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 Creative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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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4.30조회수 9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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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S/S Creative Trend ‘Stability’

    인공지능, 비트코인, #MeToo(#미투운동) 등 현재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만들고 있는 이슈들의 공통 방향성은 바로 분산화 · 개인화다.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개인들에게 맞춤화가 가능해지며, 블록체인은 중앙의 관리감독이 아닌 개개인이 개별적으로 관리 감독하는 개념으로 중개자가 필요 없어지게 된다. #미투운동 역시 소셜의 힘을 빌려 약자들이 권위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다. 분산화, 개인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기존 규격화됐던 사회에서 통용되던 규범과 전형, 코드들 역시 급격하게 도전받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소비자들의 니즈는 2019 Trend Stream에서 이야기했던 ‘Stability’이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소소하고 현실적인 것을 원한다. 케이블의 예능역사를 갈아치우고 있는 ‘윤식당’과 ‘효리네 민박’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지금 시대가 원하는 동시대 감성은 분산화 · 개인화에 집중하면서 전형에서 탈피하려는 노력과, 이것을 일상적이고 현실적으로 결합하는 것이다. 2019 S/S시즌을 위한 PFIN의 Creative Trend에서는 새로운 동시대 감성 네 가지를 제안한다.
    자료제공 : PFIN_www.firstviewkorea.com


    Fresh / Comfort
    기술 솔루션으로 편안한 쾌적함 제안




    일과 삶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면서 스트레스가 더 심해지고 있다. 사무실에서만 업무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웰빙이 삶의 전 영역에서 우선순위에 놓이기 시작했다. 디자인에서는 리테일, 사무실을 포함한 모든 삶의 영역에서 격식 없는 편안한 느낌을 위한 ‘Hospitality Inspired’가 새로운 키워드로 등장했다.

    실리콘 밸리를 강타한 「Allbirds」 신발처럼 웰라이프를 위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감각이 중요해진다. 디자이너 Cecilie Manz는 심플하고 기능적이지만 따뜻하고 부드러운 디자인 감각으로 메종오브제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됐고, 호주의 패션 블로거인 Sara Donaldson은 모노톤의 편안하고 심플한 스타일로 명성을 얻었다.

    여기에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의 악화로 인해 건강과 쾌적함을 위한 니즈가 강화되면서, 패션과 뷰티에서는 오염을 방지하고 보호하는 기능성이, 공간에서는 공기정화를 위한 플랜테리어가 계속해서 주목을 받는다. 빛과 온도로 숙면을 돕는 침대, 산소부족을 감지하고 산소를 생성하는 가정용품 등 기술을 통한 건강과 쾌적함의 제공이 중요해진다.

    Statement / Reality
    전형성에서 벗어난 개성을 일상에서 제안




    방탄소년단과 워너원의 인기는 소셜, 소통, 비주류가 새로운 성공 공식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찌」의 성공 요인 역시 밀레니얼 소비자들과의 디지털 소통이었고, 소셜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미투는 디지털 소통의 힘을 빌려 약자들이 권위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흐름은 기존에 당연하게 여겨졌던 코드를 뒤집어 새로운 코드와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는 디자인 흐름으로 이어진다.

    인스타일 독일 디렉터인 Jan Michael Quammie의 고정관념을 깨는 스타일이 주목받고, Dezeen에서는 2017년 건축 분야의 10대 이슈 중 하나로 남성적으로 여겨져 온 건축의 고정관념을 허문 밀레니얼 핑크컬러를 꼽았다.

    플러스사이즈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스타 Jordyn Woods와 40여 가지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제안한 리한나의 ‘Fenty Beauty’ 등 다양한 소수들을 위한 선택지들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는 ‘어글리 시크’처럼 이전에 관심받지 못하거나 어글리하게 생각됐던 이면을 부각시키는 흐름들도 나타난다.

    Weird / Minimalism
    접근 가능한 새로움을 채택하다




    전시회가 일상이 되고 예술이 대중과 소통하게 되면서, 예술 분야에서도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좀 더 쉽게 접근하고 주변환경과 조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일러스트레이터 Peter Judson은 주변 환경을 새로운 그래픽 이미지로 변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목받고 있고, 유망한 작가들을 소개하는 2017 DesertX에서는 주변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반사효과를 만들어내는 거울로 만든 설치물들이 대거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디자인 · 미디어 분야에서는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표현방식이 미니멀리즘과 결합한다. 다양한 컬러와 형태를 표현할 수 있는 레진 소재가 최근 인테리어에서 각광받고, 「Ports 1961」은 2018 S/S에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 수 있는 메탈 소재로 미니멀 디자인에 변칙적인 디테일을 만들었다. 하나의 컬러를 대범하게 적용하는 디자인도 등장한다. 인테리어와 패션에서는 동일한 컬러와 그래픽을 적용하여 색다른 미니멀 감각을 표현한다.

    Personal / Authenticity
    오직 하나의 개인적 취향을 찾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George Ritzer가 언급한 표준화된 여행문화를 일컬은 일명 ‘McDisneyization’ 현상처럼 현대사회에서는 표준화되지 않은 경험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특별한 경험과 스토리가 더욱 희소해지면서 가치를 지니게 된다. 예술과 디자인에서는 규격화되지 않은 손맛이 가미된 제품들이 특별해진다.

    각종 전시와 아트페어에서는 수공예를 내세운 작품들이 대거 선보였고 ‘Raw Bible’처럼 최고의 수공예제품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책도 등장했다. 패션에서는 술장식과 자수장식 등의 앤티크 장식이 주목받고, 인테리어에서는 스토리를 담은 빈티지 인기가 지속된다.

    특별함을 찾는 흐름은 나만을 위한 희소함으로까지 확대돼 개개인의 스토리가 담긴 공간이 중요시되고, 희소한 빈티지 아이템에 빈티지 장식으로 단 하나밖에 없는 아이템을 만드는 Dylan Ryu처럼 맞춤디자인들이 주목받는다.

    **패션비즈 2018년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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