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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 한국 패션몰 점령

Saturday, Sept. 1, 2018 | 이광주 기자, nisus@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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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88닷컴 • vvic닷컴 • 17zwd닷컴 • qm41닷컴... ”




“요즘 국내 쇼핑몰 기업 중 상당수가 중국 온라인 패션 도매몰에서 사진과 상세 페이지를 가져다 쓰며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운영하는 곳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동대문과 남대문 도매상의 패션상품 사진을 중국 패션 온라인 기업들이 무단 사용하고 복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는데, 이제 중국 제품과 상품 이미지를 한국 패션쇼핑몰 기업들이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동대문 도매업체는 물론이고 오픈마켓 전개사와 소규모 로드숍의 소량도매 업체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우리도 중국 도매몰 활용을 도입할 수밖에 없을 듯 하다.”

중견 여성복 인터넷쇼핑몰을 운영 중인 한 오너의 진솔한 고백이다. 국내 패션 인터넷쇼핑몰 기업들이 동대문 의류 패션잡화 도매상들을 외면하고, 새로운 상품 소싱처로 선택한 곳은 중국의 온라인 패션 도매몰이다. 국내 인터넷쇼핑몰의 소싱처가 중국으로 옮겨지게 된 것은 ‘예고된 현상’이라는 것이 패션 유통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중국 온라인 도매몰, IT기술과 함께 초고속 성장  

빠르게 변모하는 중국의 패션도매 B2B몰은 가격경쟁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최소 수량 제한이 거의 없어 인터넷 쇼핑몰 기업들이 중국 온라인 도매몰로 거래처를 갈아타게 됐다. 소싱처 이동의 주요 원인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고객에게 판매한 상품을 동대문 도매상에 추가 주문하려면 더 이상의 상품을 제공받을 수 없거나, 납기지연으로 판매기회를 잃기 일쑤였다. 동대문 도매상 역시 중국에서 소싱을 하고, 재고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에서 최소량만 생산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패션 인터넷쇼핑몰 ‘1688닷컴’ 의존도 커  

이러한 현상이 반복됨에 따라 인터넷쇼핑몰들은 고객들로부터 환불 요청을 받는 등 사이트의 신뢰도에 문제가 생겼고, 시간과 비용을 들여 만들어 놓은 상품의 상세페이지 대부분을 ‘솔드아웃(SOLD OUT)’으로 장식해야 하는 문제점이 노출됐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의 온라인 도매몰은 IT기술과 함께 초고속 성장을 거듭, 패션과 코스메틱 유아동 가전 라이프 용품까지 웹과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돼 B2B 비즈니스의 장애를 최소화했다. 특히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B2B 플랫폼 중 하나인 1688닷컴에서는 이미지 검색만으로도 국내외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의 작품과 비슷하거나 약간의 디테일이 다른 상품을 1~2초 만에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국내 판매가의 5분의 1에서 3분의 1 가격에 소량 주문까지 가능하며 주문부터 납기까지 10~14일, 빠른 경우 5~7일이면 받아볼 수 있다. 중국어를 몰라도 크롬환경의 PC버전에서 1688닷컴을 열고, 마우스의 오른쪽을 클릭하면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번역’이라는 텍스트가 보인다.  

中 VVIC닷컴, 옷 한 장도 도매가격으로 공급

1688닷컴은 지난 2015년 한국의류산업협회와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공동 주최로 국내 패션 관련 기업에 온라인 입점 설명회를 하는 등 국내 패션 비즈니스에 공을 들였다. 당시 ‘중국 온라인 시장 판로개척 희망업체 모집’이라는 명분하에 국내 여성복 기업과 남성복 • 유아동복 • 잡화 브랜드의 입점을 추진, 이를 한국 인터넷쇼핑몰 기업들과 중소 패션기업들의 주요 소싱 사이트로 전환하면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때 동대문 도매상가에서는 ‘옆집가게 언니가 돈을 빌려 달라면 수천 만원을 척척 빌려줘도 중국 사입 정보는 영업비밀로 절대 가르쳐 주지 않는다’라는 불문율이 있었다. 바로 VVIC닷컴을 두고 한 말이다. VVIC닷컴의 경우 한 장의 옷도 도매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샘플구매가 이뤄진다.  

광저우 도매상, 17zwd닷컴, QM41닷컴 등 구축  

이 도매몰에서는 셔츠 한 장이 30~35위안에 판매된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000~6000원이다. 최근에는 VVIC닷컴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이미지와 모델 컷을 그대로 복사해 판매 중인 국내 인터넷쇼핑몰 기업도 많아지는 추세다.  

VVIC닷컴은 알리바바와 달리 의류와 가방 • 신발만 도매로 판매하는 광저우 대표 도매쇼핑몰로 구성,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도매가격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2011년 10월 개설된 이 온라인 도매몰은 중국의 선도적인 B2B 플랫폼으로서 수만 명의 실제 도매업자와 수십만 개 소매점이 VVIC닷컴을 통해 새로운 신상품을 매일 소개한다.  

이외에도 오프라인에 있는 광저우 도매시장들이 17zwd닷컴이나 QM41닷컴 등 B2B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해 한국의 온라인쇼핑몰과 편집숍, 도매상들의 주요 소싱처로 활용되고 있다.  

온데이커머스 등 중국 구매 • 배송 대행도 성황

중국 온라인도매몰 이용이 급속히 확산된 배경에는 중국 비즈니스 에이전시의 중개 역할이 촉매제로 작용했다. 중국 B2B 쇼핑몰의 구매와 배송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속속 출현해 상품 페이지의 링크주소나 사진을 캡처해 전달해 주면 구매 • 결제 • 검품 • 배송 대행 등 쇼핑몰 사업에 필요한 전체 과정이 손쉽게 이뤄진다.  

구매대행 업체들 가운데 하나인 온데이커머스(대표 김건우)는 온데이24닷컴(www.onday24.com) 사이트 개설과 함께 배송과 구매대행 업무를 포함해 중국 B2B 및 B2C몰 대행등록신청, 배송, 교환반품신청 업무를 진행 중이다. 3%의 구매대행 수수료를 책정한 온데이커머스는 중국 구매 배송대행 업무가 급팽창하면서 사업장을 경기도 김포로 확대 이전했다.  

김건우 온데이커머스 대표는 “중국 대표급 B2B몰이라 할지라도 주문을 받았지만 품절일 경우가 발생하거나 재고 부족으로 원활한 상품수급이 곤란한 상황이 생긴다. 주문자의 입장에서 판매기회와 시간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상품 재고 여부를 확실히 점검하고 상품을 주문해야 한다”고 체크 포인트를 전한다.      

■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18년 9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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