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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디즈, 잘 나가는 비법 5!

Wednesday, Nov. 18, 2020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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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사이 패션 매출 300%↑… 브랜드 ‘히트 통로’로





와디즈(대표 신혜성)의 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패션 부문 매출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최근(9월 15일 기준) 패션 매출(거래액)만 296억원을 올려 올해 300억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 분명하다.

전체 외형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로 꽤 높은 편이다. 초반에는 패션 스타트업 위주로 매출이 일어났다면, 최근 들어서는 세정·인디에프·한세엠케이 등 패션전문기업들도 와디즈와 손잡고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별도 라인을 선보여 성과를 내는 사례가 점점 활발해지는 추세다.  

2018년 패션 부문 매출이 74억원이었으나 2019년 235억원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217%나 급성장했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전년 대비 25% 성장으로 300억대로 점프하면서 2년 사이에 300%나 신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 브랜드들이 와디즈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와디즈의 성공 요인은 단순하다.

비결은 5가지로 요약된다. △선주문 후생산 △유통마진을 뺀 합리적 가격 △프로젝트 아이템 노출, 인기도 측정 방식 △브랜드 스토리 어필 △패션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경계파괴가 바로 그것이다.

물량을 미리 준비해 놓고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선주문을 받고 생산하는 시스템이라 업체 부담이 적다. 수수료 또한 10% 내외로 여타 쇼핑 채널에 비해 낮은 편이다. 크라우드펀딩 특성상 수요기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통마진을 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메이커(브랜드)한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  

패션 부문 매출 올해 300억대 ‘고공비행’  

다음은 판매 방식을 들 수 있다. 제품의 가격대나 브랜드의 이미지로 영업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성 아이템을 만들고 기획부터 제작 과정 하나하나를 서포터(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이다. 브랜드의 네이밍이나 인지보다 제품의 본질과 스토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된 것이다.




어떤 소재를 사용했는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소비자들이 보고 메이커 입장에서 생각하고 구매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제작자의 철학이나 가치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은 그들의 팬이 되기도 한다. 펀딩에 참여한 서포터는 그 브랜드가 더 잘되게 도와주려고 세세한 피드백과 의견을 전달하며, 이후 이어지는 앙코르 펀딩에서는 이를 반영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는 등 고객과 브랜드가 함께 발전하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한다.

브랜드들의 제작 과정과 만든 사람을 소개하고, 어떤 기능과 강점이 있는지 세세하게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홍보 효과가 크다. 최근에는 마련한 서울 성수동 플래그십스토어 ‘공간와디즈’를 통해서 오프라인 체험도 할 수 있도록 해 놓아 주문에 앞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판매 공간이 아니라 체험 공간이라는 점에서 누구나 부담없이 들어와 현재 펀딩 중인 제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지도보다 제작 과정 · 브랜드 철학에 공감

2주 동안 제품을 전시하는 데 드는 비용이 30만원 정도라 메이커 입장에서도 사실상 부담이 없다. 이런 이유들로 1인 기업에서도 쉽게 도전하고 있으며 와디즈에 올인해서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성공 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와디즈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패션 브랜드는 무엇일까. 잡화를 포함한 패션 카테고리 1위는 제누이오(대표 성율덕)의 스니커즈 브랜드 ‘제누이오’다. 이탈리아 마르케에서 생산한 가죽 소재 스니커즈를 10만원대 후반에 내놓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1만명이 넘는 서포터(고객)가 참여해 18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2위는 아이돈케어(대표 서효승)의 패션 마스크 ‘아이돈케어’가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슈로 마스크를 찾는 고객이 갑자기 늘어난 가운데 아이돈케어는 디자인까지 고려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선보여 오픈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 당시 펀드 금액은 6억원대를 올렸다.  

재고부담 제로, 수수료 10% 내외 부담 없어

3위는 남녀 기본 아이템으로 인기몰이하는 플랫화이트의 ‘210(투원제로)’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노뮤직노라이프(대표 박진)의 이 브랜드는 핸드메이드 코트로 히트를 친 이후 서포터들의 의견과 후기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퀄리티 높은 상품을 제안해 3억원 이상 펀딩을 받아냈다.  

4위는 DBSW를 전개하는 박진 디렉터가 선보인 ‘무지티셔츠’로 1만원대 티셔츠로 화제를 모았다. 다양한 체형과 연령대별 착용 컷을 보여주고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 11가지 컬러를 선보였으며 2억6000만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5위는 손짱(대표 황이슬)의 생활한복 리딩 브랜드 ‘리슬’이다.

리슬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커플 한복으로, 편안한 핏과 모던한 컬러를 적용한 디자인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벌써 와디즈에서 6번의 펀딩을 진행할 만큼 고정고객층도 확보했다. 이번 펀딩에서도 2억원 가까이 올린 것은 물론 한복의 대중화를 이끌어낸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1위는 스니커즈 ‘제누이오’ 18억 펀딩 성공

와디즈는 입점 브랜드의 선택 기준이 있다. 기본적으로 와디즈 펀딩 목적에 부합하고 지향하는 가치를 우선시한다. 또 등록된 스토리에 허위사실이 없는지, 의류의 소재와 기능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있는지, 주문을 받은 이후 제작과 생산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를 심사한다.  

와디즈에 패션 부문 매출이 급격하게 신장한 데에는 제도권 기업 또한 적극적으로 뛰어든 점도 들 수 있다. 초창기에는 1인 창작자나 스타트업기업 등 자금이 필요한 메이커에게 온라인 상에 모인 불특정 다수인 대중들의 펀딩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요즘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들도 새로운 도전을 와디즈를 통해 시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와디즈 측도 이 부분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1인 창착자 위주에서 이젠 중견 대기업 가세

성공 일례로 인디에프(대표 백정흠)의 트루젠이 손꼽힌다. 지난해 와디즈와 손잡은 트루젠은 패션과 실용성을 겸비한 코트, 슈트, 단품류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계속해서 목표매출을 초과하고 있다. 품질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웠던 것이 주효했으며, 2535세대 직장인 남성들이 온타임과 오프타임에 어떻게 제품을 활용하는지 디테일한 착용 컷을 제공해 공감을 샀다.  

트루젠은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와디즈를 통해 에스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2015년 론칭한 이 브랜드는 기존 트루젠과 차별화해 백화점 전용 라인으로 출범했던 브랜드다. 컨템퍼러리한 스타일의 셋업물이 핵심 상품군이었던 강점을 살려 온라인 전용으로 다시 풀어낸다.  

3040세대 직장인 남성들이 편안하면서 세련되게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기획하고 있다. 점차 캐주얼라이징되는 남성복의 변화하는 착장을 반영하고, 인디에프의 제조 노하우를 가미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브랜드로 승부할 계획이다.  

스파오 트루젠 웰메이드컴 TBJ 등 펀딩 참여  

세정(대표 박순호)의 웰메이드는 와디즈와 협업해 온라인 전용 브랜드 웰메이드컴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직한 데일리웨어에 활용도를 높인 스타일을 주로 내놓는다. 반응이 좋았던 ‘D.I.Y 퀼팅재킷’은 퀼팅재킷과 패딩조끼를 한 벌로 만날 수 있는 4in1 아이템이었다.  

재킷 안쪽과 소매에 히든 슬릿 포켓을 마련해 카드와 휴대폰 등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했으며 안감은 항균 기능이 있는 소재를 적용해 정전기 방지는 물론 보다 쾌적한 착용감을 극대화했다. 세정은 또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동춘상회’에서 출시한 ‘마이컬러타월’을 와디즈에 출시해 목표금액 대비 400%대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마이컬러타월은 40년 전통 타월 업체인 충무타월의 프리미엄 브랜드 ‘클라우망’과 협업한 제품이다.  이 외에도 이랜드월드(대표 최운식)의 스파오가 ‘국민 울 캐시미어 스웨터’를 와디즈를 통해 공개했으며 한세엠케이(대표 김동녕, 김지원)의 티비제이도 F/W시즌 메인 아이템인 ‘일일팬츠’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내놓아 목표 대비 매출을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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