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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프리미엄아울렛 고공비행
수도권 프리미엄아울렛 고공비행
신세계사이먼 여주 · 현대 김포 · 롯데 기흥
Friday, June 5, 2020 | 강지수 기자, kangji@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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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프라인 유통에서 라이징 스타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세계사이먼 여주, 현대 김포, 롯데 기흥 등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프리미엄아울렛 세 곳은 지난해 연매출 신장률이 2018년 대비 15% 내외를 웃돌며 오프라인 유통 중 보기 드문 실적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유통가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큰 타격을 입은 올 3 · 4월에도 마찬가지다. 백화점 등 대부분의 오프라인 유통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30 ~ 40% 역신장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들은 4월부터 한 자릿수 역신장 혹은 전년 대비 5% 소폭 신장하며 파워를 드러냈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합리적인 쇼핑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아울렛이 ‘이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쇼핑 장소’이지만,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아울렛은 외국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 톱 매출을 기록 중인 신세계사이먼 여주는 프리미엄 MD와 확실한 할인율, 현대 김포는 다양한 해외 수입 브랜드와 다양한 스포츠 & 골프웨어 MD, 롯데 기흥은 가족 단위 고객에 맞는 체험 콘텐츠가 특히 도드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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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쎄, 지방시 등 아울렛 단독 유치만 30개
국내 아울렛 중 가장 높은 연매출을 기록하는 신세계 여주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명품 매장을 지닌 매장이자 외국의 아울렛 모델에 가장 근접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2007년 신세계가 사이먼그룹과 손잡고 선보인 첫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이후 꾸준히 국내 아울렛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수도권 아울렛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위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이월상품을 통한 확실한 가격 할인 정책으로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서 방문하고 있다. 구찌 · 프라다 · 버버리 · 몽클레르 등 6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갖췄으며 아페쎄(A.P.C) · 지방시 · 닐바렛 등 다른 아울렛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독 브랜드도 30개가량 유치했다.
대형 매장을 고집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교외에 위치한 만큼 평당 효율보다 브랜드의 거점 매장 유치에 집중한다. 매출이 적은 여러 개의 매장보다는 여주아울렛이 브랜드의 아울렛 거점 매장이 되도록 하는 데 힘쓴다.
이월 상품 & 대형 매장 등 기본 모델 추구
기본 아울렛 모델에 충실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보통 다른 아울렛의 경우 가격이 일반 매장과 별반 다르지 않거나 신상품이 함께 섞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세계 여주점을 비롯한 신세계의 프리미엄 아울렛은 이월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팔 것을 강조한다. 이월 상품이 아닌 아울렛 전용 상품이나 신상품 비중이 높을 경우 퇴점 조치를 감행하기도 한다.
집객을 하는 콘텐츠를 과도하게 집어넣기보다 이월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파는 아울렛의 기본 철학에 충실하자는 의미다. 신세계가 보유한 4개의 프리미엄아울렛 모두 많게는 10% 이상, 적게는 4% 내외의 연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지만 기본 아울렛 운영 모델에 따라 추가 출점은 진행하지 않는다.
이러한 아울렛 기본 철학에 충실한 경영 방침과 확실한 브랜드 라인 업으로, 주요 브랜드를 유치해 왔다. 신세계 여주 아울렛은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 고객까지 아우르며 수도권을 대표하는 쇼핑 아울렛으로 자리매김했다.
F&B ‘테이스트빌리지’ 등 여가시설 업그레이드
현재 신세계 여주 아울렛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회원은 10만명 내외이며,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중에는 유일하게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근래에는 F&B와 여가시설을 추가로 유치해 아울렛의 질을 끌어올렸다.
신세계사이먼의 F&B 콘텐츠 ‘테이스티 빌리지’를 도입해 F&B 부문을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린 것. 테이스티 빌리지는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전국 유명 맛집을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다. 신세계사이먼이 2017년 시흥점 오픈 때 처음 선보였고, 2018년 12월에는 부산, 2019년 9월 파주에 이어 여주점까지 적용했다.
892㎡(270평) 규모의 숲속 놀이터를 비롯한 회전목마 · 바운스스핀 · 미니트레인 등 놀이기구를 구비해 가족단위 고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고풍스러운 스페인풍의 벽과 넓은 거리로 여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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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 레저 강한 4050대 성지 ‘현대 김포’
현대 김포 프리미엄아울렛은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는 지리적 접근성을 내세워 서울 & 수도권 고객들을 유입하고 있다. 2019년 연매출이 전년 대비 19%의 고신장을 기록해 국내 아울렛 매출 2위인 롯데 동부산점을 바짝 추격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이 큰 타격을 입은 4월에도 역신장 폭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후 5월에는 다시 신장세로 돌아섰다.
현대 김포점은 성인 패션부터 스포츠와 키즈 브랜드까지 MD가 폭넓어 가족 단위 고객이 가장 많고, 골프 등의 레저와 리빙군이 강화되면서 4050세대 고객 유입이 특히 높은 편이다. 현대 김포점 또한 신세계 여주점과 마찬가지로 해외 명품과 컨템퍼러리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기존 본관은 프리미엄아울렛에 걸맞게 54개의 해외 명품 브랜드로 갖췄다.
‘버버리’ '구찌' 등의 명품 매장과 더불어 ‘휴고보스’ ‘랑방’ ‘멀버리’ ‘에트로’ 등의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전체적으로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구찌’ ‘나이키’ ‘폴로’ 등 다양한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고, 상대적으로 아울렛 중에서 조닝의 구분이 확실해 목적 구매가 많은 편이다.
해외패션 매출 비중 37%, 2위는 스포츠 26%
현대 김포점 전체 매출에서 해외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37%로 가장 많으며 스포츠가 26%로 뒤를 잇는다. 레저스포츠관은 지난해 브랜드 26개에서 64개로 38개 브랜드를 추가 구성했다. 신관 증축 이후 4050대 고객의 매출 신장률은 타 점포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60% 내외로 집계됐다. 내부적으로는 가로로 넓은 아울렛과 달리 이동 동선이 짧은 신관을 효율적으로 증축해 레저와 리빙 MD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같은 계열사인 한섬의 ‘타임’ ‘마인’ 등의 주요 브랜드 아울렛 전용 상품을 현대아울렛에 확대구성해 차별화하고 있다.
리빙MD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신관(타워존) 1층에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전 라인업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 프리미엄 스토어(약 490㎡, 150평)’를 유치했고, 4층에는 윌리엄스소노마 · 포터리반 · 포터리반키즈 · 웨스트엘름 등 미국 최대 홈퍼니싱 업체 ‘윌리엄스 소노마사’의 4개 브랜드 아울렛 매장(약 430㎡, 130평)이 국내 최초로 입점했다.
생활소품 편집매장인 모던하우스와 버터도 들어섰다. 이 외에도 실내형 애플 키즈카페와 어린이 도서관 ‘마이리틀타이거’ 등의 키즈 콘텐츠와 여러 맛집이 입점돼 있는 F&B 코너 ‘H_KITCHEN’을 대규모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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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흥, 키즈 MD + 테마 파크 승부수
롯데 기흥점의 경우 아울렛 + 여가단지 전략으로 가족 단위의 인근 주민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나이키를 국내 최대 규모로 유치했고, 키즈 관련 브랜드 실내외 놀이터를 대규모로 구성해 3040대 고객을 유입했다. 기흥점은 오픈 첫해 매출 3000억원 내외를 기록하며 단번에 국내 아울렛 매출 순위 TOP10에 올랐고, 올해도 그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흥점의 주요 키워드는 ‘체험형’이다. 인근 주민의 유입량이 높은 것을 감안해 쇼핑과 더불어 주말을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자연 공간을 테마로 한다. 주위의 자연 경관과 골프연습장, 실내 서핑장, 대형 놀이터 등을 통해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패션 MD도 키즈 부문이 타 아울렛 대비 큰 공간을 차지한다. ‘MLB키즈’와 ‘리틀그라운드’ 등 30여개의 아동 패션 브랜드와 ‘토이저러스’ ‘짐보리’ 등 완구 브랜드를 포함한 유아동 상품군 매출이 전체 구성비의 약 10% 이상을 차지한다.
30여개의 키즈 브랜드와 더불어 문구와 아동 도서 전문 매장 ‘마이 리틀 타이거’, 미술 관련 키즈카페 ‘상상스케치’, 자석교구 맥포머스를 체험할 수 있는 ‘짐보리 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유치했다. 특히 ‘숲 모험 놀이터’는 주말 평균 3000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며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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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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