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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로라, ‘넥스트 차이나’ 열쇠로!?

Wednesday, June 7, 2017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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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특화 온라인 패션 플랫폼



최근 중국 시장으로 향하던 행보가 주춤하면서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시장에만 올인하던 글로벌 정책의 위험성도 제기되면서 동남아시아 시장의 높은 가능성이 새롭게 조명된다. 이런 면에서 ‘넥스트 차이나’를 향한 전략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잘로라(ZALORA)’를 주목할 만하다.

특히 K팝과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강한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해 잘로라는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네타포르테, 육스, 아소스 등 유럽 베이스의, 샵밥 같은 미국 베이스의 글로벌 쇼핑몰에 한국 브랜드가 입점하기는 쉽지않고 웬만한 글로벌 인지도를 쌓은 일부 디자이너 브랜드 외에는 입점 고려 대상도 되기 어렵다는 면에서도 잘로라는 도전해 볼 만하다.

잘로라는 독일의 대표 IT 투자 기업 로켓인터넷(Rocket Internet)의 투자로 이뤄진 온라인 패션 사업 부문 GFG(Global Fashion Group)의 계열사로 총 8개국 월 방문자 수 3300만명, 사이트 내 판매 브랜드 수 2000여개, 주요 진출 국가별 의류 사이트 1위(SimilarWeb 분석 기준) 등 동남아 최대 패션 전문 온라인 유통망이다.

2025년 98조원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 잡아라
잘로라의 모기업인 GFG는 연매출 1조3000억원 규모로 러시아, 남미, 호주, 동남아, 중동 등 전세계 이머징 마켓 20개국에서 운영된다. 지난 3년간 거의 3배 이상 성장했다. 이 안에서 25~30% 비중을 차지하는 잘로라는 작년까지 매년80~100%씩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 왔다.

구글과 테마섹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E-Conomy SEA: Unlocking the $200 billion digital opportunity in Southeast Asia)에 의하면 동남아시아 인터넷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32% 성장하면서 2025년에 2015년 대비 16배 성장한 약 98조원(880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물류 인프라, 인터넷 환경뿐만 아니라 문화, 소비 트렌드와 경제력 등이 달라서, 같은 동남아시아라도 온라인 시장 동시 진출은 쉽지 않다. 이런 면에서도 잘로라는 동남아 각국의 노하우를 모두 가지고 있는 패션 특화 플랫폼으로 단기간에 선점하는 데 좋은 파트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獨 벤처캐피털 로켓인터넷 투자로 설립
동남아시아는 인터넷과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비율이 높고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중국에 이은 차세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국가별 특색에 맞는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유력 플랫폼을 발굴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런 면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패션 전문 온라인 유통망인 ‘잘로라’는 효과적인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주목할 만하다. 2012년 설립된 잘로라는 현재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운영된다.

「알도」 「톱숍」 「타미힐피거」 「휴고보스」 「나이키」 「아디다스」 「망고」 등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력해 제품을 공급한다. 또 유럽이나 미국에 납품하는 제품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아시아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유럽, 미국 모델까지 찾아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6개 개별 플랫폼
잘로라의 가장 큰 특징은 동남아시아 각국의 현지 상황에 맞게 철저하게 현지화돼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온라인 사이트로 전 세계 시장을 커버하는 네타포르테, 육스, 아소스, 샵밥 등 세계적인 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잘로라는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국가별 플랫폼이 각각 다르다. 그 지역에 따라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상품구성은 물론 언어, 통화, 결제 · 배송 방법 등도 현지화돼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쉬운 쇼핑이 강점이다. 남녀 의류, 신발, 액세서리, 가방, 스포츠웨어 등을 판매하며 다양한 디자인과 브랜드 제품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고 제품 카테고리마다 디자인별로 소분류돼 있어 간편한 쇼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가방은 사첼백, 숄더백, 여행용 가방, 클러치, 백팩, 가죽백, 핸드백, 노트북 가방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가격대는 천차만별. 100만원 넘는 「빅토리아베컴」 선글라스부터 30달러짜리 드레스까지 가격 레인지가 넓다. 대체로 ‘밸류 포 머니’,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들이 주를 이루며 가격대가 저렴한 것도 큰 매력이다. 평균 가격대는 50~200달러 사이. 잘로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각국에 로컬팀을 구성해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면서 마케팅을 진행한다. 그만큼 로컬라이징에 가장 주력한다.



K팝 한류 인기 K패션 기대감 속 「나인」 히트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한편 인터넷 광고에 많은 투자를 한다. 특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데 이는 방문자의 50%가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기 때문이다. 150달러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 배송이 가능하며 30일 이내라면 무료로 반품해 준다.

현재 국내 브랜드 중 잘로라와 거래하는 브랜드는 론칭 초기 솔드아웃됐을 정도로 반응이 가장 좋은 「나인」을 비롯, 「누보텐」 「노이어」 「워크웨어」 「아브라함 K 한글」 「분더캄머」 「13Month」 「랭앤루」 등이 있다. 대체로 가격 경쟁력을 가진 디자이너 브랜드가 많다. 소규모 브랜드라도 경쟁력이 있는 업체라면 잘로라와 협력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고려해 볼 만하다.

잘로라는 온라인 쇼핑이 활발하지 않은 아시아에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과 웹도 운영하는데 모바일의 사용 비중이 60%, 매출은 거의 70%를 차지한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GDP가 낮은 나라로 갈수록 모바일 폰은 피처폰 없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건너뛴 경우가 많고 데스크톱도 없어서 비즈니스의 패턴이 전혀 다르다.

「누보텐」 「노이어」 「워크웨어」 「분더캄머」 등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이 활발한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좋은 효과를 본다. ‘잘로라 마켓플레이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공급하며 특히 신규 브랜드, 급부상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블로그 숍 등과 연계해 사업을 운영한다.

잘로라와 모기업인 GFG는 스타트업 같은 에너지와 스피드를 자랑한다. 잘로라가 아무 베이스도 없는 아시아 국가들에 진출해 회사를 만들고 쇼핑몰 플랫폼을 구축해 온 지난 4~5년간 줄리오 실로야니스 아시아 디렉터는 저가항공 비행기를 타며 아시아를 누볐다.

“잘로라에는 관리만 하는 관리자가 없다. 모두 진짜 실무를 다 한다. 사람도, 기술도, 사무실도 없는 새로운 나라에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아무것도 없는 데서부터 시작해 완성해 간다. 사람을 뽑고, 웹사이트를 만들고, 모든 것을 직접 내 손으로 진행해 왔다. 우리는 아직도 스타트업과 비슷해서 아직도 저가항공을 타고 다니며. 1300명 규모의 회사로 성장한 지금도 사장 방이 없다. 창고에 가서 뭔가를 해야 하면 모두가 함께 한다. 그야말로 험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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