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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만난 「플랙」 재 탄생

Friday, Oct. 19, 2018 | 이원형 기자, whlee@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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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데님 강화… ‘플랙플레이스e’ 오픈






위기 속에서도 분명히 기회는 오는 법이다. 지난 1년간의 기업회생 절차를 마치고 새 주인을 만나 데님 DNA를 한층 더 강화하는 플랙시드웨이브코리아(대표 김하연)의 「플랙」에 눈길이 쏠린다.

「플랙」이 인수와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은 ‘뉴본(NEW-BORN)프로젝트’다. 컨템포러리 데님이라는 장점은 더 강화하고 다소 약했던 여성 데님라인을 보강하며 새 판을 짠다. 우선 첫 번째 가장 큰 변화는 여성 데님 라인 론칭이다.

지난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남성 데님에 대한 고집이 확고했던 이들은 새로운 소비자 흡수를 위해 「YCH」의 윤춘호 디자이너와 손을 잡았다.  

윤 디자이너는 디렉터로 활동하며 이달 중순부터 10착장의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선보인다. 판매는 오프라인 유통과 더불어 온라인 자사몰, ‘W컨셉’에서 선판매를 시작한다. 윤 디렉터는 「플랙」의 컨템포러리한 감성은 그대로 살리되 그만의 디자인 노하우와 사랑스러운 디테일로 남들과는 다른 세련된 청바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윤춘호 디렉터 영입, 2030 여성 정조준

남성 라인은 데님 외 어패럴류 구색력이 약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코트, 맨투맨, 니트류, 카디건, 슬리브리스 티셔츠 등 트렌디한 상의류를 보강했다.  

내년 「플랙」의 전체 물량은 올해보다 200%가량 늘릴 계획이다. 스폿 상품 기획을 늘려 빠른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아이코닉 브랜드로 승부한다. 두 번째 변화는 유통에 있다. 「플랙」은 론칭 이후부터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전까지 온라인과 백화점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었던 이력이 있다.  

탄탄하게 다져놓은 백화점 유통과 온라인 고정 고객 덕에 회생절차 중에도 외형이 빠지지 않았던 점이 특징이다. 올해 이들은 보다 효율적인 전개를 위해 65개 매장을 54개까지 정리했으며, 현대 대구아울렛 오픈으로 현재 55개 매장을 전개 중이다. 특히 신세계 하남 스타필드점은 월 2억원을 웃도는 월매출을 달성, 효자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김포, 동대문 현대아울렛 등도 톱클래스의 매출을 유지한다.  

2019년 상품 물량 200% 상승, 공격 모드로

10만~15만원이라는 객단가 유지는 물론 2030대 충성 고객의 변하지 않는 구매 릴레이가 매출 호재로 이어졌다. 「플랙」 특유의 실루엣과 핏이 살아 있는 셀비지 데님, 기본 블랙 데님진과 재킷 등의 시즌리스 아이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 「플랙」은 360억원대의 매출로 마감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늘어난 물량을 토대로 400억원대까지 치고 올라간다.





유통망 전략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는 지난 8월 영업부 총괄로 합류한 김영윤 상무다. 정통 청바지 「버커루」에서 활약했던 김 상무는 「플랙」의 유통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프로그래밍하고 상품의 전반적인 방향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김하연 대표가 CFO로 경영 전반을 관리하고 김 상무는 유통과 영업을 맡았다.  

마지막 한 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화다. 「플랙」 은 최근 서울 강남 논현동 사무실 1층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이자 브랜드 감성을 보여주는 공간 ‘플랙플레이스e’를 오픈했다. 이곳은 「플랙」의 스테디셀러 판매는 물론 설치미술과 그래픽 등에 일가견이 있는 신진 디자이너의 전시회를 여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플랙플레이스e’ 화제몰이 성공, 유입률 UP  

오픈한 지 채 두 달이 되지 않았음에도 일매출 100만원을 유지하며 선방하고 있다. 이들은 이 공간을 통해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 뮤지션, 신진 아티스트까지 다양한 문화 전반과 협업할 수 있는 매개체로 삼았다. 이 쇼룸 공간은 「플랙」 상품을 상시 20% 할인해 준다는 장점이 있다. 지속적인 셀럽 • 인플루언서 SNS 마케팅으로 신선한 감도를 유지한다.  

과거 업계에 이단아처럼 나타났던 「플랙」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살려, 20대 고객의 워너비 데님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 이탈리아와 터키에서 생산한 최고급 데님 소재로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명품 청바지라는 이미지도 확고히 굳힌다. 상품 판매는 물론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새로운 데님문화를 만들려는 「플랙」의 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들은 2017년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 올해 4월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회사 글로리어스홀딩스에 지분 100%가 인수됐다. 인수사는 「플랙」의 흔들리지 않는 외형,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데님 스타일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은 300억원 정도다.

■  mini interview 김영윤ㅣ「플랙」 영업총괄 전무
“ 잠재력 무궁무진, 명품 데님 다시 한번!”

“위기가 있었던 브랜드인 만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명확한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 우선 유통망은 지방 백화점 등 비효율 매출을 냈던 곳을 일부 정리하며 경량화에 힘썼다. 스타필드몰, 김포아울렛 등 대형 메가숍 점포와 수도권 · 강남권의 백화점 매장은 콘텐츠를 강화해 모객률을 높인다. 20대 남성이라는 고정 고객에 세련된 핏의 데님으로 여성 고객까지 확보하는 것이 단기적 목표다.

「플랙」은 「리바이스」 「게스」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합해도 색깔 면에서 뒤처지지 않는 브랜드다. 온라인에서도 가장 플레이를 잘한다.

온라인에서 출발했던 만큼 젊은 고객이 확보돼 있는 점이 강점이다. 앞으로는 가장 잘 팔리는 셀비지 데님을 축으로 데님의 A TO Z을 품격있게 보여줄 수 있는 상의류를 강화해 구색력을 갖추고자 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확실하게 끌어낼 수 있는 브랜딩을 선보일 것이다. 기대해 달라.”

■ 패션비즈 2018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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