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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i Interview >
이지현 잘로라 신규사업 담당 디렉터
Monday, June 12, 2017 | 민은선 기자, esmin@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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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Natalie Lee) 잘로라 신규사업 담당 디렉터“유니크한 K 디자이너 잠재력 높아”
잘로라의 유일한 한국인인 이지현 디렉터는 코오롱 출신 여성이다. 그는 작년 8월 14개사 16개 브랜드가 참여한 ‘프리미엄 코리안 패션 온라인 팝업 스토어’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홍콩, 대만 등 6개국 잘로라 사이트에서 동시에 개설하면서 한국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주인공이다. 동남아 전역을 대상으로 한 한국 패션 온라인 마케팅 사업은 이번이 최초였던 셈.
- 잘로라 입점 조건과 프로세스는?
“잘로라는 하이엔드 매스 브랜드, 스포츠 디자이너의 애슬레저 브랜드, 패스트패션 브랜드 등 모든 것을 망라한다. 동남아에서 패션을 구매하려는 사람은 무조건 제일 처음 잘로라에 접속하므로 고객군이 엄청 다양하다. 한국의 「나인」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과도 거래한다. 소싱의 필수조건은 따로 없으며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면 된다. 원산지 조건도 없으며 공급 물량이 적어도 상관없다. 다만 주문이 들어왔을 때 즉시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재고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객관적인 우리 조건에 맞추고 잘로라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신뢰가 중요하다. 「스타일난다」처럼 스타일 수가 몇천 개 있는 브랜드와 「로켓런치」처럼 디자이너 브랜드이며 100개 스타일도 안 되는 브랜드에 동일한 성장성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잘로라에서 성장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좀 주관적인데 브랜드 자체의 어소트먼트다. 우리 사이트 입장에서 볼 때 그 상품 구성이 가치를 부여하는가다. 즉 비슷한 것을 더 넣지는 않는다. 스웻 셔츠 브랜드가 너무 많을 때 그 영역에 브랜드를 추가하지는 않는다. 하나하나의 브랜드를 키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에 근거해 우리 고객이 찾는 것, 좋아하는 것을 전체 스타일 레인지와 상품, 가격대를 보고 결정한다.
입점 후에는 뷰당 매출 등 데이터를 많이 본다. 리턴(반품률), 후기 같은 것, 고객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등을 보면 좋아한다, 안 좋아한다는 것이 명확해져서 우리는 금방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나인」은 매우 성공적이다. 장점은 가격대가 아주 싼데 웬만한 브랜드만큼의 퀄리티를 낸다는 것이다.
잘로라와 거래해 본 브랜드 중에는 등록과정이 ‘어렵다’는 평가도 있지만 다른 국가의 플랫폼이라 처음에는 서로 배워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도 브랜드에서 배워 가고 피드백을 듣고 계속 개선한다. 기본적으로 제품 이미지 컬렉션이나 상품의 상세 설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있다. 잘로라 사이트의 룩 앤 필이 맞춰져야 하고 그것 역시 고객의 경험이기 때문이다.
상품의 상세 설명도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맞춰서 정보를 충족해야 한다. 그것은 브랜드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어차피 해외에서 판매되려면 자세한 정보는 꼭 필요하다. 6개월 정도 서로 익숙해지면 한국 상품들이 풍성하게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다만 한국의 내셔널 브랜드들은 아이덴티티 면에서, 상품 경쟁력이나 가격 경쟁력 면에서 쉽지는 않다. 즉 「스타일난다」처럼 특이하지도 않고 가격이 적정하지도 않다. 또 한국 브랜드의 상품과 비슷비슷한 것이 중국, 대만에도 있다. 그래서 좀 더 강렬한 게 있으면 해서 열심히 찾고 있다.”
- 입점 브랜드의 거래 조건은?
“케이스에 따라 다양하다. 세 가지의 거래 형태가 있는데 홀세일, 컨사인먼트(각각 리테일가의 30~40%, 40~45%이지만 수입 거래 조건에 따라 다름), 최근에는 드롭 시핑(25%)이라는 거래 조건을 만들었다. 드롭 시핑은 전체 컬렉션을 올리고 나서 소비자가 구매하면 잘로라(서드파티 물류업체)에서 픽업해 소비자에게 배송한다. 대만 1~3일, 홍콩 3~5일, 싱가포르 5~7일이 소요돼 배송 기일도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다.
드롭시핑은 재고 부담이 없어 잘로라 입장에서 선호하는 편이다. 인지도가 없는 브랜드의 경우 몇 개 스타일만 올려서는 반응이 없기 때문이다. 바잉은 인기 스타일일 때 검증된 브랜드의 경우에 해당되는데 「나인」도 홀세일로 시작하고 현재 드롭 시핑으로 전환, 우리가 바잉하지 않는 부분까지 판매하려고 준비 중이다. 홀세일이 무조건 더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브랜드는 홀세일이 어렵다. 첫 시즌에 판매가 안 되는 경우가 많고 한 시즌 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7년 6월호 기사:
잘로라, ‘넥스트 차이나’ 열쇠로!?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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