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 Close up >

양지해ㅣ엠티콜렉션 대표

Monday, Oct. 1, 2018 | 이정민 기자, mini@fashionbiz.co.kr

  • VIEW
  • 3625
패션 ~ 푸드 BIZ 열정 + 실력 갖춘 멀티 플레이어





“요즘 라이프스타일 얘기들을 많이 해요.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평면적 의미의 라이프스타일을 뛰어넘어 철학과 메시지를 담은 그 안의 스트럭처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쳐 가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신념과 개념, 철학이 담긴 라이프스타일로 말입니다.”


하루 잠자는 시간 4시간. 행사나 큰 프로젝트를 앞둔 날은 고작 2시간만을 수면시간으로 유지하며 버틴다. 도저히 소화할 수 없는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그녀의 눈은 어느 때보다 빛난다. “잠요? 피곤은 하지만 세상에 즐겁고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은걸요?”

베트남을 다녀오기가 다시 유럽으로 향하는 그녀는 바로 엠티콜렉션을 이끌고 있는 양지해 대표다. 최근에는 패션뿐만 아니라 푸드 비즈니스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고, 바로 실행하는 ‘막강 추진력’의 소유자인 양 대표. 그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가장 빠르게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어패럴뿐만 아니라 푸드에 이르기까지 그는 모든 것을 초집중해 해치운다.

그녀의 푸드 비즈니스 첫 작품인 카페 ‘미미미’의 경우 메트로시티라운지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롯데월드몰의 트래픽 지수를 올려놓기도 했다. 이어 론칭한 키친 ‘미미미’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마켓의 이슈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키친 ‘미미미’는 용산HDC아이파크몰에서 첫 달 톱 5위(전 조닝 포함)를 만들어내며 파워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 ‘미미미’도 9군데나 확장해 판로를 넓혀 가고 있다.  

이제는 브랜딩 시대, 어떻게 만들지가 관건

여기에 또 하나의 야심작 ‘청담만옥’을 선보인다. 지난달 정식 오픈했으며 닭볶이 차돌미나리전 해물라면 폭탄주먹밥 등 흥미로운 메뉴 이름까지 더해지며 입맛을 돋운다. 요즘 양 대표는 프리미엄 다이닝도 구상 중이다. 최고의 푸드 프리미엄 메뉴를 개발하는 R&D팀 세팅도 마친 상태다.

어패럴에서 푸드까지, 양 대표가 생각하는 다음 버전의 비즈니스 아이템은 무엇일까. 궁금증이 꼬리를 무는 순간 “제대로 된 브랜딩을 하려고 해요. ‘소울’과 색깔이 명확한 콘셉트, 여기에 탄탄한 브랜드 스토리를 더해 갈 겁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말이에요. 패션과 푸드에 이어 그릇과 플레이팅, 여기에 코스메틱 비즈니스까지 추가할 생각이에요”라고 당찬 플랜을 밝힌다.

그는 이어 “패션과 푸드,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은 카테고리만 다를 뿐 같은 선상에 있죠. 어떻게 ‘브랜딩’을 해 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요즘 라이프스타일 얘기들을 많이 해요. 브랜드도 마켓도 이미 누구나 라이프스타일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평면적 의미의 라이프스타일을 뛰어넘어 철학과 메시지를 담은 그 안의 스트럭처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합니다.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쳐가는 라이프스타일이 아닌 신념과 개념, 철학이 담긴 라이프스타일로 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파도를 타는 서퍼 같은 ‘유연성’과 ‘균형감’ 중요

엠티콜렉션의 이러한 다각적인 시도들에 대해 응원 반 우려 반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양 대표는 “패션과 푸드 양쪽으로 전혀 다른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믿어요. 비즈니스 아이템이 다를 뿐 그것을 바라보고 진화시켜 가는 것은 그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라고 강조한다.




■  사진설명 : 패션과 푸드비지니스를 넘나들며 영역 확장에 나선 엠티콜렉션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녀의 이러한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새로운 흐름은 두렵기도 하지만 흥미 있는 일이에요. 뉴 웨이브를 즐겨야 합니다. 서퍼가 파도를 타며 다가오는 흐름을 느끼고 몸을 맡기듯 저희도 그에 대비한 유연성을 갖춰야 해요. 준비를 하고 있다면, 언제든 어떤 파도를 탈 준비는 돼 있으니까요.”

경험 통한 혹독한 트레이닝, 홀로서기 성공

양 대표는 양두석 회장의 장녀로 지난 2002년 엠티콜렉션에 기획이사로 입사해 올해로 17년차다. 아버지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임원을 거친 그녀 혼자 꾸려온 지 벌써 15년째에 접어든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대표 자리에 올랐지만 그녀는 사무실보다는 현장에 무게중심을 두었다. 직접 판매사원으로 뛰는 등 현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무언의 트레이닝, 그리고 이제 아버지 없이도 자전거를 혼자 탈 수 있을 만큼 그녀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1년에 100권 가까이 책을 읽을 정도로 다독가인 그녀는 소설이나 수필이 아닌 현재 비즈니스와 관계된 전문서적을 정독하는 학구파다.

궁금하면 못 참는다는 그녀. 최근 푸드 비즈니스를 하면서 그릇에 관심을 갖게 되자 도자기 만드는 것을 직접 배울 정도로 그녀의 열정은 생활과 업무 현장 곳곳에서 나타난다. 올해는 「메트로시티」 액세서리부터 어패럴까지 토털 브랜드로 확장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 생각이다. 최근 선보인 2018 F/W & 2019 S/S 패션쇼에서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핸드백은 물론 완성도 높은 의류를 선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 오피스 완료, 인력 시스템 등 올 체인지

‘시너지는 또 다른 시너지를 끌고 올 것’이라고 믿는 양 대표는 모 브랜드인 「메트로시티」와 콜렉트 스토어 ‘메트로시티 라운지’, 콜렉트 카페 ‘미미미(MeMeMi)’ 등 다양한 브랜드 채널을 개발했다. 이들을 모두 아우르며 올해 매출은 1600억원에 도전한다.  





최근에는 스마트 오피스 구현까지 모든 것을 마쳤다. 이 회사는 도산거리로 사무실을 옮기면서 모든 시스템을 바꾸었다. 인력 세팅은 물론 ERP 시스템을 새롭게 교체해 제2의 도약을 다져가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그녀의 애정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매 시즌 독특한 패션쇼를 열어 입체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실력을 발휘하는가 하면 상품 디스플레이 및 쇼 연출과 모든 과정에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일본 도쿄 프로젝트! ‘체러티 캠페인’ 기대

도쿄의 패션 주요 스트리트에서 체러티 캠페인(일명 미라클 캠페인)을 진행한다. 도쿄의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메트로시티」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며, 2019년 일본 주요 유통사와 협업해 본격적인 일본 세일즈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4년 다카시마야 신주쿠점 프레젠테이션을 시작으로 인터네셔널 갤러리 빔스, 미쯔코시 니혼바시점, 한큐 우메다 본점 오다큐 신주쿠점, 벨무어를 비롯해 츠타야 갤러리로 유명한 다이칸야마 T-SITE가든 갤러리까지 수차례의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의 트렌드와 시장을 익힌 상태,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론칭 전략, 운영 매뉴얼 수립 등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잘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런데 전문가가 있나요? 저는 많이 보지 못했어요. 전문가요? 제가 생각하는 전문가는 ‘만족’시킬 줄 알아야 합니다. 고객들과 소비자를 말이죠. 만족시키지 못하면 전문가라 할 수 없습니다.” 그녀의 답은 거침없고 명쾌했다.

어떠한 파도가 몰려와도 모든 준비는 끝났다. 다만 펼쳐 보일 글로벌 마켓과 시기만을 보고 있는 양지해 대표! 그녀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에서도 우뚝 설 수 있는 국대(국가대표) 브랜드로 만들어  폭죽을 터뜨릴 축제 같은 그 어느 날을 상상해 본다.



■  PROFILE
2002         이탈리아 패션스쿨 마랑고니 졸업 / 엠티콜렉션 메트로시티 기획이사
2004 ~ 엠티콜렉션 대표이사
2009 대한민국 글로벌 경영인 대상 수상(한국일보)  
2011 서울모드패션 디자인학부 겸임 교수  
2013 대한민국 글로벌CEO 대상(포브스코리아)  
2016 제9회 코리아패션대상 국무총리 표창
2017 동덕여자대학교 패션전문대학원 초빙교수 / 대한민국브랜드대상 앙트러프러너십 대상 수상(한국마케팅협회)  
2018 숙명여자대학교 뷰티 최고경영자과정 전문위원 / 연세대학교 미래 최고위후계자과정 전문위원



■ 패션비즈 2018년 10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본 기사와 이미지는 패션비즈에 모든 저작권이 있습니다.
도용 및 무단복제는 저작권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으므로 허가없이 사용하거나 수정 배포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자 ⓒ Fashionbiz ,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전문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