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TJ맥스 ‘리본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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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TJ맥스 ‘리본글로벌’

Wednesday, Mar. 11, 2020 | 안성희 기자, song@fashion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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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차 의류 재고 수출… 오프 프라이스 리테일도




사진 : 리본글로벌은 지난 2월 싱가포르 주요 쇼핑몰 내에 팝업 매장을 열고 K패션 이월재고 판내에 나섰다. 1 suntec city 다운타운 최대 규모 쇼핑몰  2 BPP 한인 최대 밀집지역 복합 쇼핑몰  3 JCUBE 싱가포르 서부 최대상권 주롱이스트 지역 Capitaland 그룹의 복합쇼핑몰


한국판 TJ맥스를 꿈꾸는 리본글로벌(대표 손세훈)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올 1월 유통전문 업체인 에이알제이(대표 손세훈)가 탑펀드(대표 이지훈)와 사모펀드를 조성해 리본글로벌을 인수, 기존의 패션 이월상품 수출 전문에서 오프프라이스 리테일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키워 나가고 있다.

미국의 TJ맥스가 아울렛의 개념을 뛰어넘어 오프프라이스 전문 유통채널로 자리잡았듯 리본글로벌도 K패션을 중심으로 한 오프프라이스 유통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중순 싱가포르 현지 유통업체인 KS LINK사와 손잡고 팝업매장을 오픈했다.

싱가포르 서부 최대상권인 주롱이스트 지역에 있는 복합쇼핑몰 제이큐브(JCUBE)에서 원더플레이스 재고를 판매해 봤는데 반응이 좋았다. 리본글로벌은 남아시아 시장 공략의 전진 기지로 싱가포르를 보고 있다. 이달(3월)에는 싱가포르 한인 최대 밀집지역에 위치한 복합쇼핑몰 BPP(bukitpanjangplaza)와 다운타운 내 대형 쇼핑몰 Suntec City에도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ARJ와 M&A 이후 탄탄한 자금력 ‘공격 영업’


이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패션기업 본부장 출신의 이응삼 대표가 2017년 설립한 리본글로벌은 3년 만에 500만장을 수출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내며 이월상품 수출전문 기업으로 단기간에 자리 잡았다. 그리고 보다 안정된 자금과 운영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M&A를 진행하게 됐다. 이로써 손세훈 대표가 새롭게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가운데 이응삼 대표는 회장으로 추대돼 해외 영업에 힘을 쏟고 있다.





손 대표는 위메프, 엠케이트렌드, 세정 등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는 리본글로벌이 그동안 해왔던 재고 수출 물량을 보다 확장하면서 리테일 사업에 도전, 해외에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종 판매까지 책임지는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한다.

손세훈 대표는 “패션기업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인 이월재고를 최대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취지”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매장을 운영하면서 사업방향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갖게 됐으며, 단순히 의류 수출에 머물지 않고 한국의 패션 마켓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국내 패션 브랜드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 삼성물산 · 코오롱 등 15개 기업과 거래  

현재 리본글로벌은 원더플레이스, 에잇세컨즈 등 15개 기업과 거래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전문기업까지 다양하게 거래하지만 무조건 본사와 다이렉트로 계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리고 중동(두바이, 사우디), 몽골(우즈베키스칸), 동남아(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로 지역을 나눠 수출하고 있다.

총 130개국 1000여명의 바이어들과 돈독한 네트워크를 갖고 투명하게 거래해 나간다. 해외 어느 매장에 입고됐는지 확실한 판매처를 클라이언트들에게 공유하고 이 제품이 다시 국내에 반입되는 일이 없도록 끝까지 관리하고 있다. 의류 이월상품 매입가격은 2년 차의 경우 태그가의 5%, 3년 차는 3% 정도로 책정한다. 3년 차 이상의 재고는 균일가를 매기기도 한다.

손 대표는 “이월상품이더라도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새 제품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과 최종 소비자들의 만족도까지 고려하겠다”며 “그렇게 됐을 때 우리의 1차 고객인 의류회사들이 믿고 맡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  mini interview 손세훈 l 리본글로벌 대표
"3년 차 이상 재고 해결해 주는 파트너사”





“의류 재고를 판매하는 유통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손쉽게 땡처리를 하거나 소각을 통해 재고를 없앴지만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재고를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해 패션 브랜드들도 깊게 고민하고 있다. 일단은 재고 땡처리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는 경우가 많으며 소각하는 행위는 환경문제와 밀접하게 맞물려 지양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재고를 매입하고 되파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리본글로벌이다. 초창기에는 이응삼 회장이 소규모로 운영해 왔지만 이제 에이알제이와 합병하면서 자금력 있게 키워 나갈 수 있게 됐다. 우리는 3년 차 이상 재고를 해결해 주는 파트너사로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 클라이언트의 고민을 풀어주는 재고 솔루션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

공정한 가격에 재고를 매입하고 해외에 직접 매장을 열거나 해외 사이트(온라인)를 활용해 판매하는 것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믿을 만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클라이언트의 제품이 어디서 어떻게 팔리는지도 투명하게 공유하겠다. 우리에게 재고를 판매하는 업체는 패션기업에 주요 파트너사이며, 그들과 함께 상호 윈윈하는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

<프로필>
- 프라임인터내셔날 코즈니 상권개발팀
- 위메프 트렌드전략실 팀장
- 엠케이트렌드 유통개발팀 팀장
- 세정 레이블 브랜드장
- 잇츠한불 잇츠스킨 말레이시아 대표
- 현 리본글로벌 · 에이알제이 겸임 대표




이 기사는 패션비즈 2020년 3월호에 게재된 내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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