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준ㅣ마인즈랩 대표
패션산업 뉴 웨이브 ‘AI휴먼’

패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의 등장으로 인공지능(AI) 인공인간이 광고모델은 물론 시장 곳곳을 파고들며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러한 새바람의 주역인 AI 전문기업 마인즈랩. 이곳은 이미 기상 캐스터와 라디오 뉴스 진행자 등에 인공 인간(AI 휴먼)을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공급에 나섰다. 안정적인 방송과 고품질을 보장해야 하는 방송사에서도 성능 테스트 결과 음질과 화질이 아나운서 수준으로 확인되면서 AI 휴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를 통해 기술적 혁신은 물론 경제적 효율성도 높여줄 것으로 보고 있어 기대감은 더 크다. AI 휴먼 바이어, AI 휴먼 디자이너, AI 숍매니저 등 이를 활용한 패션산업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47조 패션시장 내 디지털 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는 최근, 과연 AI 휴먼이 어떻게 적용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패션 브랜드와 기업 조직 내 변화, 여기에 유통과 온라인 플랫폼 등에 대한 미래를 유태준 마인즈랩 대표에게 들어본다.

Q. 마인즈랩은 어떻게 탄생됐나.

지난 2014년 설립된 마인즈랩은 음성 · 시각 · 언어(사고) · 아바타 등 종합 AI 엔진을 개발하고, AI 기술 구독 플랫폼인 ‘maum.ai’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40여종의 SoTA(State of The Art, 최첨단 수준) AI 알고리즘을 자체 기술력으로 상용화한 인공인간 서비스입니다.

올해 3월에는 음성지능, 시각지능, 언어지능, 사고지능 등을 통합해 종합적인 지능을 갖도록 한 세계 최초의 인공인간(AI Human)인 M1을 개발했습니다. 각종 직업별 인공인간을 개발해 금융권에 현재 상용화된 상태입니다. 마인즈랩은 지난 3월 사용자의 음성을 95% 이상 이해하고 0.5초 이내 분석한 뒤 응답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휴먼 ‘M1’을 공개했습니다.

음성 · 시각 · 언어(사고) · 아바타 등 AI 관련 기술을 집대성해 탄생한 인공인간이에요. 1초 만에 회의록을 정리해 주는 인공인간 속기사와 고객의 마음으로 살펴주는 인공인간 돌봄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는 인공인간을 구매 제작할 수 있습니다. 패션산업군에서도 디자인뿐만 아니라 생선과 유통에까지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인공지능 랩, 실제 구현됐을 때 성과는 어땠는지.

사람의 목소리를 완벽 재현한 음성생성으로 실제 사람의 목소리 톤을 재현하고, 한국어 음운 현상까지 완벽히 구사하는 음성생성 기술을 통해 사람처럼 고객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합니다. 지향성 마이크 탑재를 통한 정확한 음성인식으로 고객과의 발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듣고 파악하기 위해 오인식률을 최소화하는 지향성 마이크를 탑재해 95% 이상의 음성 인식률까지 실현했습니다.

빠른 응대를 위한 AI 에지 시스템을 통해 2m 이내 사람의 접근부터 응대에 이르기까지 빠른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합니다. 또 시스템의 오류율을 최소화합니다.

생동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는 4K(UHD) 화질 전문가의 촬영부터 보정 및 후가공까지 세밀한 작업으로 실제 사람이 응대하는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지는 AI 휴먼을 구현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고객 응대가 없을 때는 광고와 상품안내 등 광고 디스플레이(AD Display) 역할로 고객의 이목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Q. 인공지능 서비스가 패션산업에 미칠 영향은.

이미 산업 곳곳에서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은행에 디지털 데스크와 AI 은행원(Banker)이 배치된 디지털 라운지를 구축하며 호응을 얻었습니다. 디지털 데스크는 실시간 화상통화로 직원과 금융상담이 가능하도록 지원 가능하며 향후 이곳에 디지털 데스크 10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입술 싱크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직접 학습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적은 양의 데이터(약 1000문장)로도 모델을 구축할 수 있고 초고화질 해상도인 4K 영상으로 구현돼 대형 키오스크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어요.

마인즈랩은 각종 직업별 인공인간을 개발해 상용 공급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와 기술을 지속 업데이트해 인공인간을 더욱 똑똑하게 만들고 많은 영역에서 활용되도록 한다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향후 계획과 비즈니스 비전에 대해.

기술 혁신이 필요한 기업이라면 AI에 적극 투자하세요.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얼마나 효율을 낼 수 있을지 막연한 것도 사실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알고 그것을 활용하는 것이 필수가 되는 시대가 되고 있죠.

그렇다고 모두가 인공지능의 세세한 기술을 배울 필요는 없습니다. 기술을 만드는 것은 전문가의 일입니다. 우리는 그 인공지능을 나의 삶, 나의 사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얼마 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통해 이달 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인공인간이 많은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11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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