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개 업체 참여… 올해 20개점 GO
    기빙플러스, CSR* 대표 주자로!

    안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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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1조회수 8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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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에서 운영하는 CSR스토어 ‘기빙플러스’가 올해 2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한다. 지난 2018년 첫선을 보인 이후 반응이 좋아 꾸준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6개의 신규 점포를 선보이는 등 순조로운 유통망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기업에서 기증하는 재고를 판매하는 기빙플러스는 무엇보다 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특히 의류 매출 비중이 60% 이상이기 때문에 다양한 패션기업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최소 1억원 이상의 물품을 기증한 곳은 코웰패션, 쌤소나이트코리아, 게스코리아, 신세계TV쇼핑, 배럴, 브랜드네트웍스, 플랫폼 등이다. 대부분 2 · 3년 차 재고를 기증하는 것으로 사회공헌에 기여하도록 한다. 이들 업체에게는 기부영수증을 통한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재고 소각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에 지속가능패션을 실천해 나가는 하나의 방법으로 재고 기증을 권장하고 있다.

    코웰패션 등 연 1억원 이상 기증업체와 성장

    이렇게 모아진 재고는 좋은 퀄리티의 새 상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매출은 고스란히 장애인의 일자리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된다. 궁극적으로 기빙플러스를 통해 장애인과 취약계층은 지속적인 일자리를 얻게 되고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매장을 운영하는 취지다. 현재 기빙플러스에는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 26명이 근무하고 있다.





    전체 운영직원의 40%에 해당한다. 이들은 주로 매장 내 고객응대와 판매 · 매장관리 등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일반 직원은 사회공헌과 NGO에 관심이 많은 30대 젊은 인력들이 대부분이다. 기빙플러스를 정식으로 론칭하기 전부터 TF팀을 꾸려 시장성을 봐 왔던 조요셉 팀장은 현재 사업운영과 기획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2014년부터 밀알복지재단에 입사해 7년 차를 맞은 핵심 인물이다. 이전에는 이랜드 복지재단에서 근무했던 그는 사회나눔활동을 직접 실천하면서 CSR스토어를 하나의 리테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의류와 생활잡화 200개사 참여, 500개사 목표

    조요셉 팀장은 “재고기증이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거나 정상매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실질적으로 우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여기에 참여한 브랜드를 더 높게 평가하는 등 이미지를 높게 본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200여개 업체들을 관리하고 물류센터 2곳을 책임지는 백준현 파트장은 “매장이 늘어날수록 기증물품으로 운영하는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500개까지 업체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기빙플러스에 들어온 물품은 검수과정을 통해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매장에 입고 되도록 하고 있다. 업체에서 요청할 경우 태그를 제거하는 작업도 직접 한다. 여타 나눔스토어와 차별화되게 새 상품만 판매한다는 강점을 살려 매장 내 디스플레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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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고된 제품 소진율은 90%, 상품회전율 효과적

    따라서 기빙플러스에 입고된 제품은 소진율이 90% 이상이다. 어쩌면 버려졌을지 모를 새 상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전달돼 지속가능 마켓의 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 또 여기서도 팔리지 않는 상품은 또 다른 곳으로 기증돼 하나도 남김없이 유용하게 사용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은 의류가 60%, 잡화 20%, 기타 10%, PB 10% 선이다. PB 제품은 올해를 기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정무역을 통해 생산하는 PB는 에코백, 핸드메이드 주얼리 등이며 발달장애인의 그림을 활용한 가방이나 소품 등을 만들고 있다.

    PB 개발은 관리파트를 맡고 있는 송혜란 파트장이 책임진다. 그는 “상품을 좀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과제며 이 또한 공정무역으로 생산되는 지속가능 패션의 하나이기 때문에 좋은 시선으로 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빙플러스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문명선 위원장은 “사회공헌활동(CSR)을 넘어 공유가치창출(CSV)로 접근하면서 기업들과 꾸준히 코워크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기빙플러스는 올해 매장 20개점 오픈에 이어 향후 5년 내 100개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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