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l 한국오라클 컨설턴트<br>DX 핵심은 ‘MSA’와 작고 빠른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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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l 한국오라클 컨설턴트
DX 핵심은 ‘MSA’와 작고 빠른 조직

Tuesday, Oct. 5, 2021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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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에서는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확산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또 ‘일단 신기술로 접어들면 다시 과거의 기술로 회귀하지는 않는다’라고도 한다. 패션에서 ‘레트로’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스타일이 다시 새롭게 유행하거나 시크리컬한 변화로 미래 패션이 등장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번 기고에서는 과거에서 미래로의 변곡점에서 많은 기업이 새롭게 도입하고 있는 MSA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미 아마존과 넷플릭스에서 포문을 열었고, 패션에서는 길트와 나이키에서 적용하고 있는 MSA는 디지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알아야 할 핵심 용어다.  

MSA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icroservice Architecture)’의 약자다. 큰 시스템(응용 프로그램,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소프트웨어)을 작은 크기의 서비스로 나눠 서비스별로 독립적인 비즈니스 기능을 수행하며 서비스별로 개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소유하고 각각 실행하는 환경을 구축해 독립적인 개발, 빌드, 테스트, 배포, 모니터링, 라우팅과 확장 등이 가능한 아키텍처를 말한다.

쇼핑몰 사이트를 예로 들어 좀 더 쉽게 접근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웹사이트이지만, 웹사이트라는 응용 프로그램의 이면에는 상품 사진 전시(카탈로그), 주문 접수(카트와 오더 프로세스), 제품 검색, 위시리스트, 추천상품 리스트, 신용카드 결제, 업체광고 파트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고 뒤에서 컴퓨팅 프로세스가 협력해 작동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개발에서는 이런 웹사이트를 단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구축했고 새로운 기능이 생길 때마다 코드를 추가하고 연관 코드를 수정하면서 개발하곤 했다. SK플래닛 강연에서는 그 코딩의 줄 수가 200만줄에 이를 정도로 무거워지면서 MSA를 도입했다고 한다. 반면 MSA는 각 기능을 분리하고 기능의 인터페이스 단에서 API를 통해 HTTP로 통신하며 처리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 마치 레고블록의 조립처럼 각 블록(마이크로 서비스)을 조합해 전체를 완성하는 것이다.  

· 모노리식(Monolithic) 아키텍처 : 전체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패키지로 개발 · 배포 방식 · MSA 아키텍처 : 애플리케이션을 개별 작은 서비스 단위로 개발·배포하는 방식 그렇다면 통으로 개발하는 것보다 작게 분리한 마이크로 서비스가 훨씬 더 복잡하고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할 수 있는데 왜 전환하는 것일까?

마이크로 서비스는 시장의 요구에 맞춰 빠르게 개발·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검색 기능을 10배 늘릴 때, MSA로 개발했고 클라우드 환경이라면, 검색 기능의 마이크로 서비스 부분만 코드를 수정한 후 인스턴스를 늘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단 모든 기업에서 MSA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사업 규모에 따라 MSA로 천천히 도입해 나갈 수 있는데,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이다. MSA는 IT인프라의 문제이고 이를 도입하고자 해도 조직이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각 비즈니스 기능별로 개발을 셀프로 처리할 수 있는 작고 강한 팀이 필요하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피자 2판으로 점심이 해결 가능하게 팀원을 줄이라고 했다. 여담으로 MSA를 따르지 않을 경우 해고하겠다는 마지막 코멘트를 덧붙였다.


■ profile
•현 한국오라클 상무, 컨설턴트
•MIT 로지스틱스, SCM 공학석사
•FIT 패션바잉, 머천다이징 AAS
•서울대 의류학과 학사, 석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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