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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l SsD 대표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스닉 프리뷰’

Friday, Mar. 12, 2021 | 외고, mizkim@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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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의 패션위크처럼 건축계의 가장 최신 업데이트를 할 수 있는 행사가 건축 비엔날레이다. 밀라노, 파리, 뉴욕 등 다양한 도시에서 패션위크가 일어나듯이 건축비엔날레도 다양한 도시에서 일어나는 데 오랜 역사와 규모, 중요도 면에서 베니스의 건축비엔날레의 위치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1980년부터 짝수 해는 건축, 홀수 해는 아트로 몇십 년 동안 지속되었던 전통이 작년 행사가 코로나19으로 취소된 관계로 올해 2021년 5월 23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되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아르디니(Giardini)의 역사적인 파빌리온인 아르세날레(Arsenale) 및 베니스의 유서 깊은 도심에 89개 국가의 참가자가 참가하게 된다.  

저명한 건축가이며 MIT의 건축대학원 학장인 하심 사키스 (Hashim Sarkis)가 총감독으로 선정되었고 주제는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 것인가?”로 정해졌다. 기본적인 휴먼스케일로부터 건축, 도시, 사회, 국가, 지구, 우주까지의 스펙트럼을 통찰하여 앞으로의 삶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펼쳐지게 되는데 특히 전 세계가 같이 겪은 전대미문의 팬데믹시대를 경험한 지금 상황에서 특히 더 의미 있는 전시로 남을 것이라는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건축계의 시급한 이슈와 이제까지의 성과, 향후 나아가야 될 방향을 지표하는 행사인만큼 해당연도의 총감독은 엄격한 스크리닝을 걸쳐서 전시될 프로젝트들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번 전시에 필자의 프로젝트가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서울에 완공된 송파마이크로 하우징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계획된 오아이스 플레이스다.

지난 10여년에 걸쳐서 연구된 ‘마이크로 어버니즘’이라는 개념이 12평방미터의 기본 단위로 8개의 세대로 이뤄진 마이크로 스케일에서, 500 평방미터 공간 단위로 1700 세대가 들어가는 메가 스케일까지 적용돼 규모, 문화, 기후의 한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복합 주거방안이 되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셰계적인 명성의 건축가들과 같이 선택이 되었다는 영광의 기쁨도 잠시 우리의 작업이 어떻게 잘 이해될 수 있고 30만명의 관객들에게 얼마나 영감을 줄 수 있느냐 하는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다.

같이 선정된 다른 많은 작품들과 한 자리에서 바로 비교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쟁적인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는데 홍보와 동시에 건축가로서 역량을 보여줘야 되는 부담으로 어깨가 무겁다.  

이런 규모의 전시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데 팬데믹 영향으로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도 뜻이 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한 개인적인 영광을 넘어서 한국에도 국제적인 무대에 초청되는 건물이 실현될 수 있는 바탕이 되니 향후 건축과 환경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1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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