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호 여지센트 대표

    hae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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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11조회수 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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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지센트, 향 전문 패키지”





    “디퓨저, 향수 등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를 담아내는 용기(Application)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래서 평범한 패키지가 아닌 은은하게 향을 퍼트릴 수 있는 고급스러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향수 & 디퓨저 용기 제작 전문사를 만들었다.” 향기를 사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향과 관련된 사업을 하게 됐다는 진용호 여지센트 대표.

    다소 비싼 가격대의 향 패키지를 개발해 해외 시장에 납품하고 있다. “일반 디퓨저 세트 가격에 비해 조금 값이 나가는 편이다. 해외 수출 기준으로 소비자 판매가 110달러인데, 기대 이상으로 수요가 많다”고 진 대표는 강조했다. 또한 여지센트에서 만든 향기 패키지는 디퓨저나 향수를 넣었을 때 향이 일정하게 퍼지도록 하는 기술을 장착했다. 향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리드를 금속 소재로 만들었는데 향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진 대표는 “일정하게 향기가 확산되는 기술력에 관심을 많이 가져주는데, 프랑스와 미국 그리고 대만과 일본 등 해외에서 여지센트의 테크니컬한 부분을 높게 봐주는 것 같다. 국내 시장은 아직 넘어야 할 벽이 많은 상태”라고 넌지시 말했다.

    특이한 향기 케이스를 만든 진 대표는 사실 향과는 무관한 IT 업계에서 종사했다. 우연히 향의 매력에 빠져 조향사 자격증도 취득하고 비어 있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5명의 패키지 전문가와 함께 스타트업을 꾸렸다.

    “예쁘고 고급스러운 용기에 향을 담으면 그 향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나머지 4명의 동업자가 있는데, 가죽과 주얼리 등 카테고리는 다르지만 상품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패키지 개발에 함께하고 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사진설명 : 여지센트가 만든 향수 • 디퓨저 용기

    향수와 디퓨저 패키지를 중심으로 개발, 추후에는 자체적으로 향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우리가 내놓는 용기에는 어떤 향을 담아도 무관한데, 여지센트의 색깔을 담은 시그니처 향이 하나쯤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조금씩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지는 ‘어떤 일을 하거나 이룰 수 있고 혹은 어떤 일이 일어날 다소의 가능성’을 뜻하는데, 이 의미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향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어떤 향으로 특정하게 정의할 순 없다. 여러 성분이 조화를 이룬 그 향에서 어떤 특정 향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덧붙여 진 대표는 “향을 통해 세상을 풍요롭게 하고 싶고 여지센트에서 만든 용기로 향기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만들겠다. 향과 관련된 라이프스타일 시장도 과거보다 확실히 커지고 있으며, 국내 소비자에게도 점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9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패션비즈는 매월 패션비즈니스 현장의 다양한 리서치 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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