」는 지난해 54개 매장에서 매출 160억원을 달성했다. 브랜드 기획을 총괄하는 정경희 실장은 “남자와 여자 상품 비중을 5대5로 가져가며, 영캐주얼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것이 성공 포인트”라고 피력했다. ‘아메리칸 스포티즘’과 ‘빈티지 스포티’ 컨셉을 추구하는 이 브랜드는 편한 착용감과 가격 대비 워싱, 디자인이 멋스러워 엄마의 지갑을 열게 한다.

    「AISR주니어」의 가장 대표적인 아이템은 데님이다. 가격은 3만원대 안팎으로, 8~15세 주니어층에게서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전 상품이 70% 이상의 판매율을 올리며, 위아래 한 착장이 5만원으로 저렴해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이 밖에도 검은색 스키니진 등 트렌디한 아이템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AISR주니어」 70% 넘는 판매율 달성

    JC물산(대표 이진철)이 전개하는 「에어워크주니어」 역시 올해 이마트에서 기대하고 있는 아동복 브랜드다. 인라인 보드 등 펀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적인 10대가 주 타깃이다. 현재 영업망은 할인점 외에도 총 86개의 백화점과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올해에는 할인점 위주의 유통망 확대로 105개 매장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브랜드 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형규 부장은 “티셔츠와 데님바지 등 중심 아이템 위주로 전개하되 「에어워크주니어」 자체의 기능성과 활동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컬리수」 대형마트 130개점 목표

    드림스코(대표 백재성)가 전개하는 「컬리수」가 홈플러스에서 인기다. 이 브랜드는 즐겁고 재미를 추구하는 유아 토들러 브랜드로 홈플러스 김해점과 대구점에서 평균 5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01 아울렛 중계점 역시 평균 5800만원을 달성하고 올해에는 목표를 800억원으로 잡았다.
    무엇보다 이 브랜드는 철저한 매뉴얼에 따라 진행하는 VMD 전략과 전 매장 점주의 소식을 듣기 위해 전산시스템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집중화하고, 고객에게 직접 알리는 「컬리수」만의 고슴도치전략(고객에게 알리는 전략)을 개발해 유통 및 로드숍 안정화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컬리수」는 2008 S/S시즌 상품 컨셉을 기존의 컬러풀하고 키치한 느낌에서 벗어나 미니멀하며 프레피한 스타일을 전개할 방침이다. 올해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되 귀여운 캐릭터에 심플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를 보강하고, 일부는 베이직 상품군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같은 회사에서 전개하지만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공략하는 「정글루」는 밀림을 뜻하는 정글과 아이들의 비밀구역을 상징하는 이글루가 합성된 이름이다. 지난해 1월에 런칭한 이 브랜드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인 정글을 통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잠재된 가능성을 일깨워 주는 캐릭터 아동복을 컨셉으로 내세운다. 현재 롯데마트 41개점과 GS마트 1개점 등 모두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롯데마트에 10~13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정글루」 롯데마트 위주로 유통 확장

    「컬리수」와 비슷한 컨셉으로 시작해 브랜드 컨셉을 혼동하는 고객을 위해 이 브랜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캔디와 같은 알록달록한 입체 캐릭터에서 벗어나 모던 컨셉으로 시즌별 리뉴얼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글루」는 첫 오픈 당시 「컬리수」에 대한 인지도를 발판으로 「컬리수」의 퀄리티 대비 저렴한 가격의 강점으로 출발했다.
    모아베이비(대표 김호석)가 전개하는 「모아베이비」는 현재 롯데마트 28개 매장과 홈플러스 2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모아베이비」는 매출과 VMD 인테리어 등의 점수를 합산해 우량점포와 스타매장을 선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독특한 전략을 전개하는 가운데 안테나숍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브랜드 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균 차장은 “홈플러스 성서점(대구)과 간석점(인천)의 경우 월 4000만원의 매출이 나오며, 점당 평균은 2500만원 정도”라고 전했다. 이 브랜드는 0~4세를 메인 타깃으로 선물용 스리세트(상·하·외의류)가 인기를 끌었다.


    백화점 울고 대형마트 웃다?

    지난해 10월 말 대한상공회의소(대표 손경식)가 발표한 ‘2007년 국내 소매업 성장 전망과 향후 경영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10.6% 성장 예상)와 홈쇼핑 및 인터넷판매(8.6%)가 소매업 상장을 이끌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망한 2007년 추정액을 살펴보면 대형마트는 2006년 대비 10.6% 성장한 28조400억원, 홈쇼핑 및 인터넷쇼핑 등 무점포 판매는 8.6% 상승한 17조2000억원이다. 반면에 백화점은 2.1% 상승한 18조5000억원, 재래시장 및 기타 소매점포는 0.3% 증가한 82조8000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PNB(Private National Brand)란?
    백화점이나 마트와 같은 소매업이 공동으로 기획해 개발한 상표를 말한다.
    일반 브랜드이지만 유통업체 전문으로 협력해서 개발한 브랜드로,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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