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남ㅣ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패션비즈 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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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조회수 6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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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 커머스, 패션 판도 바꾼다!






    ‘언택트(Untact)’는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 접두어 ‘언(un-)’을 합성해 ‘비대면’을 의미하는 말로,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화두가 돼 널리 쓰이고 있다. 언택트는 코로나19 이후에 사용된 신조어는 아니다. IT(정보기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쓰이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널리 쓰이게 됐다.

    지금은 언택트 기술이 ‘언택트 산업’과 ‘언택트 경제’라고 불릴 정도로 우리 산업과 경제에서 언택트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처럼 언택트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온택트’라는 조금 더 발전된 신조어가 생겼다. 온택트(Ontact)는 언택트(Untact)에서 언(Un)이 빠지고 온라인을 통한 외부와의 연결(On)을 더한 개념으로, 단순한 비대면이 발전해 비대면이면서 온라인을 통해 연결하는 방식을 가리킨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등장한 새로운 트렌드다. 온택트의 대표적 사례로는 온라인을 통한 전시회와 공연, 재택근무로 인한 화상회의, 온라인 개학에 따른 교육 분야의 온라인(실시간) 비대면 학습 등을 들 수 있다. 기업들의 마케팅도 언택트 마케팅에서 온택트 마케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라이브 영상시대가 열리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미국의 라이브 스트리밍 솔루션기업 키스위 모바일(Kiswe Mobile)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온라인 실시간 공연을 선보였다. 두 회사는 방탄소년단의 온라인 실시간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본격적인 첫 협업 프로젝트로 내놓았다. ‘방방콘 더 라이브’에서는 6가지 각도의 화면을 한 스크린에 제공하고 원하는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를 적용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는 모바일 커머스(m-커머스)로 발전했고, 이제는 라이브 영상시대를 맞아 라이브 커머스로 발전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의미한다.

    편성된 방송을 진행하는 홈쇼핑 등과 달리 방송 채팅창 등을 통해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세부 사안에 대한 문의 등을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떠오르고 있다. 특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로부터 더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패션업계는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 또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앞다퉈 론칭하고 있다. 단순히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방책이 아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구상이다. 패션업계에서는 MZ세대를 공략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상황인 만큼 업계 전반적으로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profile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 박사
    · 매일경제 기자
    ·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 사단법인 4차산업혁명 실천연합 공동대표
    · 인공지능국민운동본부 공동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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