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혼다 「COS」 총괄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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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2.11조회수 12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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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마인드셋 통해요”



    H&M(대표 칼 요한 페르손)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COS」의 총괄 책임자인 마리 혼다 매니징 디렉터가 뉴욕 건축사무소 ‘스나키텍처’와의 협업 프로젝트 오픈에 맞춰 지난 11월 방한했다. 마리 혼다 디렉터는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예술, 디자인에서 얻은 영감이 브랜드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브랜드의 핵심 DNA는 영속성 · 현대감 · 기능성 · 촉감인데, 이 4가지 DNA를 컬렉션뿐 아니라 공간에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녀의 말처럼 올 하반기 오픈하는 한남동 「COS」 매장은 한국 전통 한옥의 경사진 지붕, 회색 기와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마리 혼다 디렉터는 브랜드 총괄 책임자가 되기 전에 남성복 바이어로 많이 활약했는데 「COS」 남성복의 특징을 묻자 “여성복이냐 남성복이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들과의 공통 관심사를 찾는다. 그 친구들이 가진 ‘빅 시티 마인드셋(Big City Mindset)’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COS」가 말하는 ‘빅 시티 마인드셋’은 대도시 거주 유무가 아니라 특성이다. “그들은 정치 · 사회에 관심이 있고 문화 생활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도 고민하고,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고 스스로 디자인과 품질에 중점을 둔 상품을 얻길 원하는 ‘깨어 있는 사람들’로 여긴다. 그래서 중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마리 혼다 디렉터는 전했다.

    「COS」는 한국에서 2014년 론칭 때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녀는 론칭 전 「COS」팀이 한국 시장조사를 하러 왔을 때 한국 소비자들은 이미 브랜드의 가치인 ‘빅 시티 마인드셋’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올 상반기에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온라인 사이트를 론칭했다.



    향후 한국에서 계속 확장할 계획이냐고 묻자 마리 혼다는 인터뷰 시간 중 가장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그러고 싶다. 3년 전 론칭 이후 한국시장은 놀라운 반응을 보여 주고 있다. 앞으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렉터 스스로 생각하는 「COS」의 매력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녀가 천천히 고른 단어는 ‘사려 깊음’이었다. “옷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옷의 디테일, 심지어 케어 라벨의 촉감이 어떠한지도 생각하는데, 그런 점을 고객들이 좋아한다. 만약 「COS」의 옷에 뭔가가 있다면 반드시 이유나 기능이 있다”고 강조했다.


    profile

    · 2000~2007년 「H&M」 남성 라인 바이어
    · 2007~2008년 스웨덴 브랜드 「와이레드」 스튜디오 헤드
    · 2008~2011년 「COS」 남성복 바이어, 남성복 · 아동복 헤드
    · 2011년 「COS」 런던 총괄 책임자
    · 2017년 「COS」 브랜드 총괄 책임자로 재직 중

    **패션비즈 2017년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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