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앤드류|the animals observatory 대표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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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8.14조회수 7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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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 2년 만에 30개국 진출






    국내 아동 편집숍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그중 하나는 스페인의 ‘타오(TAO : The Animals Observatory)’를 지목할 것이다. 그래픽적인 패턴에 생동감 넘치는 컬러가 특색인 이 브랜드는 2015년에 스페인에서 론칭, 2년 만에 30개국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타오를 론칭한 잔앤드류 대표가 방한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잔앤드류 대표는 “타오의 전체 매출 가운데 40%가 한국에서 나온다”며 “타오 입장에서 한국을 아시아 허브로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아직 단독 플래그십스토어가 없는데 조만간 서울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타오는 보보쇼즈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라이아 아길라(Laia Agilar)가 잔앤드류 대표와 손잡고 만든 브랜드다. 현재 라이아 아길라는 타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며,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보보쇼즈도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타오 역시 론칭 직후인 2017년부터 한국에 들어와 꾸준히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타오코리아(대표 곽호영)를 설립, 독점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현재 키즈 편집숍 ‘킨더스코너’ ‘미니부티크’ 등에 입점해 있다. 또 온라인몰을 포함 다양한 편집매장에서 홀세일 판매를 진행 중이다.

    앤드류 대표는 3대째 이어지는 패밀리 비즈니스를 이어 가는 사업가다. 1919년부터 도요타 등을 수입해 유럽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수입과 관련된 직원만 200명이 근무하는 규모 있는 회사다. 그리고 2005년부터 10년간 일본 무인양품에 대한 스페인과 포르투갈 영업권을 따내 운영해 왔다. 2015년 일본이 직진출로 전환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이런 회사에서 아동복을 론칭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묻자 앤드류 대표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 내 아이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직접 만들려고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중가대의 디자인이 예쁜 브랜드는 찾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니치마켓을 공략한 것이다. 여기에 브랜드 가치를 더해 환경친화적인 경영철학을 심었다.

    또 디자인만 좋은 브랜드가 아닌 동심의 세계에서 창의력을 키워주고, 활동성이 편안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앤드류 대표의 브랜드 정책이 전 세계적으로 통해 유럽,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30개국에 진출하는 놀라운 결과를 얻은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직진출하지 않고 각 나라에 파트너사를 두고 동반성장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타오의 브랜드 콘셉트와 철학을 이해하고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사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Be a Good Animals’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착한’ 가치를 추구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브랜드의 주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 패션비즈 2019년 8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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