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석ㅣ리오홀딩스 대표
    친환경 저스트크래프트, 진정성 담은 멀티 콘텐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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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2.12조회수 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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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친환경 제품만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스토리와 진정성을 전달하는 콘텐츠와 JC Partners(협력사)들과 협업을 통한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 있어요.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저희 비즈니스의 핵심입니다.” 서부석 리오홀딩스 대표의 말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저스트크래프트는 친환경 커머스 플랫폼으로 많은 신생 친환경 브랜드를 유치하고 있으며, 친환경 사업을 시작해 성장하고 있는 브랜드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할 저스트크래프트는 핸드백, 백팩, 지갑, 아이웨어, 스니커즈 등을 시작으로 카테고리를 서서히 늘려 가고 있으며, 향후 의류와 화장품까지 도전할 생각이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핸드메이드 위주의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들과 호흡하고 있다.

    가치소비에 초점, 온 · 오프 균형 있는 플레이

    브랜드 숫자가 많다고 구매전환이 바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보니, 진정성 있고 좋은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와 함께 상생을 목표로 온라인 전략도 짜고 있다. 온라인의 경험을 토대로 오프라인에 진출해 1년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경험을 쌓은 후, 백화점에 정규 입점하면서 장기적인 플랜을 현실화해 가고 있다. 오프라인은 롯데 영등포점 정규 입점을 필두로 내년 S/S에 추가 출점을 논의 중이다.

    서 대표는 “매장 사이즈에 따라 브랜드 믹스를 달리해 이미지 전달뿐만 아니라 친환경 브랜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께 전달하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한다. 인테리어 콘셉트 또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해 디자인했고, 매장 입구에는 중앙 컨베이어 벨트에 재생 실로 만들어진 제품이 생산돼 나오는 과정을 연출했다.

    매츨 1% 기부, 친환경 플랫폼으로 성장

    여기에 재생 플라스틱 실을 활용한 로고 조명, 커피 찌꺼기로 만든 신발 밑창 소재로 제작한 선반, 폐페트병을 아크릴에 담아 만든 제품 등으로 공간을 구성해 차별화를 둔 것이 포인트다. 이런 콘셉트를 설명하는 것만으론 MZ세대가 자발적인 콘텐츠를 만들기에는 부족해서 매장에 친환경 조형물을 설치해서 일종의 포토존을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에선 느낄 수 없는 오감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있어야 오프라인이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의 지속가능 비즈니스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전 직장에서 CEO로서 15년 가까이 근무했지만, 이번 비즈니스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는 서 대표. 그는 사업을 한다는 것은 설렘과 희망 그리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한다.

    가장 잘한 일은 ‘사막에 나무를 심는 일’

    그는 “저는 직장에서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을 판매하며 환경문제에 죄책감을 느꼈고, CSR 일환으로 NGO(사단법인 미래숲)를 후원하고 자원봉사단과 함께 중국의 쿠부치 사막에 가서 나무를 심으며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를 위해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쌤소나이트에서 퇴임한 후 CEO로 재직할 당시에는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창업을 통해 자원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매출의 1% 이상을 기부하고,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친환경 브랜드와 상생하며, 실제 행동하는 기업을 꿈꾸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그간 수많은 해외 출장을 다녔지만, 사막에서 트래킹을 하고 나무를 심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막에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는 일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에요. 사막화, 황사, 미세먼지 방지를 위해 모두가 노력하면 황폐화를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라고 전한 그는 “친환경 브랜드를 운영한다고 하면 다들 힘든 길을 택했다고 하는데, 물론 저도 좀 더 쉬운 길을 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로컬라이즈하면 브랜드 인지도가 있다 보니 브랜드를 새롭게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안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탄소중립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소비자는 더 많은 것을 패션시장에 요구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국내 시장에서 다 소화하기엔 버거운 수많은 제품을 만들며 환경을 파괴하고, 남은 재고를 처분하며 쓰레기를 만들고 또 폐기하고, 이런 과정을 미래세대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친횐경 비즈니스 확장, 다각도 유통망도

    그는 또 “보수적인 관계자들 중 최근 지구의 심각한 위기를 겪으면서도 내가 해야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남의 일, 즉 정부나 NGO에서 다룰 어젠다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만났습니다. 이제는 변해야 합니다. 국내 패션시장도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모든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만드는 공정도 친환경 관점에서 제작하고, 단기적인 실적만으로 평가하지 않고 ESG 관점에서 평가받는 미래가 곧 도래하리라 봅니다”라고 그는 자신 있게 설명한다.

    유명 파워블로거와 얘기를 나누다 자연스레 브랜드 네임에 대해 같이 고민하게 됐다는 서 대표는 브랜드의 정의를 장인정신(Craftmanship)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가치를 추구하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정하게 됐다. 크래프트맨십(Craftmanship)에서 Craft를 따오고, 여기에 Just를 접목해 소비자에게 딱 맞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든다는 뜻으로 브랜드 네임을 만들었다.

    오는 2023년은 단기적으론 대내외 여건이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저스트크래프트는 국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외형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친환경 시장의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은 물론 유통망을 다각도로 확대해 외형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최종 목표는 국내외 ‘No. 1’ 친환경 브랜드가 되는 것이고, 사회에 좀 더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서 대표가 실천하고 있는 매출 1%의 기부가 의미 있는 일이 되기 위해서도 말이다.

    서 대표는 또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조치를 완화하면 이런 경험을 글로벌 무대에서도 펼치겠다는 꿈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2년 12월호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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