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액티브 룩 ‘웨그’ 화제
    20년 제조 노하우… 美 등 글로벌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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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07조회수 17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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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한국에서는 파타고니아나 스노우피크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나올 수 없는 것일까? 아마도 이에 대한 답은 국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방식이 해외와는 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국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은 광활하게 펼쳐져 있으며, 정확한 공식이 없다.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명확한 타깃이 없다. 2030세대는 물론 4050세대까지 다양한 나이를 공략해야만 볼륨화에 성공하기 때문.

    그렇다면 이제 방식을 바꿔 명확한 타깃과 정확한 감성과 스토리를 지니고 접근하면 어떨까? 신개념 아웃도어 브랜드 ‘웨그(WEG)’의 김승우 대표는 브랜드만의 강력한 정체성이 곧 브랜드가 성공하는 ‘열쇠’라고 말한다.

    그는 브랜드의 강력한 무기를 만들면 불안할 것도, 무서울 것도 없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 진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렸다. 이제 막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웨그는 ‘WE GO OUT’의 줄임말로 언제든 야외로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감성의 패션 아이템을 추구한다.

    헌팅 재킷, 티셔츠, 스웻셔츠, 코튼 팬츠 등은 일상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웨그만의 강력한 브랜드 아카이브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 휘슬러 마운틴과 블랙콤피크를 세련되고 직관적으로 그려낸 로고가 트레이드 마크다.




    캐나다 휘슬러 마운틴 로고 시그니처

    김승우 대표는 소매업 10년, 도매업 11년을 거치며 동대문 패션상권에서 잔뼈가 굵은 패션 베테랑이다. 직접 브랜딩에 뛰어든 계기는 본인이 직접 카누잉과 산악자전거를 즐기게 되면서 ‘왜 한국에서는 즐길 수 있는 감성 아웃도어웨어가 없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했다.

    특히 캐나다 여행 때 들른 아웃도어 편집숍에서 한국 브랜드가 전무하다는 것을 깨닫고 브랜드 론칭을 준비했다. 김 대표는 “기술과 품질은 우수하면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국내는 물론 해외 편집숍에서도 자랑스럽게 판매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제 자녀들에게 캐나다 등 해외에서 브랜드를 판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재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웨그는 제품력과 마케팅 두 가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방향성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웨그의 상품은 20~30대 후반까지 정확한 고객을 타기팅한다. 마운틴 포레스트 헌팅 재킷과 램스울 스웨터, 시그니처 로고를 활용한 맨투맨 등 플렉시블한 아웃도어 캐주얼을 선보인다. 조급하지 않게 ‘거북이 마인드’로 고객 신뢰감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등 로컬마켓 진출 꿈꿔

    웨그가 여기저기 무리하게 유통을 확장하지 않는 이유도 고객과의 신뢰가 브랜드 색과 직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일괄적인 브랜드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판매처는 온라인에서 무신사와 홀라인 등 4곳에만 입점 판매하고 있다. 많은 유통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웨그와 고객 간의 사이를 좁히기 위해 판매처를 늘리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유력 편집숍 중 무신사에 입점하게 된 계기는 김 대표가 2019년 무신사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는 공유오피스를 비롯해 여러 사업을 통해 신규 브랜드를 발굴하고 함께 동반성장하려는 무신사와 브랜드 간의 파트너십 사업구조에 대해 공감한 뒤 무신사 단독 입점에 마음을 굳혔다.

    무신사가 최근 주력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패션사업도 웨그와 같은 라이프 브랜드를 키워주는 데 있다. 기술과 브랜드력을 확실하게 지닌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고 이들이 더 다양한 활로와 고객 접점의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조력할 계획이다. 웨그는 무신사와 함께 보다 강력한 정체성과 아카이브를 만들기 위해 천천히, 뚝심 있게 브랜딩을 펼쳐나간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6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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