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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 글로벌 스포츠 톱 3 노린다

Sunday, Nov. 10, 2019 | 곽선미 기자, kwak@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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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월드, 원 휠라! ... 지주사 휠라홀딩스 발족, BTS 기용~  





휠라가 최근 국내와 해외사업부를 분리하고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모델로 선정하는 등 큰 변화를 결정하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은 글로벌 톱 3 스포츠 브랜드 자리를 목표로 달린다.

휠라코리아(대표 윤근창)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입지를 확장하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휠라(FILA)’는 최근 국내와 해외사업부를 분리하고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모델로 선정하는 등 큰 변화를 결정하면서,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이은 글로벌 톱 3 스포츠 브랜드를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지주사 전환을 통해 국내와 해외사업부를 분리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2일부로 기존 휠라코리아를 국내 사업 담당 ‘휠라코리아(신설법인)’와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로 분리하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기존에는 휠라코리아가 미국과 중국 등 휠라의 해외사업부는 물론 아쿠쉬네트까지 모든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였다.

분할 후 휠라코리아는 국내 사업에 집중하고, 지주사인 휠라홀딩스가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번 물적분할에 대해 휠라코리아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스포츠웨어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경영효율성과 투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휠라코리아’ 법인, 국내 브랜드 사업에 집중

단순 물적분할이기 때문에 금융계에서는 워낙 고성장 중인 휠라코리아의 경우 사업부 분할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그러나 패션 사업 측면에서 보면 국내 휠라 사업과 아쿠쉬네트를 분리하는 것만으로도 업무 집중도와 전문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내에서 현재 휠라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좀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 내에서 휠라의 리테일 포지셔닝이 변화하고 있는 것 또한 좋은 징조다. 미국 내 휠라의 유통은 의류 및 홈패션 오프프라이스 전문 유통체인 TJX와 코스트코 등 저가 리테일에 집중돼 있었는데, 최근 스포츠 멀티숍 풋라커와 슈즈 전문 리테일숍 DSW 등 중가 전문 매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

지난 2017년 뉴욕으로 본격 진출하면서 블루밍데일 백화점에 입점하고, 2018년에도 뉴욕 타임스퀘어에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하는 등 마켓 내에서 패션 스포츠 브랜드로 마케팅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美 슈즈 전문 리테일 입점 증가로 이미지 제고

여기에 다양한 글로벌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스포츠 멀티숍인 풋라커나 식스오투(SIX O 2) 등 미국 내 영향력 높은 스포츠 전문 리테일을 통해 독점 판매하면서 화제를 모은 것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에는 현지 매체인 풋웨어뉴스가 선정한 ‘올해의 슈즈’에 휠라 디스럽터가 선정되며 글로벌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휠라는 글로벌 아티스트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전속 모델로 선정하며 글로벌 이미지 제고와 위상 신장에 쐐기를 박는다. 내년 초부터 이들과 함께 ‘원 월드 원 휠라(One World, One Fila)’ 커뮤니케이션을 확대 전개해 브랜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국내뿐 아니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 휠라의 통일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이다.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와 진행했던 ‘휠라보레이션(휠라 + 컬래버레이션)’의 경험을 극대화해 방탄소년단과 함께 색다른 방식의 콘텐츠 협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파급력이 큰 두 콘텐츠 브랜드의 만남인 만큼 남다른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모델 BTS 선정,  ‘원 월드 원 휠라’ 강화

휠라의 야심찬 도약은 지난 9월 2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0 S/S 밀라노 패션위크’ 현장에서 예고됐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휠라 2020 S/S 맨즈 & 우먼즈 패션쇼’ 현장에서 “두 번째 패션위크를 통해 한층 고무된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특히 휠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글로벌 소비자에게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게 된 만큼, 이번 패션쇼 개최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전 세계 소비자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2007년 윤윤수 회장이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한 지도 벌써 12년이 지났다. 패션 스포츠웨어로 스포츠 트렌드를 이끌던 때도 있었으나, 2010년대 초중반 휠라는 어두운 터널 속을 지나고 있었다. 신발이 약해 메인 스트림에서 멀어진 것은 물론 주요 소비층도 4050세대까지 올라가 스포츠 브랜드로서 파워가 약해졌던 것.

2015년 말부터 진행한 브랜드 리노베이션은 1992년 국내 론칭 이후 23년 만의 전면적 변화로 ‘브랜드명 빼고 다 바꾼다’는 기존 목표처럼 이미지는 물론 주요 소비층, 주력 판매 상품군까지 전부 변화를 줬다. 그 결과 2018년부터는 1020 소비층을 사로잡은 핫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헤리티지 강화로 지속성장 가능성 높인다

변화의 초석에는 100년 넘은 휠라의 헤리티지와 ‘신발’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혁신 모델이 있었다. 브랜드의 역사 속에 히트 아이템으로 존재하던 신발을 재해석하고 소싱 시스템 변화로 경쟁사 대비 ‘친소비자적 가격대’를 제안한 것.

초히트 상품인 ‘디스럽터’의 탄생 전부터 ‘스파게티’ 등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휠라 신발의 인기는 자연스럽게 ‘쇼미더머니’ 같은 프로그램과 클럽 등지에서 국내 힙합 ‘씬(Scene)’을 타고 1020 소비자들에게 전파됐다. 어글리슈즈와 롱패딩 트렌드, 애슬레저 무드와 평창 동계올림픽 등 사회적 이슈까지 시점도 딱 맞아 휠라는 지금도 가장 높은 성장성을 가진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윤 회장이 휠라를 인수한 시점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일 중 하나가 바로 이탈리아 비엘라에 ‘휠라 뮤지엄’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과거로부터의 헤리티지와 히스토리가 탄탄해야 지속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기존에 본사가 갖고 있던 상품은 물론 전 세계에 퍼져 있던 오리지널 아이템을 모아 한데 아카이빙해 둔 상태이고, 그것을 통해 현재의 디자이너들이 영감을 받고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과거의 역사를 차곡차곡 잘 정리하고, 현재의 위상을 재정비한 휠라는 이제 사업부를 나누고 글로벌마케팅에 시동을 걸며 미래의 글로벌 톱 3 브랜드를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아무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이번 행보에는 더욱 큰 관심과 기대가 모이고 있다.


■  휠라 2020 S/S 맨즈 & 우먼즈 패션쇼 in 밀라노











108년을 쌓아 온 고유의 자산을 바탕으로 전 세계 스포츠 시장 내 새로운 발자취를 새기고 있는 ‘휠라’가 단독 스포츠 브랜드로 글로벌 패션 행사인 밀라노 패션위크에 2년 연속 참가해 한층 높아진 브랜드 위상을 실감케 했다.

휠라는 이번 2020 S/S 패션쇼에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노 잉그라시오타(Antonino Ingrasciotta), 조셉 그래젤(Joseph Graesel)의 터치로 완성한 남성, 여성 컬렉션을 공개했다.

먼저 1970년대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던 휠라의 ‘아쿠아 타임(AQUA TIME) 컬렉션’을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당시 혁신적인 디자인으로높은 인기를 얻었던 아쿠아 타임 컬렉션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선보인 것이다.

휠라 아카이브에서 추출한 브랜드 DNA를 컬렉션 아이템 곳곳에 새겨 넣었으며, 이를 통해 휠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자연이 지닌 힘을 주제로 물, 바람, 모래와 사구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현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도 공개했다. 세일링 무드의 점퍼를 포함해 숫자 포인트 자수와 컬러 블로킹 디테일, 메탈릭 소재를 반영한 아이템으로 완성한 이번 컬렉션은 내년 S/S 시즌의 완벽한 ‘워터 스포츠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다채로운 쇼피스를 공개해 현지 관계자 및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여기에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와 스포티즘을 융합해 구현한 ‘SNBN(See Now Buy Now) 캡슐 컬렉션’의 새로운 버전도 공개했다. 지난해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처음 선보였던 고유 컬렉션인 SNBN 컬렉션은 휠라가 보유한 스포츠 클래식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구성으로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패션쇼장 밖에서도 휠라 열풍은 뜨거웠다. 세계 패션 트렌드의 메카라 불리는 밀라노 중심의 라 리나센테(La Rinascente) 백화점 스포츠 편집숍과 두오모 인근 풋라커(Foot Locker) 등의 편집숍에서 휠라 슈즈가 인기리에 판매 중이었으며, 밀라노 현지 젊은층들이 휠라 상품을 멋스럽게 착용한 모습 또한 쉽게 만나볼 수 있어 전 세계 소비자 대상으로 높아진 브랜드 위상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게 현지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휠라 패션쇼가 열린 9월 22일 현장에는 윤윤수 회장을 비롯해 윤근창 휠라코리아 대표, 브라이언 유 휠라차이나 사장, 제니퍼 이스타브룩 휠라 북미지역 총괄 사장 등 유럽, 아시아, 미주 등의 휠라 글로벌 관계자들과 전 세계 굴지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 2019 미스코리아 7인(김세연, 우희준, 이하늬, 신윤아, 신혜지, 이혜주, 이다현)을 포함해 나라별 셀러브리티도 패션쇼 현장을 찾아 휠라의 밀라노 패션위크 참가를 축하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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